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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날 툭치고 오히려 당당한 할아버지

내가센서등... |2007.12.01 03:33
조회 48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대생이구요

자기전에 한번더 화가나 친구들에게 얘기하면서 톡에 써야겠다고

말장난치다가 결국 올리게 되네요ㅡㅡ...

여하튼 제가 어제 당한 황당한 일을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지만 물론 어른이지만 뭐 이런 미친놈이 있나 싶어 올립니다.

 

늦게 일어나서 학교를 지각하게 되었고 30분만 늦게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를 갈까 고민하다 종강이기도하고 과제도 내야해서 먼저 가야겠다라고 맘먹고

스쿨을 타러가려고 길을 건너려고 하고 있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 서 있었고 제 주변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근데 건너편에서 누가 오고 있단건 봤는데 제 앞으로 오는건 몰랐죠

그런데 노래에 집중하다가 딴생각하는 순간에 그 건너오던 사람이

주먹 쥔 상태로 제 밑부분..ㅡㅡ을 툭 치는 겁니다

 (차마 톡제목에 거기라고 쓰지못함 이해해주세요)

툭 툭 툭 툭 툭

그 느낌이 글 쓰는 지금까지도 너무 생생해서 기분 드럽습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순간 놀랜 저는 "뭐야!!!" 라고 소리질렀구요

음악을 워낙 크게 들어서 저도 모르게 더 큰 목소리로 말을 해버렸어요

 

하여간 소리지르고 고개를 들어보니까 헉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오히려 친절하게 가던 발걸음 반걸음떼려다 마시고

절 이상한 애 취급 하면서 쳐다보는거에요 제 앞에서.

그래놓고 하는말이 사람들 눈치보면서

 

할: "너 뭔데 반말이야"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나:"반말을 떠나서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할:(더큰목소리로) 넌 어른한테 반말하는게 당연하냐? 니네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제 입장에서는 동문서답이지만 이 상황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제가 대뜸 할아버지한테 소리지르고 말대꾸한다고 본건지 저를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차마 거기서

" 아니 지금 할아버지 여기를 치시면 어떡하냐구요!"

라고 할 수도 없는거고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치고 환장하겠더라고요

 

그러면서 끝까지 할아버지는 저한테

"미친x 신발x ㅈ같은x" 등등 별 욕을 다 하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그냥 가시더군요. 순간적으로 너무 울고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아침에 지각했다고 아빠한테 혼나서 싸우고 나왔는데ㅠㅠ

아빠말대로 지각안했으면 안 일어날 수 도 있던 일.

근데 진짜 더 황당한건 할아버지는 이 상황을 즐기시는것 같았어요

 

안그래도 불과 몇일전 지하철에서 (강남역 ㅡㅡ사람진짜많음)도 사람 꽉 차있는데

제 바로 뒤에서 느낌이 계속 이상했는데 손까지 올라오는게 느껴지는 겁니다.

옆에있던 남자애한테 '내 뒤에 남자야?'라고 입모양으로 물어보니 맞다고 해서

소리를 지를까 조용히 자리를 피할까 그러기엔 사람도 진짜 많아서 좁고

식은 땀만 흘리고있는데 그 남자애가 눈치채고 큰목소리로 "자리 바꾸자" 라고

저를 잡아댕기니까 민망했는지 바로 다음역에서 내림. 

 

아 정말 저 남들이 여자로 안봐주는 여자입니다. 왜 자꾸 저한테 그러시는건지

이거라도 조아해야하나요ㅡㅡ생긴게 착하게 생겨서 만만해보인것도 아니고 인상도 드러운데 

3일만에 두번이나 나한테만 이런일이.

 

그 때 상황이 떠오르면서 30분만 더 참고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갔으면

옆에 아는 사람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쉽게 얘기하고 오히려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을텐데 싶으면서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은겁니다.

평소라면 같이 학교가는 친구들이 남자애들이니 그 할아버지께 한마디라도 뭐라

해 줬을텐데 옆에선 아무것도 모르고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정말 밉더군요

 

병신같이 암소리도 못하던 저는 스쿨타고 학교로 갔고

앉아서 멍......해있었습니다 강의실에 들어가서 좀전에 겪은 얘길 했더니

과 오빠가

"그런 상황까지 갔으면 니가 더 큰 목소리로 그 할아버지를 붙잡고

 핸드폰 꺼내서 112 누르고 할아버지 나랑 경찰서 가고싶냐고 이렇게 말했어야지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당당하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태연한 행동, 술술 나오던 욕

제가 봤을 땐 상습이라고 해도 믿을만한..그런 분이셨어요

글쎄요 아직 제가 어려서 인건가요 20살인 저한텐 절대 이해할 수 가 없는 상식인지라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럽고 화나고 그러네요

 

평소엔 그런일있음 말이라도 여자들 그러잖아요 발로 가운데 뻥찬다고

제 성격에ㅡㅡ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못합니다.

정말 옆에서 구세주가 없는 한. 진짜 피해당하신분들 말이 공감이 막

옆에 톡에 색계보던 할아버지 왜이러세요 있는데 그 분은 양반이란 생각이ㅡㅡ

 

그냥 서있는데도 역앞이라 사람들이 꽤 많은데도 오히려 더 당당했던 그 할아버지

다시한번보면 똑같이해주고 싶은!!!!!!!!!!!!!!!!!! 난 발로차야지

아 정말 기분 더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

화가 안풀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울한건 둘째치고 이런 진짜 쓸데없는일 안생겼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글 올립니다

여자분들 몸 조심하세요 정말 별 인간 다 있다 싶습니다.

정말 그 분 한두번이 아닌 것 같았어요 제가 소리 질렀으면 놀래서라도 도망가던지

했을텐데 더 당당하신걸 보니.

 

상록수역에서ㅡㅡ 빨간패딩,검정바지에 안경쓰신 할아버지 조심하세요

올 겨울은 그거만 입으셨음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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