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글이 톡이 될줄은 몰랐네요..
긴글이라 읽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좋은 조언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시어머니에 대해서 서운한마음이 한번 생기니까..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것 같네요.
확대해석 하거나 앞으로도 좋은 눈으로 바라보지 못할까봐 걱정이네요.
그치만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약자입니다.
제가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시어머니께 대들거나 말대꾸 할 순 없잖아요..
제가 서운한건 남편이 이런걸 예민하다고 생각하는것 때문이였어요..
시어머니가 우리 막내 배고프겠다..이럴때 옆에서 신랑이..와이프도 밥 안먹었다고..
한번 해주면 다음번에 이런말 하실때 시어머니께서 한번 생각하시겠죠..
이런식으로 남편이 옆에서 좀 거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이였어요..
그리고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느라 고생 많으신거 저도 압니다.
받아 먹을때마다 감사해했고..한번 올려보내시면..
부모님 옷을 사서 보내드린다거나 용돈을 부치드리고 그래요.
아무 생각 안하고 넙쭉 받아먹는 그런 염치없는 며느리 아닙니다.
겨울철 되면 시할머니 시부모님 내복이며 만날때면 조카들 머리끈이나 양말이라도
챙겨서 내려갔어요.
천원짜리 한장에도 벌벌 떨지만 챙길건 챙기고 베풀때는 베풀줄 압니다.
4년에 9천만원 모은거 대단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은데.
대기업 다니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보니 매일 야근하고 보통 11시쯤 퇴근합니다.(야근수당도 좀 있구요.)
그래도 결혼해서 아침밥 다 차려주고 신랑이랑 저랑 도시락도 싸가지고 다닙니다.
(신랑은 내년초부터 박사과정에 들어갑니다.)
내가 아낄수 있는데서 최대한 아끼고 저는 펀드로 수익률이 좀 났던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이런 일 있을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것 같네요..조언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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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다른사람들이 쓴 글 읽기만 했는데..
오늘은 저도 제 이야기를 써보려구요..
저는 이제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되는..새내기 주부입니다.
신랑과의 문제는 없는데..
결혼하고 싸우게 되는 일들은..
모두 시댁과 연관되어 있어요..
시댁에 형제도 많고 시누이들이 말빨도 쎄서..
첨엔 안그랬는데 이제 시댁식구들이랑 친해지기도 싫어요..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고..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볼께요..
과연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사실..결혼할때 시댁에서 1500만원 해주셨어요.
저는 직장생활 4년만에 정말 아끼고 또 아끼고 모아서 9천만원 모았구요..
그래서 결혼 해서 9천만원짜리 전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어요..
원래 집은 시댁에서 해준다고 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집도 사준다는데..
좀 부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시골에서 1500만원 해주시기 쉽지 않았을꺼란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그냥 살았어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아들들 사랑이 극진하셔서..
3형제 집으로 한달이면 몇번씩..
택배로 농사지으신거 올려보내시고..
일주일에 3~4번씩은 전화하시더라구요..
전 친정어머니한테도 전화해서..
뭐 형제들은 말 많아도..
시어머니는 잘 만난것 같다고..
좋아했거든요..
반찬값이나 쌀값도 안들고..
예전에 혼자 살때도 돈 아끼려고..
밖에서 밥 안 사먹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암튼..그런 경제적인 측면에도 좋았지만..
농사지으시면서 바쁘실텐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것도 감사했어요..
근데 일주일에 3~4번씩 전화하셔서..
내가 보내준거 잘 먹였냐고..그건 얼마나 남았냐고..
매번 체크하시는거예요..
근데 그때도 전 몰랐죠..
그렇게 보내주시는건..절대 아들 내외를 위한것이 아니라는거..
절대적으로 아들만을 위한 것이였어요..
여튼 사건의 발단은..
얼마전에 처음으로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셔서 발생했어요..
오시는날이 평일이라 제가 회사에 반차쓰고 모시러 나갔거든요..
신랑은 정상근무하고..ㅠ.ㅠ
터미널에 가서 1시간이 넘게 기다려서 어머니를 만났는데..
저를 보시더니..
고속버스 화물칸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저도 따라갔더니..
라면박스만한 박스를 보자기로 싼거 하나..
그와 동일한 무게인 가방에 하나..
이렇게 음식을 싸오신거예요..
농사지으신것도 있고 고기도 있고..갖가지를 다 챙겨오신거죠..
시어머니가 허리가 않좋으셔서.
제가 제 가방에 그두짐을 거의 혼자 들고 오다시피..했어요..
지하철 한번 갈아타고..우리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진짜 초인적인 힘으로 그 두개를 들고와서..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 택시타고 갔어요..
집앞에 와보니..
곧 신랑도 퇴근할 시간이라..
어머니께 그랬죠..
(저희집이 5층 빌라라) 그 무거운 짐을 우리가 다 들지 말고..(말이 우리지..저 혼자죠..ㅠ.ㅠ)
신랑 좀 있으면 퇴근하니까..아래층에 놔뒀다가 하나만 들고 오게 하자고..
그랬더니..어머니가..
그냥 들고 가시자는거..아들 놔뒀다 이런데나 쓰지 어디에 쓰실꺼냐고..하나 놔두고 왔거든요..
그리고 전 들어와서 시어머니 오셨다고 해물탕 끓이고 있는데..
굳이 시어머니 본인이 내려가서 짐을 들고 오시겠다는거예요..5층까지 혼자 올라오시면서도..힘들어 죽으시라고 하던 양반이..
그러면서..자기 아들 힘들어서 5층까지 어떻게 들고오냐고 하시는거예요..
허거덩...
전 무슨 머슴인가요?..
전 지하철에서 그 수많은 계단을 짐 두개 들고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겨우 집 앞에 있는 짐 하나 들고 오는게 안쓰럽다고..그러시는거예요..
또 제가 해물탕을 끓이는데도..
신랑이 좋아한다고 자신이 해온 고기를 구으라고 하시는거예요..
한꺼번에 너무 많다고 해도 바득바득..우시겨서..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야채랑 파도 채썰고..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그순간 신랑이 짐들고 퇴근했어요..
그리고는 해물탕에 고기까지 굽는다니까..
뭘 그렇게 많이 하냐고..고기는 담에 먹자고 하는거예요..
그러니까 그럼 담에 먹자..이러시는거예요..
난 다 준비했는데..
암튼..그러고 나서 해물탕을 먹는데..
꽃게를 자기 아들한테만 먹으라고 하는거예요..
들고 좀 먹으라고..
그러면서 며느리한테는 한번도 먹어보란 말도 안하는거예요..
애써서 며느리가 준비했는데..
그렇게 첫날밤은 지나가고..
둘째날 친척분 결혼식이 있어서 시어머니랑 신랑이랑 저랑 결혼식 갔다가 시어머니는..친척분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겠다고 하셔서..
일요일 오후에 모시러 갔었거든요..
신랑 영어시험이 있어서 좀 일찍 아침밥먹고..
시험끝나고 모시러 가게되어서..
점심은 못 먹고 갔는데..
우리더러 밥 먹었냐고 물으시더니..
우리 막내 배고파서 어쩌까..그러면서 집에 가는 차안에서 계속 걱정하시는거예요..
저도 같이 밥 안먹었는데 자기 아들만 걱정인거죠..
그렇게 집에 왔는데..
저희 맞벌이 해서 월요일날 둘다 출근해야하는데..
하루 더 주무시고 가시겠다는거예요..
우리 둘다 출근하고 나면 본인 혼자 나가시겠다고..
(사실 눈치 좀 있는 분이라면 적당히 가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담날 둘다 출근한다는데..우리집이 자기집인양..정말 좁은 빌라에 친척분까지 데리고 오셔서 주무실려고 했었어요..다행히 친척분은 안오시긴 했지만..)
담날 혼자 가신다길래..신랑 주차하는 동안 어떻게 나가시면 되는지..어디서 택시 타면 되는지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저한테 이러는거예요..
난 어떻게든 잘 알아서 가니까..내 신경 쓰지 말고..
얼릉 올라가서 막내 밥이나 차려라..
헉..
내가 자기 아들 밥 차려주려고 결혼했나?..
어쨌든 밥 차려주고..어머니가 해오신 고기 덕분에..
온 가스렌지 기름 줄줄..
싱크대 기름 줄줄..
대청소 하고..그날은 그렇게 잤어요..
그리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저랑 신랑 도시락 싸고 밥 차리고..
설겆이하고 6시 반쯤 집에서 나왔어요..
(아침마다 출근전에 운동하는데 시어머니 계시니까 안갈까 하다가 괘씸해서 그냥 일찍 나왔어요..며느리가 이렇게 힘들게 산다는거 보여주려고..)
암튼 그러고 중간에 전화드려서 잘 내려가셨냐고 인사드리고..
월요일날 회사에서 야근하다가 엎드려서 잠깐 잤거든요..
근데 전화하셔서..
냉장고에 김치는 어쨌고 싱크대에 뭐는 어디로 옮겼고..뭐는 버렸고..부터 시작하시더니..
부엌살림을 다 손대신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국 하나 끓이려고 봤더니 다시다 하나가 없더라고..
너 다시다 안 쓰냐?..이러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안쓴다고 하니까..다시다를 안쓰니까 음식이 밍숭밍숭해서 어디 먹겠더냐..이러는거예요..
저 살림 못하지 않아요..
결혼전에도 친구들이 저만큼만 살림하면 시어머니한테 사랑받을꺼라고..그랬어요..
성격상 지저분한거 못 보고 그릇하나 미뤘다 설겆이 하지 않아요..
빨래도 무거운거 빼곤 다 손빨래 하고..
근데 제가 마치 살림도 신경안쓰고 사는 사람 마냥..막 혼내시는거예요..
시어머니댁 부엌요?..
처음 시집가서 기겁했어요..
사실 시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음식 맛있긴 하지만..
가서 제조하는거 보고 밥 거의 못 먹었어요..
후라이팬에 곰팡이 쓸었고..싱크대에 물때..가스렌지에 기름때는 끈적끈적 아주 오래되 보이고..
암튼..자신은 살림 그렇게 하시면서..
우리집 살림은 여기저기 다 참견하시고..
그리곤 가장 결정적인 결정타..
집에 밥 없더라 이러시는거예요..
분명 아침에 밥 해놓고 나왔는데..
시어머니가 나오실때 그 많은 밥을 다 먹었나 싶어서..
네..그럼 냉장고에 얼린밥 먹으면 되죠..그랬더니..
자기 아들 먹을밥 밖에 없다고 너는 냉장고 얼린밥 녹여 먹으라는거예요..
그리고 또 다음날 전화해서..전기 플러그는 뽑고 다니고 가스벨브는 잠그고 다니래요..
물론 시어머니가 신경써주시고 많이 챙겨주시는건 알겠지만..
그거 믿고 이렇게 생색내는거라면..
안 받고 싶어요..
본인이 우리집 살림 살아주실것도 아니고..
한번 다녀가면서 제손에 익은 위치 다 바꿔놓고..
자기 스타일대로 살림하라고 하는..
시어머니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신랑한테 말했더니..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오시는건데..
시골분이 다 그런다고 생각하고 이해하래요..
신랑의 태도도 너무 기분 나쁘네요..
우리 친정엄마가 와서..
자기가 뭐 해놨는데..
사사건건 맘에 안든다고 바꾸라고 하면..
자긴 기분 좋은가?..
아들 가진 부모들 유세한다더니..
진짜 눈꼴 시려 못 봐주겠어요..
이런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