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경 다른날과 다름없이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보니 제가 사는 14층에 엘리베이터가 서 있었습니다.
마침 잘됐다 생각하고 버튼을 눌렀고 문이 열리는 순간 흠칫 놀랐습니다.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1층으로 내려갔고 평소처럼 출근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별일없냐는 것입니다. 전 의아해서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제가 집을 나서자마자 벨 소리가 나서 인터폰 수화기를 들고 누구세요? 하니 아무 응답이 없기를 두세번 반복되다가 , 어떤 여자가 제 이름을 대며 00 출근했어요?라고 묻더라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출근했다고 하자 요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라며 얼버무리며 끊더라는 것입니다.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구 그 이른 아침에 만날 사람도 없으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에게 전화를 하신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사람도 생각나며 왠지 찜찜한 기분을 한동안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저는 00교회 목회실 비서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출근을 하고 근무를 하던 중 어떤 사람이 찾아와 00목사님 계시냐고 했습니다. 처음보는 낯선 사람이었습니다. 안계시다고 하니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해서 누구시냐고 물으니 000집사입니다 하길래 알려주었습니다. 교인이 5천명이 넘기 때문에 목회실에 자주오는 사람이 아니면 모릅니다. 교인이라는 말을 믿고 알려준 것입니다. 목사님들 연락처를 물어오는 교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서 밖으로 나갔고 출퇴근시간을 찍는 기계앞으로 갔는데 그 앞에 그사람이 서있는 것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셔틀버스는 전철역까지 운행을 하는데 그 날은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중간에 내렸습니다.
은행(바로바로코너)에 가는데 제 뒤를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다른 은행으로 뛰어 갔습니다.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은행 문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전 놀라서 왜 그러시냐고 했습니다.
조용한데로 가서 얘기좀 하자며 옆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궁금했고 별일 있겠냐싶어 따라 들어갔습니다.
카페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무슨얘기냐고 묻자 자신은 제가 일하고 있는 교회에 오랫동안 출석해온 사람이라고 하면서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는 0살이고 000하는 사람이고 아버지는 이런이런 사람이구.." 얘기를 하면서 저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습니다. 어때요? 만나볼래요?
제가 "글쎄요.." 했더니 연락처를 찍어주겠다면서 핸드폰을 줘보라고 하길래 주었더니
핸드폰을 받자마자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더니 제 손목을 잡아끌고 무섭게 노려보며 "음탕한 년아! 남의 남자를 꼬셔내?" 하는 것입니다.
저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말에 너무 놀라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말씀? 이년 당장 나와! 하며 잡아끌어 일으켰습니다.
"이거 놓으세요! 사람 잘못 아셨어요" 했지만 막무가내로 끌어냈습니다.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쳐다보며 수근거렸고 점장이 와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나와서는 멱살을 잡고 "너 000알지? 그 사람이 내 남편이야" 하는 것입니다.
이름조차도 들어본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누군데요? 전 그런 사람 몰라요 이름도 들어본적이 없어요"
"뭐? 몰라? 이년이..너 이리와!"하며 멱살을 잡아끌었고 전 그 힘을 당해낼수가 없었습니다.
억지로 택시에 태우고는 택시기사에게 "문 잠그세요!"하고는 "이 년이 내 남편으로 간통한 년이에요"하는 겁니다. 택시기사는 그 말을 듣고 "그럼 안되지 나쁜년이네"하며 동조를 하는 겁니다.
그 사람이 택시기사에게 "경찰서로 갑시다"하길래 그래 경찰서로 가서 얘기하면 되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택시 안에서 "너 내 남편 언제부터 만났어? 말해!"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 몰라요 아니에요" 했더니 뺨을 때리고 입술을 쥐어뜯으면서 "똑바로 말해! 나쁜년"하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며 계속해서 다그쳤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이 떨어졌고 저는 주우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경을 발로 밟아서 뭉개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다가 행선지를 자신의 집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택시에서 내려 자신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더니 문을 잠그고 "말해! 언제부터 만났어?"하며 같은 말을 되풀이 물었고 저는 또 같은 말로 대답했고 폭행이 계속됐습니다.
그 사람 말이 남편 핸드폰에 제가 근무하는 곳의 번호가 찍혀있다면서 제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그래서 번호가 찍혀있는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전화 한적도 없습니다.
번호가 찍힌 이유는 간단합니다. 목사님의 부탁으로 교인들에게 단체로 문자메세지를 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메세지 수신번호가 찍힌걸 보고 통화해서 번호가 찍혔다고 생각하고 다른 아무 증거도 없이 그것만으로 저랑 남편이 간통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말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언제부터 만났냐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쳤고 전 같은말로 대답을 하고 그럴때마다 똑바로 말하라며 폭행하고 이것이 계속 되풀이 됐습니다.
그것도 얼굴만 계속해서 때렸습니다. 이마를 주먹으로 때리고 입술을 쥐어뜯고 청부살인을 하겠다고 협박을 하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제 주머니를 뒤지고 가방을 빼앗아 소지품을 뒤지고..
핸드폰은 뺏긴 상태고 쓰고 있던 안경이 없어져 눈앞이 흐릿하고 계속된 폭행에 정신이 멍해졌고 계속 되물어왔지만 어떤 말도 통하지 않기에 전 입을 닫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몇시간을 그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때쯤 되어 그 사람 아들이 들어왔구 아들이 "왜 집에서 이러고 계세요? 경찰서를 가야지.. 갑시다!"하여 집을 나가게 되었고 그 사람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서에 도착했지만 이미 어둑해져 업무가 끝난 상태였고 지구대로 가라는 말에 다시 지구대로 차를 돌렸습니다.
지구대로 도착하자 저를 데리고 들어가 간통신고를 하러 왔다고 경찰관에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멍한상태로 있었습니다.
그 사람과 경찰관이 함께 몇마디를 나누었고 또 다른 경찰관이 저에게 이것저것을 물었습니다.
여전히 멍한채로 전 폭행 당한것과 안경을 망가뜨린것등 대충 당한것을 말했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 남편이 지구대로 왔습니다. 제 얼굴을 보고 모르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에게 이게 무슨짓이냐고 따지고 그 사람과 남편이 싸우고..
경찰관이 저에게 현행범이니 지금 고소할 수 있다며 고소여부를 물었습니다.
전 맞은상처도 아팠고 온몸이 떨리고 무서웠습니다. 정신이 멍한 상태로 아무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고소고 뭐고 당장 그 자리를 나오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왜그랬는지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그때 바로 고소를 했어야 했는데...ㅠㅠ
경찰관이 얼굴 상태가 너무 안좋으니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하며 집에 가도 좋다고 했습니다.
전 그 말을 듣고 가방과 핸드폰을 돌려받고 지구대를 빠져나와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얼굴 X-RAY를 찍고 약을 받아 나와서 곧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을 청했지만 도무지 잘수가 없었습니다. 온몸이 떨리고 아팠습니다.
월요일 아침 병원 응급실로 가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가지고 경찰서 민원실로 곧장 가서 고소장을 써서 제출했습니다. 그 날 당한 일을 모조리 진술서에 써서 진단서와 함께 제출했습니다.
형사의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했고 형사가 조서를 작성한 후 디카로 제 얼굴을 찍었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을 제가 겪다니.. 정말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화가 납니다.
세상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