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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오빠의 여자...

이JH(하미) |2007.12.05 14:32
조회 186,722 |추천 0

얼마전 제 헨드폰을 훔쳐간 사람 때문에 글을 올린 기억이 있는데요..
(결국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두번째로 제 사연을 올려 봅니다.

저에겐 31살의 친오빠가 있습니다.원래 자기 핏줄은 다 잘 생겨 보인다던데..

저희 오빠는 누가봐도 훤칠한 인물에..누가봐도 반듯한 인상을 가졌고..

무엇보다 명문대 출신의 의사입니다.다른건 몰라도 저도 그렇고..저희 오빠도 그렇고..

 

공부는 열심히 했고..그래서 남들 부러워할만한 대학 나왔습니다. 

남들은 개천용이라고 비하 할지 모르겠지만...

빽도 하나없고...돈도 없는 집안에서...내로라하는 병원에서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을정도면...개천의 용이라고 할지라도 어쨋든 대단한거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없는 집안에서 공부까지 잘해줘서 부모님 사랑 독차지 했었구요.

그런 오빠이기에 부모님들께서 기대가 크십니다.

그런데..그런 오빠가 부모님께 결혼할 여자를 소개 시켜 주고 싶다며

집에 데리고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 오빠 31살 내내...

지금껏 여자라고는 같은 의대 여학생 몇명 사겨 본게 전부인 사람이거든요.

그걸 알고 있던 저희 가족들...내심 서로 말은 안했지만 다들 기대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떡하니 데리고 온 여자가...저희오빠 보다 2살이나 많은 33살에...

직업도 방사선사라고 하더라구요.(대학은 모지방의 전문대를 나온것으로 알고 있구요)

 

물론 외모는 3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외모였습니다.키도 컸구요..

 

얼굴도 정말 많이 예뻤습니다.그렇지만 어른들 눈에는 탐욕이 보였나 봅니다. 

저희 엄마...생각할것도 없다고 판단 하셨는지...그 자리에서 바로...

이건 생각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라..무조건 이 결혼은 안된다..

아가씨에겐 미안하지만 어쩔수없다.

딱 잘라 말씀 하셨습니다..물론 저희 아빠는...묵묵부답 하셨구요.

그런데 그 말을 들은...저희 오빠..이 여자 아니면 평생 혼자 살겠다고 합디다.

그리고 그 언니...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했구요.

평소 저희 엄마 저 혼낼때 제가 울고 그러면 엄청 더 화내시고 흥분 하시거든요.

그걸 잘 알고 있던 저..그 언니를 데리고 일단 제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오빠만 방에 남아서 얘길 하시는데...점점 언성이 높아 지더라구요.

결국 저희 오빠 엄청 화가난 얼굴을 하고 제방에 들어와서 언니를 낚아 채듯이

데리고 나가대요.(저 지금까지 오빠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 첨봤습니다.굉장히

당황 스러웠구요.)

암튼 창문으로 보니까 언니가 밖에서 아주 눈물을 계속 흘리는것 같더라구요.

오빠는 안아주고 있고...제 딴엔 꼴깝한다 싶더군요.

그렇게 대충 일단락이 되고...

그날 부터 저희집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알고 있었거든요.

직감적으로...오빠가 그 언니한테 심각하게 빠졌다는것을..가족들은 직감 했습니다.

게다가 전부터..오빠가 언니한테 쓰는 편지를 저희 엄마가 몰래몰래 보셨는데..

그래서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는 것같다고...궁금해 하시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상황을 종합 해볼때...좀 심각한 사이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리고 만난지도 1년이 넘었다고 하고...상황이 오빠가 먼저 언니를 좋아해서 따라다닌

상황이라...둘을 갈라 놓기가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들은 좀 더 강경하게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매정하더라도...

그 언니한테 냉정하게 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4번 정도의 이런 비슷한 일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오빠...그제가 마지막이라고 하며...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의중을 묻겠다 하더군요.

결국..저희 부모님들 안된다고 하셨고...저희 오빠 그길로 그냥 집 나가 버렸습니다.

제 예상에 분명 그 여자네 원룸에서 살고 있을거라 추측을 했고..

오빠 홈피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알고 있던 저...

오빠 몰래..그 언니 홈피로 타고 들어갔다가

정말 웃기지도 않은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예 둘이 살림을 차렸더군요.

지금 저희집은 쑥대밭인데 둘은...아주 행복해 보이더군요.

기도 안찼습니다.

그리고 더 기도 안차는 것은...그 언니..임신을 했더군요..

초음파 사진까지 대문짝에 떡하니 걸어놓고...

사진첩에도 초음파 사진들로 도배를

해놨더군요.그리고 둘이 초음파 사진을 보고있는 모습을 누가 찍어 줬는지...

그런 사진들도 올라와 있구요.완전 신났더군요..

(물론 오빠랑 저랑은 연락을 하는데..

오빠 말로는 조만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언니 지금 일도 그만 둔 상황입니다.

분명 바보같은 저희 오빠가 일 그만 두라고 했겠죠.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리고 저희 오빠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이것저것

임부복도 장만하고...신발하며 우린 비싸서 잘 사지도 않는 아기자기한

실속 없는 살림살이들까지도 사들여 놓고 공주처럼 꾸미고 살고 있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이게 다 여우같은 오빠의 여자친구의 계략인것만 같아서...

속타 죽을것만 같습니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걸 알지만...

저희 오빠...제 오빠라서가 아니라...어릴때나 지금이나..부모님들이 야단치거나 하면..

그냥 아무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을정도로 순딩이 같은 면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물론 그게 좋은 점은 아니지만..그정도로 저희 오빠 성격이 온순하거든요.

저와는 정 반대죠..

그런데 그런 오빠가 저희 부모님들께 반항을 하고 집을 나갔다는 자체가 믿기지도 않구요..

 

사실 그전부터 저희 오빠에게 들어온 선자리들도...정말 화려 했습니다.

 

법조인부터 시작해서 치과의사..약사...그리고 꽤 산다는 집안의 규수들...

 

그리고...

 

저희 오빠...의대 다닐때부터 지켜 보셨던 어떤 교수님께서

 

 저희 오빠를 사위로 점찍어 놓으시고...

 

그 교수님께서 직접 당신 따님과의 자리도 만들어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오빠에게...

 

자기가 이끌어 줄테니..넌 따라만 오라고..

 

의사로써..성공할수 있게 충분히 서포트 해주겠노라..

 

그런말씀도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저희 오빠..그런 자리 다 포기 하고 결국 그여자 만나서 이꼴로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시점에서는 이게 다 그언니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약올라서 죽을것 같습니다.머리 끄댕이라도 다 쥐어 뜯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이도 2살이나 더 많고..내세울거라고는 잘난 쌍판때기 하나뿐인..그 언니 조건에

저희 오빠..못만날 거라는거..저도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아마 그 언니 저희 오빠 쉽게 놓아 줄것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임신까지 한 상황....

홈피를 보니 벌써 5개월 지났다고 하구요..

저희 부모님 쓰러질까봐 저는 말도 못 꺼내고 있고...

혹시 둘이 살림차린거 아니냐..임신하면 어쩌냐...

저는 이렇게 계속 운만 띄우고 있습니다.

그나마 마음의 준비라도 하시라구요.

막장 집안이라는게...하루 아침에 콩가루 막장 집안이 되는건가 싶습니다.

가끔 미즈넷에 보면...

이런 경우 꽤 있던데...그 분들 글의 리플을 보면 죄다 쓸모도 없는 글들만 수두룩 하던데..

저에겐 도움될수있는 현실적인 조언좀 부탁드리며...이만 쓰겠습니다.

글쓰는 내내 기를 너무 소진 해버렸더니 기운까지 쫙 빠져 버리네요.

수정 못하고 그냥 올립니다.죄송해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7.12.05 14:35
너네 집안 재수 없다.
베플쩔어~|2007.12.05 14:49
야 이 샥년아!! 니네 오빠가 뿌린씨니까 니네 오빠가 벌어온 돈으로 애 물건 사고 임부복 사는 건 당연한거거덩?? 지 여자는 지네 집에서 안귀한줄 아냐?? 너도 나중에 결혼할 남자 집에서 똑같은 대접 받아라!!!
베플g|2007.12.05 15:27
우리 남편 의사고, 난 전문대 나와서 중소기업에서 일해. 집안? 우리집 엄마아빠 국수장사 하시고, 시아버님 고등학교 교감하시고 퇴직하셨어, 대대로 교육자 집안이야 근데 우리 어머니 아버지 나 반대 안해주시고 너무나 예뻐라 해주셔. 많이 배우고 못배우고 문제가 아니라 잘생기고 못생긴게 문제가 아니라 돈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 됨됨이가 되어야 한다, 사람은 사랑과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늘상 이렇게 말씀해 주시거든. 나도 두분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있어 우리 남편? 우리남편도 기회 많았어.. 여기저기 점찍어 놓는 사람들도 많았고.. 결혼전에 3년 만나면서 나도 마음고생 많이 했지, 남편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남편이 달아날까봐가 아니라, 남편을 뺏길까봐가 아니라, 내가 남편 앞길에 방해되는 건 아닐까, 내가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글서 헤어지자고도 해봤어.. 근데 그날 남편이 처음으로 화를 엄청 엄청 내면서, 이렇게 자신없어 하는 모습이 건강하고 바르게 키워준, 부모님께 부끄럽지도 않냐고.. 그러더라. 후훗. 글쓴아 니 글을 보고나니까 난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나도 지금 임신 6개월 접어들었는데 축하해주렴 이 글을 읽고 많이 생각해 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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