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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시어머님도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07.12.08 18:23
조회 4,659 |추천 0

 

우선....

저는..

고아입니다.

엄마아빠는..이름은 물론이고 얼굴도 몰라요...

고아원에서 자랐거든요..

 

 

고아원 원장...이란여자는..

자기잇속챙기기 바쁘고 남들 눈만의식하는.

그런여자였습니다.. 당연히 애들에대해 별 관심이없어요...

 

그래서 전...

부모의 정을 모릅니다..

티비에서 비춰지는걸로만 느꼈을 뿐이죠..

그래서 제가 고등학생때쯤에는..

어린아이들을 꼭 안아줬던 기억이나네요..

아이들만큼은...따뜻한 품을 알게해주고싶어서...

 

아. 너무 딴소리가 길었네요~

제나이 올해 29.

남편나이는 33.

결혼한지는 이제1년좀 안되가네요~ 내년이면 30 ㅜㅜ

저랑 남편은..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원래...서로 알고는 있었어요..같은 학교다보니까 실습하면서도 만났었고

얼굴정도는 알고있다가..

제가 저희대학교병원 신규로 취업하고 (아 저는 간호사~)

남편은 거기 레지던트로 있을때 연분트여 사귀고

결혼하게됐습니다..

 

결혼 생각..하면서 솔직히 고민이 너무많았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자식을 고아인 여자에게, 고아인남자에게 보내고싶을까요...

아무리 제가 뛰고 날려도 고아인건 변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인사드리러 가는날..

굳이 우울한 표정을 짓지않았습니다..

그냥...반대하셔도 이해하고 포기하려고했습니다..

 

그런데...저희 시어머니 저를 처음보셨을때,

역시나 탐탁지 않아하셨습니다..

예상은 했어도...좀 씁슬하더라구요~

그래도 점심먹은 설겆이하며,

과일 깎는것도 도와드리고 많이는 아니어도

어머님과 말을 나누었습니다..

 

집에돌아오는길에 그냥 눈물이나더라구요.

그사람을 붙잡지도 못하겠고.

놓아주긴 싫고...

 

그렇게 만나뵙고 며칠후에.. 결혼허락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와..정말..생각지도못한 선물을 받은것 처럼 기쁘기도하고...

감사하기도하고...걱정도되고...여러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희시어머니..

정말 무뚝뚝하세요...그냥 별말씀없으시고...

아마 시아버님이 일찍돌아가셔서 (남편 어릴때 돌아가셨다구;) 아버지 몫까지 남편에게

해주셨대요...그래서 무뚝뚝한거같다구...

 

어머니 생신에 선물해드려도

"고맙다" 이말뿐이시고,, 감정을 잘 못읽겠더라구요 어머님감정을...

그래서 저는 아..나를 싫어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생일이었습니다.. 결혼하고도 일을 관두지않아서 그날도 오전근무를 하러 몰래몰래나가려던 찰나에..2층에서내려오니 부엌에서 빛이나는겁니다...제가 5시에일어나서 대충아침만들어놓고 여섯시쯤 근무나가면 될거같다싶어서..5시즘에내려왔는데..

 

어머니께서 제 생일상을 차려주신거에요...

 

" 일어났네, 밥먹고가라.."

 

어안이 벙벙해서 그냥 멍하니 생일상...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잡채...갈비찜...몇개의 전들..김...뭐 여러반찬..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구요...

 

"..밥상앞에서 와우노. 복나간다..어여먹어라.."

 

밥상앞에앉지못하고 눈물만 흘리니까..

어머님께서 제등을 토닥여주시더라구요..

 

"...니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겠노. 어린게 휴학복학 번복하면서 학교다닌것도 장하다.

생일이라며..와 말안했노.."

 

이러시는데..정말.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전정말.. 부모님의정...이런거 잘모릅니다...근데..알겠더라구요...

이런거구나...정말 가슴이너무 벅차서 울면서 밥을 다먹었습니다..

아- 한그릇 더먹었네요 ^^

 

알고봤더니 어머님도..

아버님이 일찍돌아가시고 남편하고 둘이 사는데

너무힘들게 고생을 하셔서... 저를..안쓰럽게 보셨나봐요...

 

 

아 정말 어머님께 감사한데...뭐라고 글표현할 재주가없어서..

어머님..감사합니다...사랑해요..

더 좋은 며느리 될께요...

 

큰일났네요 얼른 나이트 근무 가야되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와~|2007.12.08 18:31
감동입니다. 어머님께 더 잘 해드리세요.
베플ㅠㅠ|2007.12.08 18:54
찌질하게 눈물흘리고 있는건 나뿐인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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