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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을 지켜보아욧~ㅋ

원본지킴이 |2007.12.14 09:00
조회 2,18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두 번째 사랑을 만나고 있는 어느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하지만, 제가 좀 늦게 시작한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거나 조언을 해주고 싶으시다면 주저없는 따끔한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언제부터인가 함께 밥도 먹고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다가온 그 사람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다는 그 사람의 말에 동의하고 대략 두 달 정도 지내오고 있습니다.처음부터 현재까지 저를 너무 귀여워해주고, 잘 대해주는 그 사람에게 저도 어느정도 호감을 갖게 되어서 잘 지내고 싶은데, 요즘 들어 고민이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 귀여워해주는데 마치 펫처럼 계속 얼굴을 꼬집고 쓰다듬고 하는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건지, 제가 여자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동양여자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도 사귈 때 잠깐 만나다 헤어지는 가벼운 연애를 하고싶지 않고싶다고 말했고, 저희는 아직까지 길을 걸으면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사이도 아니고, 가끔 그 사람이 살짝 제 뺨에 뽀뽀를 쪽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엊그제 찜질방에서 (낮인데도 너무 추워서 처음으로 찜질방에 함께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여느날과 같게 뺨에 뽀뽀를 하다가 갑자기 손이 가슴으로 올라오는 겁니다. 놀라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장난인 줄 아는지 계속 그러다가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니까 그만 하더라구요. 미국인이라 한국의 찜질방이나 온돌문화를 좋아한다길래 내키지 않았지만 함께 간건데 이런 일이 있으니 당황스럽습니다.

 

얼마 전 첫 사랑에게 이유없이 버림을 받고 방황하던 중에 옆에서 위로해주고, 달래주던 사람이라 이제는 더 이상 사람에게 믿음을 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또 누군가에게 기댈 뻔 했는데, 갑작스레 경고음이 울린 느낌입니다. 대학 졸업반인 저에게 다소 늦은 첫사랑이었던 전 남자친구는 저에게 술 마시는 법, 욕 하는 법, 키스 하는 법, 여자가 되는 방법까지 모든 것을 직접 알려주었던 사람이어서 더욱 잊는게 힘든 것 같습니다. 원래 남자에게 관심이 없어서 첫 사랑이었던 전 남자친구가 임신하는 방법까지 알려줄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는데 그 사람으로부터 끝없는 사랑을 받고, 이제 제가 사랑을 알고 사랑하려고 하니까 단 한 마디 없이 훌쩍 사라져버리더라구요.. 겨우 전화통화를 한 번 할 수 있었는데 일하느라 바쁘니 끊으라고 하더라구요..

 

좌절과 절망에 빠져서 자살시도도 하다가 결국 첫 사랑을 가슴에 묻고, 폐인이 되어가는 저를 위해 친구들이 주선해 준 자리에서 만나게 된 지금 남자친구는 너무 자상하고, 착한 사람이라 사귀게 되었는데요. 사실, 나이는 모르고 그냥 그 사람만 보고 사귀게 되었는데 이게 잘 한 것인지 아직 저 자신에게 의문이 듭니다. 잔인했던 첫사랑은 제 가슴속에 묻어버리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새로운 사랑을 하려고 하는데,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남자라는 사람들이 스킨쉽하는게 역시나 너무 싫습니다. 이제는 처음도 아닌데 왜 그런지도 모르겠고, 이제는 오히려 막 혼자가 되어버리면 너무 외롭고, 그렇다고 해서 남자친구 만나기도 껄끄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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