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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때문에 늘 상처받는 나...

... |2007.12.15 12:38
조회 2,758 |추천 0

난 왜 평범한 보통의 엄마같은 엄마가 없을까...늘 그런 생각을 하며 자란것 같아요.

어제도 여지없이 엄마한테 상처를 받고 돌아왔고...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여기에다 하소연을 하게 되네요...

 

첫아이 가졌을때...먼저 유산을 하고 가진 아이라 더 조심스럽고 유산기도 있어서...

각별히 조심해야했을때 우리 엄마 밑반찬 한번 챙겨다 준적 없고...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 있을때 집에 와서 과자랑 쥬스 사다주고 가시더라구요...

임산부한테...

 

뭐 먹고 싶냐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고 당연히 먹고 싶은 음식 해준적도 없고...

새댁이 음식을 하면 얼마나 했겠어요...몸두 힘들고...

주변에 보면 친정 갔다오면 밑반찬들 챙겨오고 그러던데...전 그런게 한없이 부러웠어요.

 

그렇게 아이를 낳고 집에 왔을때 울 엄마 와서는 아이 한번 목욕 시키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한숨만 푹푹 쉬다가 내가 차려준 밥 먹고 가시는 분이셨죠...휴...

빨래 청소 밥 하나도 안하시고...

 

둘째가 생겼는데...첫 아이때 내가 너무 못 먹었던게 마음에 걸려서...

이제 다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먼저 얘기했죠. 엄마한테 잡채가 먹고 싶다고...

귀찮다고 끝내 안해주시더라구요...ㅎㅎ

 

어제 울엄마가 내게 하는 말

" 대체 준비도 안하고 애만 가지면 어떡하냐?"

무슨 말이냐면 엄마가 조리 못해줄거니까 조리원비나 사람 불러쓸 돈을 마련해 놓지도 않고

애기 부터 가졌다는 말이에요.

세상에...

 

그래서 이제 와서 그런 얘기가 무슨 소용이냐구...

그럼 가진 아이를 지우란 얘기냐고...엄마 해도 너무 하는거 아니냐구...

어쩐 그렇게 엄마 손주 하나 더 나오는게 그리 귀찮고 싫기만 하냐구...

 

우리집 사정 빤히 알면서 애기 갖자마자 난 왜 산후조리 걱정부터 해야하냐구...

정말 너무 서럽네요...

보통의 엄마라면 딸네 사정이 그러면 아픈 말로 후벼파는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도와주려는게 보통의 엄마 아닌가요?

제 딸 아이를 키우면서 난 엄마처럼 되지는 말아야지 다짐을 꼭 꼭 하게 되네요...

꼭 경제적인 게 아니라도 반찬이라도 챙겨주고 먹고픈거라도 먹이고...

 

이런 돌봄을 받아보고 싶은게 제 욕심인가요?

주변에 봐두 일 다니시다가도 딸 조리 해주신다고 일 그만두고도 조리해주던데...

울 엄만 전업주부세요...

 

동서가 얼마전에 둘째를 낳았는데...

친정엄마 시어머니 두분이서 3주째 동서네 집에 가서 조리를 해주고 계시네요.

워낙 동서네 친정엄마가 동서를 잘 챙기는 분이신거 같기도 하고...

또 그러니까 시어머니두 더 챙겨주려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걸 보면서 더 속상한거 같아요.

새언니가 들어왔는데...신혼여행 갔다오면서 밑반찬 작은 박스로 하나 챙겨서 보내주시더라구요.

새언니네 친정엄마가...신혼집에 양념 다 채워 놔 주시고 고추장 된장까지 다 챙겨 주시고...

오빠가 사돈어른댁에 다녀오면 맛있는거 삼합을 먹었다 뭐 회를 직접 떠 주셨다

사위 챙겨 먹이려고 정성이시더라구요.

 

울 신랑 울 집에 오면 밥상 내가 봐두 민망할 정도죠...

다 식어버린 탄 고기에...시간 잘 못 맞춰 다 식은밥...

휴...신랑한테 미안하고 또 내 낯도 안 서고...속상하네요.

전 그런거 하나도 없었거든요...

양념도 다 내가...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휴...그래 울 엄마가 워낙 그런 분이시니까...

자식에 대한 애착이나 사랑 별로 없으신 분이시니까...

임신해서 내가 예민한거고 그냥 그러려니 넘기자 몇번을 넘겨도...

 

이제 3개월 된 딸에게 대책도 없이 애만 가지면 어쩌냐는 말을...3번은 그냥 넘겼어도...

어제 4번째 듣는 말엔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그만 새벽 1시반에 눈오는데 딸아이 데리고

집으로 와버렸네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요...

 

축복 받아야 할 임신에 전 왜 항상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그것도 다름 아닌 친정엄마에게...

정말 살고 싶지 않아서 하면 안되는 상상까지 하고 말았네요...

뱃속의 아이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못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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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7.12.15 13:10
님... 도움 받는게 왜 당연한건가요? 물론 서운할 수는 있지만 "도움"이란건 주는 사람 마음이지 받는 사람 마음이 아니거든요? 주면 고마운거죠.. 그런데 정말 님은 대책도 없이 그렇게 임신을 하신데요? 우선 시댁이든 친정이든 조리원이든 산후조리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그렇게 하나도 없이 하실 수 있어요? 어떻게 되겠지..? 하신건가요? 이미 한번 겪으셨으면서 두번째 또 그러셨어요? 처음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님 친정 어머님 원래 그런 분이시라면서요..?? 그런데 뭘 믿고 그러셨데요? 전 님이 더 이해가 안가네요. **덧붙이기** 베플 썼던 사람인데요... 일단 마음 아프신건 이해가 되요. 그래도 제가 화가 난건...다른 일도 아니고.. 어떻게 아기 낳고 산후조리 받는 것까지 그렇게 계획이 없으셨던가에 대해서 화가 났어요. 그래요..그냥 반찬 안해주시면...까짓거 사먹으면 되고..다 대책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근데 애랑 산후조리는 목돈도 들고, 어머님 쉬신다고 해도 나름의 사정이나 계획이 있을 수도 있고,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아니면 님께 숨기고 있는 사정-걱정할까봐 몸이 아픈데 숨기도 있다거나-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어쨌거나 그런 중요사안은 사전에 다 이야기가 되어야잖아요. 제가 보기엔 출산같은 큰 일에...사전에 이야기가 된 건 하나도 없고..무턱대고 엄마 원망만 하고 있고 다른 대책을 찾고있는 것 같지도 않고..너무 답답해서 그래요. 저도 곧 출산 앞두고 있어요. 산후조리며 넉넉하진 못하지만 자금계획 짜느라 머리 열심히 굴리고 있던 차에...자동차가 교통사고가 나서 예상치 못한 곳에 목돈이 들어가서 또 머리 열심히 굴리고 있네요. 엄마 원망만 하고 그렇게 있는다고해서...엄마가 하루아침에 변하는게 아니잖아요! 이해하기 쉽게 다르게 풀자면..가난한 집 아이는 공부를 하지마라는 말이 아니라...가난을 원망만 하고 있으면 그 가난을 벗어날 수 없으니..다른 대책-열심히 공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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