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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안에 자원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Fellaz |2007.12.16 22:45
조회 113,726 |추천 0

 

 

 

네이트온 메신저 창에서 제목보고 혹시나 해서 들어왔는데 제 글이네요

깜짝 놀랬어요

좋은 말씀과 격려 해 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

 

다행히도 자원봉사자 분들이 끊임없이 태안을 찾아주셔서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구요,

주의하셔야 할 점은 자원봉사 하시고 버려야 하는 헌옷이나 흡착포 등 폐기물 문제 인데요

자원봉사 활동이 다 끝나신 후에는 폐기물을 지정된 곳에 잘 처리 해 주셔야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점 유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빨리 복원되는 태안을 만들기 위해서는요 ^^

 

그리고 제가 자원봉사 하면서

많은 분들이 심각성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동영상을 찍었어요 

동영상 게시판에  moving picture. 를 보시면 바로 있거든요 -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오셔서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www.cyworld.com/stylishp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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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태안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자원봉사를 하고 싶지만 아직 가지 않으신 분들,

자원봉사를 가실 때 알아두시면 좋을만한 것들을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고

저와 똑같은 일을 겪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몇자 적어봅니다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뉴스를 보면서

이번 사태가 정말 심각하구나 나도 도움이 되야 겠다는 생각이 컸고

이번주에 방학도 했겠다 친구와 둘이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천안에서 태안으로 가는 무정차 버스 10300원,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리더라구요

일요일은 12시에 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10시 버스를 타고 태안으로 갔어요

태안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면 안면도로 가는 버스가 와요

요새는 태안 자원봉사로 오신 분들이면 무료로 버스를 태워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희는 카운터 아주머니께서 표를 끊어야 한다고 하셔서 표를 끊고 탔어요 ㅋㅋ

시간은 한 15분에서 20분 쯤 걸리더라구요 금방 도착해요

 

만리포에 도착하니까 적십자, 구세군, 태안중앙병원 등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계셨고

제가 미쳐 방제복을 가져오지 못했는데, 가져오지 못하신 분들은 장갑, 장화, 방제복, 마스크 등을 빌려주시더라구요, 물품이 모자라니까 앞으로 가시는 분들은 물품들을 미리 챙겨가시는 미덕을 보여주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ㅎㅎ

 

이제 옷을 갈아입고

자 뭔가 해보자 ! 하는 부푼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막상 처음에 봤을때는 물도 맑고

아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로 벌써 많이 복구가 됐구나 하는 마음이였어요

근데 파도가 밀려오면 밀려올 수록 정말 기름파도더라구요

그래서 파도가 밀려올때마다 흡착포로 기름을 다 흡수해 냈어요

( 자원봉사 오실때 흡착포 가져오시면 일 하시기 수월하실 꺼예요

 정말 기름을 잘 흡수하더라구요 ! )

흡착포가 저도 잘 모르지만 기름이 잘 흡수되는 종이라고만 알고 있어요

정말 기름만 쏙쏙 흡수해요 ㅋㅋ

 

그렇게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방송이 나와요

자원봉사자 여러분 오셔서 수고해 주심에 감사하다고, 봉사활동 하실때 안전에 만전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 덕분에 많이 나아졌다고 봉사활동 하실 때 필요한 안전 수칙이나 방법 같은 걸 계속 방송으로 알려주세요, 시간 도 알려주시구요

( 파도가 밀려오는 시간에 맞춰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니까

밀물이 밀려올 시간이 되면 나오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

 

그리고 여러 단체에서 커피, 라면, 어묵, 점심 저녁등을 무료로 제공해 주고 계세요

단체에서 따뜻한 어묵 라면 준비해 두었으니까 오셔서 몸 녹이시고 일 하시라고 방송이 나와요

어느정도 일을 하다보니 저희도 사람이기에 조금씩 허기가 지더라구요 ... ㅋㅋㅋ

그래서 친구가 밥 먹고 할까 ? 하는 말에 수줍게 급식지원차로 갔습니다

가자마자 라면이랑 어묵을 마구 내어 주시더라구요 맛있게 먹으라면서 수고가 많다고

그렇게 라면과 어묵을 받아서 그냥 길에 앉아 먹었습니다

역시 그런 곳에서는 뭘 먹어도 맛있더군요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나중엔 저희도 좀 천역덕 스러워져서 지나가다가 어디 커피한잔 마실까 하고

기웃거리면 선뜻 내어 주시고

뭐랄까 돈이 없어도 되는 세상에 온 느낌 ?

저 혼자 만의 유치한 상상이였지만 괜히 혼자 행복해 지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은데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하고

제가 뭐 큰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보람참과 뿌듯함에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을 먹고 이젠 파도의 기름을 겉어내는 작업 말고

바위위의 기름을 닦아내자 하고 바위로 갔습니다

근데 바위 기름은 정말 안닦이더라구요 ... 무조건 닦는다고 되는게 아니였어요

이를 위한 대책방안 같은 것도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데

얼마나 열심히 하시던지 ... 모든 분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ㅋㅋ

연인분들도 와서 일을 하는데 정말

제 개인적인 생각이였지만 너무너무 예뻐보였습니다 ㅋㅋ

많은 연인분들이 깨끗해지는 바다를 함께 만들 겸 오셔서 자원봉사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정도 일을 하니까 밀물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일을 마치고 나오라는 방송이 나왔고 전 친구와 만리포에 있는 자원봉사 대책위원본부 ??

아무튼 그 사무실에 가서 집에가기 위해서 저와 제 친구의 물건을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

 

예상하셨을지도 모르지만 ... 제 물건이 없어졌더라구요 ...

간단하게 가져간다고 지갑도 안가져 가고 차비한다고 돈 3만원에

핸드폰, 가는 길에 들으려고 Mp3에 털모자를 작은 가방에 넣어 뒀었는데

제 가방을 통째로 가져갔더라구요 .................

다행히 디카는 바닷가 찍으려고 목에 걸어두고 있어서 안 없어졌는데 ...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전 설마 이런곳에서도 이런걸 훔쳐가는 사람이 있을까 했거든요

그리고 사무실 안에 많은 분들이 계시고 당연히 가져가지 않겠지 하고 친구와 같이 물건을 뒀는데

제 가방만 가져간거예요 ...

핸드폰은 전화했더니 꺼져있고 ... 어떻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계신 분들에게 말은 했지만 그 분들도 어떻게 방법이 없죠

그냥 혹시 모르니까 찾게 되시면 연락 달라고 주소랑 집 전화번호를 적었어요

 

그리고 친구의 외삼촌님께서 다행히 안면도 쪽에 사신다고 하셔서 데리러 오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분들이 제가 없는 줄 알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아까 어떤 아가씨가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그러니까 거기 남자분이 솔직히 가방 들고 그냥 나가버리면 그게 그 사람 가방인지 다른사람 가방인지 어떻게 알겠냐는 거예요

물론 맞는 이야기죠 그래서 저도 그 얘기를 들으면서 맞아요 ... 하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ㅋㅋ

그래도 자원봉사 하러 오는 곳인데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그날 물건을 잃어버리셨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들도 심각하다 싶으셔서 이야기를 하는거 같았어요 신발도 없어지도 그러더라구요

CCTV 이런 건 돈도 많이 들테고 어떻게 짐을 따로 관리 하시는 분을 두던가

아니면 저 처럼 물건을 잃어버리시는 분들이 계속 생기지 않겠어요 ?

 

물론 저도 지금 속상하지만

저 처럼 똑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루 빨리 자원봉사자들이 마음 편히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물품보관 면에서도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핸드폰도 꺼져있고 친구가 화가나서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 자원봉사 하는 곳에 와서 비인간적이라고

저도 지금 집에와서 어짜피 가져가신거니까 어쩔 수 없고 화내지 않을테니까 핸드폰이랑 mp3는 돌려주셨으면 한다고 연락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올리가 있나요 ...

 

무튼 저의 유치한 상상에 빠져 행복하고 보람차게 마무리 지려고 했던 하루를

한번에 현실직시 하게 해주더라구요 ...

아 속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없어진거

그냥 왜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괜히 제글 때문에 태안에 자원봉사를 가기 꺼려 하시거나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

제가 너무 주의하지 않은 면도 있는거니까요 ㅠ

그냥 가실때는 물건도 간단하게 챙겨가시고 그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하루빨리 태안국립공원이 원래의 모습을 되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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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ㅡ,.ㅡ)ず''|2007.12.18 11:46
진짜 마음이쁜 글쓴님.. 언젠가 당신이 힘들때 당신이 베푼 사랑만큼 배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얼마 안남은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08년도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방가져간 십장생 ㅈ같은ㅅㄲ야 넌 평생 땅그지마냥 남한테 눈치나보면서 보람된삶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글쓴이가 잃어버린 3만원인생으로 살아라 ,,,,,,,,,
베플날방두콩|2007.12.18 09:52
자원봉사하려고 여기저기 이것저것 정보수집을 하고있는데요.. 정보수집결과.. 썰물때 아무리 기름을 제거하려해도 밀물때 다시 기름이 들어온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 집에가는 시간인 4~5시? 암튼 밀물때. 그때 흡착포나 헌옷으로 띠를 만들어 바닷물 들어오는 곳에 던져놓으면 밀물때 알아서 이것들이 이리저리 바닷물 위에떠있는 기름들을 흡착해서 썰물때 갯벌위에 고스란히 남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해야할일은 썰물때 남아지는 흡착포나 옷들을 걷어내는거라구.. 물론 모래에 있는 기름이나 바위,자갈에 묻은 기름은 닦아내는게 좋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는시간인 8시~밀물때까지 그저 겉에 묻은 기름만 닦아내고 쓰레기만 이따만큼 만들어놓고가고.. 제대로 쓰지않은 흡착포도 엄청많구.. 암튼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가서 봐주세요. http://blog.paran.com/gibumi/23743155 저는 아예 민박잡아서 주말에 1박2일로 하고와야겠네요 ^-^ 아무튼 우리대한민국, 월드컵때만 반짝보여지는 애국심이 아니라 이럴때 서로 뭉쳐야 진정한 애국심 아닐까요? 대한민국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줍시다! 아 만리포 ㅠㅠ 매년여름마다 갔는데말이죠.. 빨리복귀되길 바랍니다.! 이글 많이많이 볼수있게 베플되길 원합니다. 베플 되었네요 ^^; 좀더 많은사람들이 보길 원했던..♡ 친척동생하구 1월초쯤에 가기로했어요. 우리모두 조그만 힘이나마 태안가족분들에게 힘이되어주자구요^^ 안습인건 -_ㅠ 내친구들..여자애들은 모르겠지만 남자애들조차 (전참고로여자^^;) 내가거기가면뭐해..도움도안될껄 이런생각이 많네요..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래서! 저라도가서 열심히하렵니다! ㅎㅎ 네이트톡여러분! 대한민국을위해 뭉칩시다! 베플된김에 소심하게 한말씀 올리자면.. 전국에 웹디여러분들 >.< 화팅;; 히히
베플오빠다|2007.12.18 12:21
돈보다 엠피3보다 니 그 고운 마음 상처받지않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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