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 난 두 발로 걸어" 기형적 앞다리 극복 '직립 보행'
15세 소녀 로라와 두다리로 걷는 페이스
‘인간처럼 두발로 서서 걷는 개.’
미국 오클라호마에는 페이스(Faith)라는 이름의 생후 8개월된 개가 두발로 서서 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발간된 미국 주간지 <인콰이어러>지에 의하면 페이스는 기형적인 앞다리를 갖고 태어났으나 뒷다리로 서서 걷는 법을 배워 일상에 아무런 불편도 없다.
페이스는 영국 원산의 새 사냥개인 ‘골든 리트리버’. 오른쪽 앞다리는 마치 절단된 것처럼 태어날 당시부터 없었고 왼쪽 앞다리도 사용하지 않아 약해졌다.
생후 3주 후 페이스를 처음 만나 키운 15세 소녀 로라는 “앞다리는 불편하지만 쾌활하고 귀여워 집에 오자마자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밝혔다.
로라와 가족들은 페이스의 발달되지 않은 왼쪽 앞다리가 오히려 직립 보행에 불편하다고 판단, 앞다리 제거 수술을 할 계획이다.
수의사인 데일 포르쉐 박사는 “페이스가 걷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동물들이 뒷다리로 잠시 서 있는 건 가능한 일이나 이처럼 오랫동안 서서 걷는 것은 페이스의 강인한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로라의 어머지 쥬드는 “신체 핸디캡을 가진 어린이들에게도 그 용기를 나누고 싶어 페이스를 아동 병원에 데리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덕기 기자 hongdk@dailysports.co.kr 200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