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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난 나쁜 여자야.

야누스 |2003.08.02 08:42
조회 636 |추천 0

착한 여자라는 말,  너무 많이 들으며 살아왔다.

너에게도 난 한없이 착한 여자였나보다.

그런데 지금 왜 난 이렇게 비참하고 서러운 거야?

너를 위해서 나를 얼마나 많이 죽였었는지 몰라.

그렇게 하면 우리가 좀더 행복해질거라고 믿었으니까.

 

이젠 아니야. 난 더이상 착한 여자도, 이해심이 바다같은

여자도 아니야. 이제 내겐, 너의 행복보다 나의 행복이

더 소중하고 너를 위해서보다 내 자신을 위해서 살거야.

 

아무때고 너를 위해서만 시간을 만들던  바보짓도 그만 두겠어.

너를 위해 준비한 물건들을 무겁게 들고 그 먼거리를 버스를 갈아타고

택시를 타고  이틀이 멀다하고  찾아가던 어리석은 여자는 더이상 없어.

내가 힘들게 찾아가면 넌 침대에 누워서 TV속에 빠져있거나 잠에 취해 있었지.

주방에는 쌓인 그릇들. 세탁기속에는 밀린 빨래들.

땀 흘리며 다치우고 나면 뭐가 먹고싶다며 주문을 해댔지.

 

아무리 남자라지만 혼자사는 이상은 자기가 할일은 자기가 해야되는거아냐?

내가 다 해줄때까지 손끝하나 움직이려고 하지않고 ..

나를 무슨 파출부겸 위안부정도로 생각하는 듯한 너의 이기심에도 이젠 신물나.

사랑한다고? 그게 뭔데?  나도 널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모르겠다. 이게 사랑이 맞는건지...

일하느라고 힘들다고?  네가 돈벌어서 내게 주는것도 아니고 네가 진 빚 갚는건데

왜 내가 너 일하는것을 안스러워해야 되는데?

내가 너에게 더 줬으면 줬지 너한테 받은건 정말 없다.

다른 여자들 술 사주고 밥사주고 놀러다닐때, 어쩌다가 내 생각나서

사다준 화장품.악세사리들. 그런것들은 내게 아무 필요도 없다.

 

사랑한다는 말한마디로 나를 잡아두기에는 이제 때가 늦었다.

너의 위선과 가식과 이기심에 이미 나는 상처받을대로 다 받았으니까.

너를 위해 보냈던 그 많은 시간들을 후회한다.

나를 잃어버리고 너만을 위해서 보냈던 그 시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제 난 더이상 착한 여자가 아니다.

네가 알고 있는 그어떤 여자보다 더 못되고 나쁜 여자가 될것이다.

네가 어떻게 살던 그런것에는 관심없다. 그건 네인생이니까.

슬픈 목소리로 전화를 해도 소용없어. 그 목소리에 오히려

역겨운 느낌만 올라오니까, 그런 전화는 하지도 마.

 

아직도 나밖에 없다는둥 그따위 소리 제발하지마.

구역질이 다 나려고해.  나를 얼마나 더 바보로 만들어야 하겠니?

글쎄, 잠시동안은 나만을 진실로 사랑했던적이 있었겠지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이후의 시간은 그저 만만한 하녀하나 키우고

있었던거야. 아무때고 네가 부르면 달려가는 멍청한 하녀말야.

이제 그런 하녀는 없어.

보고싶다면, 네가 달려와.

네게 해야할 일이 있다면, 너 스스로 다 알아서 해결해.

먹고싶은게 있으면 네돈주고 사먹어.

옷이 더러우면 손빨래해서 입고 필요한게 있으면 장봐서 사다써.

여자가 필요하면 사방에 널린게 여자니까, 알아서 챙겨.

외로우면, 혼자 알아서 해결해.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마. 이젠 정말 네가 싫어

너처럼 신의를 모르고 저질스런 남자에게는 아무 미련없어.

행여라도 내가 다시 너를 보고싶어할거라고 착각하지마.

난 나쁜여자야. 네가 알고있는 어떤 여자보다 더 나쁜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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