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2007년 한해가 다 지나가네요…
해가 넘어갈수록 생각만 많아지고.. 친구들 말 듣는것도 좋지만 그냥..
다른 분들과 제 얘길 함께 나누고 싶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말 주변이 없어도 이해해 주세요…^^
전 외국나와 산지 7년이 다되가는 25살 여자 간호사입니다
지금은 intensive care unit 에서 일하구 있구요..(한국말로 검색해보니깐…집중강화병동?? -_-;;;) 저 한국에선 고생 한번 안하다가 이곳에 와서 고생 정말 많이 한 케이스입니다..
제 나름대로 고생했다 생각했어요 ㅎㅎ..
한국에서 피아노 전공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손에 물한번 못 닿게 하고 오직 피아노와 공부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너무 지쳐서…결국 부모님께 태어나 처음 반항을 해서 태어나서 글보다 피아노를 먼저 배운 제가 결국 피아노를 때려 쳤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 사업도 안좋아지고 이민을 오게 되었죠…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더 넓은 세상에서 잘된일일수도 있다고요..
전 무조건 싫다고 잡아땠습니다…
그후로 부모님께서 저에게 그러면 모든건 니가 알아서 해결해라.. 학비 외에 드는 모든 돈들은 제가 해결하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관심을 끄시더군요.. 그때부터 영어공부에 매달렸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안되는 영어로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 뛰고 한국 사람들은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남자친구 .. 네.. 저 21살때까지 남자친구 한번 못사겨봤어요.. 수능.. 저 꽤 잘 봤습니다… 이곳도 수능 같은게 있거든요… 전.. 간호사가 되고싶었습니다… 저를 3년 지켜봐오신 부모님께서 제가 열심히 하신 모습을 보고.. 제가 성적이 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능 점수가 필요하지 않았던 간호학과를 택했을때도.. 저에게 웃으면서 이곳에 데려온 것을 후회하지 않으신다며 기뻐하셨습니다.. 학교다니면서 동시통역사 자격증도 따 놓고.. 보조 간호사로 병원에서 밤낮으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어서 학비도 보태드리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연애를 한번도 안해봤는데.. 대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3명 사귀었습니다…영어 기본 회화도 안되는 사람도 있었고.. 한사람은 이곳에 이민왔다가 부모님을 다 잃어서 노가다 일 하면서 겨우 생활하는 사람도 있었고.. 한사람은 저보다 어린 같은학교 대학생이셨습니다… 부모님께 다 소개를 시켜드렸는데.. 저보고 넌 우리가 어떻게 키웠는데 고작 저런 애를 데려오시냐… 하시는겁니다… 세 남자분들 모두 제가 정말 많이 아끼고 좋아했었습니다… 사정이 안좋으면 제가 몰래 통장에 돈도 넣어주고.. 영어가 안되는 사람은 매일 만나서 영어 공부도 도와주고… 한사람은 나이가 어리지만 제가 많이 좋아했었구요… 부모님께서.. 대학가서 왜 막사냐면서 저를 많이 꾸짖으셨습니다…
제가 어렸을땐 고생 없이 컸지만… 이곳에 와서 더 이상 온실속 화초가 아니란거 알려드리고 싶어서 제가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그러다보니.. 돈이 전부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갖 드라마에서 몹쓸 부모님들이나 하는 행동이라 생각했던 행동들을 저희 부모님들이 다하셨습니다….부모 없는 남자애는 안된다. 돈없는 애는 안된다. 영어 못하는 남자랑 뭐할래. 공부하면 뭐해 딱히 취직도 안되는 앤대…. 제가 아직 어린겁니까? 전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소개팅도 받고 제남자들을 죄다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렸습니다.. 한사람은 사업가였고.. 한사람은 저의 병동 의사를 소개해줬습니다….
부모님 첫마디는 항상 같습니다.. 뭐하는 사람이니..
사업가에요.. 우리과 의사야..
다음 대사는.. 부모님은 뭐하시고…?
부모님 사업 이어 받았어.. 부모님은 변호사 의사셔…
더 말할것도 없더라구요.. 부모님은 무조건 오케이라십니다…
그런데 전 사업가 의사 그 두사람 다 싫습니다… 저와 생각의 차이도 많고….
저와 그사람들 사이에서 불꽃이 안튀고 즐겁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쇼핑하러 가서 제가 한번 입어만 봐도 다 사주고… 미니쿠퍼좋아한다니깐 바로 사준다고 합니다…저 혼자 옷 살수 있구요… 은행에 론 신청해서 할부로 차도 살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값비싼 물질이 아니라 절 아껴주는 마음이거든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바닷가 앞 집에서 살고 몇십 밀리언 하는 집, 페라리 몰고 다닌다고 사람이 행복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수십번도 얘기해드렸지만..
제가 어려서 …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아직 세상을 모른다고 하십니다….
남자 보는 눈좀 키워라 이러십니다.. 왜 허구언날 되도 않는 남자들 데려와서 사랑한다 행복하다 이러시냡니다….
부모님은 정말 완강하십니다… 제 말은 듣지도 않으십니다….
너 혹시 그사람이랑 잤니? 애라도 뱄어? 이렇게까지 말하십니다….
열심히 돈벌어서 살길래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엄한놈한테 그돈 퍼주고 있어? 이러시면서
제 크레딧 카드 현금카드 다 잘라버리시고 제앞에 던져버리십니다……
그래서 아빠께 여쭤봤습니다… 아빤 내가 어떤 사람이랑 결혼했음 좋겠어?
차라리 중매를 해주지 그래? 라고 했습니다…
바로 선자리 마련해주시더라구요… IT 회사에서 무슨 비즈니스 매니저 어쩌고 하는데…
지금 한국돈으로 연봉 2억 오천정도 됩니다.. 서너번 만나봤는데… 너무 자기 잘난 맛에 살고.. 말하는 싸까지도 영 아니였습니다….아빠게 말씀드렸습니다.. 보라고.. 돈잘번다고 다 좋은건 아니라고… 아빠는 제가 지금 괜히 반항하는거랍니다…..
전 지금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돈없어서 잘난 남자 하나 딱 물어서 팔자 펴야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단지 원하는건 평범한 남자에 평범하게 살고싶고 단지 그사람이 절 평생 아껴줄수만 있다면… 그런 사람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