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런 편지 정말 오랫만이네.
좀 더 일찍 서로에게 솔직했으면 좋을 뻔했어.
내가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바보라서 그런 것도 있지.
시간은 흘렀고
상황은 변했고
내 생각도 변했고
내 마음도 변해버렸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나봐.
우리는 너무 안 맞어.
왜 안 맞는지 알아?
우리는 상대방에게 맞춰주는데만 익숙해져 있던
인간들이라 자기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지.
그래서 서로에게 안 맞아.
어느게 나이고 어느게 내 생각이고 그런 것을
알지 못하거든.
가장 힘든게 뭘 원하는지를 아는건데
그게 가장 힘들거든.
그게 나야.
느끼는 감정을 그냥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그래 단순하게 나가면 좋은데
상대방이 그렇다고 말하고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그런 감정들이 사그러지는게
또 나지.
어느 순간 그런 감정들이 사랑이란 확신이었는데
상대방이 부정하는 순간 아니었구나라고
확신하게 되었지.
와르르...무너져버렸어. 후...
잘 된 것인지도...
더 이상 아무것도 생기지 않게
와르르 무너져서 다시 쌓지 못하게
아주 무너져서 아무것도 없어.
황량한 바람만 불지..
나를 만나러 왔다고?
후후...
믿어야 할까?
왜 이제서야 그런 확신이 들었을까?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만만하게 만나서 추억하고픈 추억거리인가?
나도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는데
폭력일수도 있겠드라..
상대방에게 어떤 것도 해줄수 없는데
나타나서 뭘 어쩌겠다고?
지금은 나타나면서
지난번은 왜 나타날 수 없었을까?
그때는 사라졌던 감정들이
왜 이제서야 다시 생긴걸까?
그런 감정들은 그렇게 사라졌다
나타났다가 그렇게 하는건가?
같은 동일 대상을 향해서?
싫다고 떠나라고 외치던 사람이
맞은지 가끔 헤갈려.
지금 한 번 보고 싶다고 외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 헷갈려..
헷갈리지 말고
그냥 조용히 돌아가.
난 너 안 보고 싶거든.
너무 상처 받아서
지금은 혼자다녀.
이 상처 언제쯤 끝이 나서
과거의 내 모습일지
궁금해.
지금은 그냥 네가 잊혀져서
아무것도 생각나지를 않기를 바래.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아무나에게 다가가서 말붙이고
인사하던 내 모습이 그립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에 너무 싫어하던
내 모습이라서 싫어.
난 냉정하고 냉소적이고
세상에 다친 모습을 하고 서 있어.
난 다시 이 모습을 극복하고 나가야돼.
참 힘들다. 사는게.
왜 이렇게 내 사랑은 늘 벽에 부딪치고
깨지고 공중에 늘 부서져야 하는건지.
네 말대로 타이밍이 맞은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제는 제대로 된 사랑을
타이밍에 맞춰 만나고 싶다..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