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 -그러나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2등 신랑감입니다.
같이 산지 2년된 이 여자, 정말 말로 설명할수 없을만큼 사랑합니다.
이 여자 26세, 다 좋은데 노는거 좋아하고 술에 환장하고 고집세고 현명하지 못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고 말주변 없고 거짓말 밥먹듯 잘하고 돈 좋아하고 성형하는거 좋아하고
꾸준히 일 해본게 3개월이 채 안될정도로 의지력도 없고 폭력적이고, 무엇보다..
첫사랑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있는.. 뭐 그런 여자입니다. ㅎㅎ 다 갖췄네요.
술 취한거 뒷치닥거리한게 한 100번, 폭력으로 경찰서에서 꺼내준게 3번, 첫사랑 그리워하다
걸린게 한 30번, 나 몰래 첫사랑 만난게 대여섯번, 고급차도 사줘봤고(지금은 팔았지만)
성형수술비 대준게 약 천여만원..
그러나 이여자, 날 떠나지는 않을거라 굳게굳게 믿었기에 난 이여자를 죽을만큼
사랑했습니다.
나중에 안거지만 술에 쩔어 산것도 다 그넘 때문이었고 싸이로 그넘에게 소식 하나만
들려도 흔들려 한거였더군요. 완전 바람둥이였던 그 첫사랑..
그넘에게 향한 그 지고지순한 사랑의 아픔을 사람의 능력으로는 치유가 불가능 했던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술만 먹으면 헤어지잔 말, 수도없이 들었지만 술깨면 미안하다 하기에 계속 자존심을
굽혀왔습니다. 첫사랑을 몰래 만났지만 아무 감정없이 그냥 봤다길래 '그래, 넌 헤픈여잔
아니다'라며 믿고 또 믿었습니다. 자기에겐 내가 너무 소중하고 필요한 사람이라길래
평생 그늘이 되어주자고, 평생 뛰어놀 들판이 되어주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오늘로 벌써 두번째 외박이네요.
일주일전 친구가 이사와서 술먹고 잔다더니 뭘했는지 오후 3시에 들어왔더군요. 폰은 꺼져
있었구요. 끝까지 우기길래 T월드 sms 확인해보니 아침에 친구집에서 나와 그 첫사랑을
만난거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졌죠. 배신감에 치가 떨렸지만, 자기는 정말 아무 감정없고
안부가 궁금해서 단순히 밥먹고 얘기하다 헤어진거라고.. 다신 연락할일 없고 만나지 않을
거라고.. 자기한텐 오빠밖에 없다고..잘못했다고 싹싹 빌길래 마지막으로 용서하자는
심정으로 받아 줬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아직까지 안들어오네요. 이사온 친구집이라고 새벽 3시에 연락하더니
지금껏 전화를 안받네요. 위치추적해보니 친구집인건 확실한데 전화를 두고 나갔는지도 모르니
의심은 사라지질 않고..
T월드 sms나 위치추적.. 집착이라고 하는 분들 있을겁니다.
오죽 속아왔으면, 오죽 당했으면 이렇게 됐을까요? 이 여자의 친구들은 날 욕합니다.
그래서 그중 한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쏙썩고 산거 책으로 한권은
쓸수있다. 말로 하자면 9박10일은 걸릴거다 라구요..
정말 내 속은 문드러졌습니다. 누구의 노랫말처럼 너덜너덜 걸레가 됐네요.
햇수로 4년.. 왜 아직까지 우리의 입에서 그 첫사랑의 이름이 거론돼야 하는지 너무나
참담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여자를 맘속에서 놓질 못하겠습니다.
정말이지 골백번은 내쳤어야할 그런 여잔데 난 이 여자와 헤어지고 살 자신이 없습니다.
꺼지라고 큰소리 쳐놓고 어느덧 붙잡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내가 성공하려면 이 여자를 버려야 한다는걸 너무나 잘알지만 난 차라리 망가지는 길을
선택하는 나를 보게됩니다.
제가 왜 2등 신랑감이냐구요?
전 음악쪽 일을 하지만 그래도 평균 350은 법니다. 부동산 쪽에 관심이 있어 부동산으로
5억정도 있구요. 4년후 8천정도 타는 적금도 있고..
근데.. 나이많고 한번 이혼한거.. 이 경력이 내 발목을 이토록 후려 치네요. 여자쪽 집에서
이문제로 우릴 갈라놓으려고 혈안이 돼있네요. 집안에서 반대하니 이 여자는 내가 자신이
없다하고.. 이런 경력있으면 3등 신랑감인가요?ㅠㅠ
제가 이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나만큼 널 아끼고 사랑하는사람 있어?" ........"아니"
"내가 돈땜에 널 고생시켜?" .......... "아니" "내가 쥐뿔도없는 가난뱅이야?" ....... "아니"
자기도 너무나 잘 압니다. 제가 자기한테 과분한 사랑을 주는 남자이고 나름 부자란것두요.
그런데 이여자는 그깟 헤어진 바람둥이 옛사랑땜에 내 맘을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놓네요.
끊임없이 날 이렇게 아프게 합니다.
내가 만들어준 쌍거풀을 가진 눈으로 그넘을 바라보고 내가 찍어준 보조개로 그넘에게
미소를 짓고 내가 박피해준 얼굴을 그넘 품에 묻고 내가 만들어준 C컵의 가슴을 그넘에게
허락하고..........
상상하면 안되지만 자다가도 벌떡벌떡 깹니다. 피가 거꾸로 솟고 눈물이 쏟아집니다.
지 술먹는동안 피씨방에서 허구헌날 기다리고, 어디 간다하면 잠못자고라도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친언니네 간다하면 대중교통 불편할까봐 안산에서 차로 왕복 세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하기를 수십번, 뭐 먹고싶다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사주고, 지 힘들까봐 청소도
못하게 하고(지저분한게 인간적이란 말까지 하는 나 입니다) 빨래도 자주 못하게 하고
옷도 내가 다려입고... 술먹고 토한거 처리한건 셀수도 없고, 취하면 자다가 방바닥에
침까지 뱉는 여자입니다. 전 강아지를 끔직히 싫어하지만 보다못해 배설물 치우는것도
꾹 참고 했지요.
난 바보라고 스스로 정의 했습니다. 세상에 둘도없는 병신이라고 스스로 욕했습니다.
그간 쏟아부은 사랑, 돌려받을수만있다면 달라고 하고싶습니다.
돌려받지 못하면 보낼수가 없을 정도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말았어야할 여자를.. 눈이 멀었나봅니다.
빅마마의 '배반' 이란 노래를 아십니까? 딱 제 얘기입니다. '나에게 과분한 사랑인줄 알지만..
.. 마음이 자꾸가... 그 사람에게 자꾸가... 참 못됐지..... 날 잊어... 이거 하나만 믿어줘....
널 사랑한 순간 만큼은 진심이었어...."
저도 마지막 그말을 들을수만 있다면 이 여자를 놓아줄수 있을까요... 용서할수 있을까요..
마지막 문자를 날렸습니다. 나 이제 그만 아파하고 싶다고.. 그만 울고 싶다고.. 제발 날
놓아달라고..
그녀를 붙잡고 있는건 나 지만 날 놓아달라고 말하는 심정을 이해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