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2007년 마지막 밤 11시 10분 경.
딸아이와 함께 신림동에서 서초동집으로 향하는 중..
봉천동 낙성대 사당방면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를 찾았다.
리터당 1680원.
GS칼텍스 주유할인 신용카드를 신규발급받고 처음 들르는 주유소라 반갑게 진입했다.
여느 주유소와 별다를 것 없는 형태로 한 남자직원이 다가왔다.
나는 여느 주유때와 마찬가지로
"20리터요~" 라며 카드를 건네는데,,
"셀픕니다.."
"네~?"
"셀프주유소 입니다"
엥~셀프라고? 딸아이와 눈을 휘둥그리며..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희가 직접 해야하나요?"
" 네"
갑작스런 상황에서 허둥버둥 차에서 내렸다.
주유소 간판은 'GS칼텍스 직영주유소'라고 쓰여있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남편을 걱정하며 12시 전에 집으로 도착하기 위해 마음은 조급하기만 한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 남자 직원은 가서 계산하세요..라며 사무실을 가리켰다.
"아, 네..저기가서 계산하라고요~?"
시키는데로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엔 남자 두명이 서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작은 쪽창문이 있는 사무실 바로 앞에 가서 섰지만, 그 둘은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다.
창문도 셀프인가..뚱한 내 시선이 거슬렸는지 그제야 창문을 연다.
"여기서 계산하나요?"
싸인하고 영수증을 받아들곤.."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죠?"
가서 주유하란다.
다시 돌아 주유기 앞에 팔짱을 낀채 서있는 그 직원한테 영수증을 내보였다.
"계산했는데 어떻게 하죠?"
"주유하세요."
"네? 제가 직접 넣으라구요?"
"네."
@~~어떻게?..
"주유구 여세요."
"네?"
"주유구 여세요"
팔짱을 낀채 명령아닌 명령을 하는 그 직원이 내 뒤로 돌아 오른쪽으로 가며 말했다.
"어떻게 열어요? 그..냥..열어요? 어떻게 열지요?"
당황스런 나는 주유구 뚜껑에 손끝만 갖다 댔다 뗐다.. 어리둥절@~~
"왼쪽으로 돌리세요."
"아~네. 왼쪽" 그 남자 직원이 주유구 뚜껑을 힘주어 왼쪽으로 돌렸다. 뚜껑이 조금 열렸다.
그리고 내가 나머지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요? 뚜껑을 어찌할지도 모르겠다.
그 남자 직원의 눈짓에 살피며 트렁크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요?"
난 또 그 남자직원에게 물었다.
줄곧 팔짱을 끼고 있는 그가 주유하라고 했다.
또 "어떻게?" 난감하단 손짓으로 그를 봤다.
총이라 했었나..? "잡으세요."
주유할때 총같이 생긴거 말이다..
주유기에는 각각 색깔이 다른 총이 세개가 꽂혀 있었는데, 무얼 잡으라는건지..@@
가운데 있는 노란거를 잡았다.
"이거요? 어떻게,,?"
난 그걸 조작하는 방법을 모른다.
뽑아서 가져오란다.
뽑아? 뽑으라고?..@
답답하다는듯 와서 이렇게..하며 내 손에 뽑아주었다.
버둥대며 뽑아들었다.
나는 황당한 이 순간을 잠시 한숨쉬며 물었다.
"이렇게 셀프하면 뭐가 달라요~? "
정말 궁금했다.
"리터당 50원 쌉니다."
직원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다.
음..리터당 50원?? 순간적으로 계산은 안돼지만 싸긴 싼것 같았다..그렇다면 할만 한건가..?+/*%
"어떻게?"
"꽂고 주유하셔야죠.."
뚜껑을 열때부터 난 두려웠다.
이런걸 그냥 만지란다. 위험한거 아닌가..?
난 직원도 아니고, 경험자도 아니다..
음료수 사먹는 자판기도 아니고,
이런 일이 이렇게 어이없이 사전에 한마디 서비스 방침이나 주유방법에 대한 안내나 설명한마디 없이.. 누구나 당연히 하는거고 해왔던냥.. 너무나 당연한 일을 오히려 생뚱맞다는 느낌으로 날 대하는 팔짱낀 그 직원이 어이없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주유총이 주유구까지 줄이 약간 짧은 듯한 느낌으로 닿지 않았다.
그 팔짱낀 직원은 주유구 넘어`에 서서 다시한번 답답하다는듯 꽂으라고 한다.
짧은 것..같..은..데...중얼거리며 차 주유구에 총구를 넣었다.
이렇게 막 만져도 괜찮은건가..두려움에 아주 불안해졌다.
"그 다음엔요?"
손잡이를 잡아 당겨서 넣으란다..그러면서 와서 아주 친절?하게도 머뭇대는 나를 대신해 손잡이를 당겨주었다.
액체가 투입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잡고 있으란다.
이대로 잡고 있으면 돼는건가?
언제까지?
내가 멈춰야하는건가? 자동으로 멈추는건가?
@@@..
잠시동안 투입돼던 액체가 멈췄다.
"어떻게해요?"
"빼세요."
대답은 간단했다.
그냥 빼면 돼는건가? 조심스레 빼들었다..
잘못 옆에 흘러 사고가 났다던 뉴스를 들었던 적도 있던것 같던데..@@@@
"갖다 꽂아놓으세요."
"아,네. 다시 꽂아요?"
이렇게 어리둥절 황당 그 자체인 순간의 내 모습이 한심하고 참담했다.
총을 다시 있던자리에 꽂아 놓고 돌아섰다.
"주유구 뚜껑 닫으세요."
"아, 네..뚜껑."
"그냥 닫으면 돼요?"
어이없는 나의 질문에 떨떠름한 표정의 팔짱낀 직원이 얼마나 나를 한심하게 볼까..싶었다.
닫으라는 뚜껑을 오른쪽으로 돌려 잠궜다.
그리고 주유구 뚜껑도 닫으란다.
내가 제대로 뚜껑을 돌려 닫았는지..그 직원이 확인은 했나..?? 모르겠다.
그리고 끝났나..
됐다고 가면 됀단다..
얼떨결에 무슨 훈련받듯 주유를 끝내고 차에 탔다.
그 순간 나는 이미 짜증과 불쾌함이 부글부글 솟아나고 있었다.
시간은 11시 25분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 해의 마지막 밤.
반갑게 맞은 GS칼텍스.
새 할인카드로 즐겁게 주유하리라..애용할것을 속으로 다짐하며 들른 주유소..
나올때 기분은 개차반이었다.
직영주유소의 너무나 급친절?한 직원의 팔짱낀 예의바른 태도와 친절한 사전안내멘트와 설명안내가 나는 참을 수 없이 불쾌하다.
이런 느낌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내가 무식해서 세상에 앞서가지 못하고 절퍼덕 거리는건지..
셀프고 아니고는 우선문제가 아니다.
밑도 끝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고객상대에 혀가 차진다.
그 앞에서 쩔절매던 내 모습이 어이없고, 팔짱낀 그 직원과 함께 GS칼텍스가 아주 불쾌하다.
불쾌함을 달래지못해 씩씩거리며, 혀를 차며, 딸아이에게 영수증을 확인시켰다.
1680원이었다.
주유소 입구에 씌여있던 가격과 동일했다.
그럼, 리터당 50원 할인은? 내가 잘 못 들은건가?
이미 할인된 가격이라는 건가?
카드할인처럼 결제금액에서 빠져나가는건가(추후할인)?
난 알지 못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하였기에..
하지만, 추후할인의 가능성은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싶을때..
사당을 지나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던중 길 건너 맞은편의 GS칼텍스 주유소를 발견했다.
1679원 이었다.
GS칼텍스 홈페이지 [고객게시판]에 이 글을 올리려고 했으나,
로그인을 하려니 비번이 틀리다하고,
비번찾기 들어가면 본인확인뒤에 회원가입으로 넘어가고,
회원가입하면 인증받아야 하고,
여차저차 작성완료하면 이미 가입회원이라 한다.
비번 확인은 안되고, 회원가입으로 넘어가고를 수 차례..
이런 일을 몇차례 반복끝에..GS칼텍스 홈에 글 올리기를 포기했다.
안그래도 기름값에 민감한 시민들..
어떤 방침이든..
회사차원에서 어떤 시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고객 만족을 위한 친절이 먼저가 아닐까..
GS칼텍스..나에게 할 말이 많으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