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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the boy ->너 나 좋아하는거니1

박상은 |2003.08.09 00:10
조회 1,178 |추천 0

---8---


너 나 좋아하는거니1

(E) " Change! "

    오수 7시45분 게임시작, 그리고 후반전 종료15분전. 장티가나 감독에 의해 멤버가 체인지되었다. 대형 스타디움 4개의 전광판에 ' 주니치 이나모토 '의 이름이 야광으로 번쩍 빛났다. 스텝들과 주전선수들은 장티가나 감독의 이나 선택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물론, 이나도 그것에 있어서는 예쁜 이나도 동의한다. 지난번 프랑스와의 시합에 있어서 이나가 생각해도 이나의 플레이는 좋은 플레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티가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인터토토배 준결승, 프랑스 소쇼와의 경기에서 풀햄은 점수를 내지못하고 있었다. 그때는 감독이 후반전 15분, 멤버를 채인지하여 미드필더로 예쁜 이나를 지명하였다.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었다. 이나가 들어가자마자 팀의 말레와 레구빈스키가 슛을 한 것이다. 그것으로 2대0으로 풀햄의 승리, 풀햄은 인터토토배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황당한 것은 장티가나 감독의 생각이다. 그 모든 것이 이나가 '럭키보이'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냥 이나가 필드에 들어가기만 했는데도 말이다. 이번에도 그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야간경기장은 지금 열광적인 이탈리아 볼로냐팀의 서포터들로 난리가 났다. 인터토토배 경기는 홈앤드어웨이전으로 경기를 한다. 대전팀들이 팀의 연고지에서 한번, 다른팀의 연고지(즉, 자신의 팀에선 원정경기가 됨)에서 한번 경기를 하여 승점을 누적하는 것이다. 지금 볼로냐와의 경기는 볼로냐의 홈인 이탈리아의 스타디움이다. 훌리건을 방불케하는 열광적인 이탈리아팬들은 그래서 더욱 난리인 것이다. 지금 승점도 1-2로 볼로냐가 앞서고 있다. 볼로냐쪽에서는 이대로 남은 시간만 끌면되는 것인데, 감독은 말도 안되는 행운이라는 말을 들먹거리며 이나를 지명했다. 마치, 이나가 행운의 부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교체 대상자, 미디필더 숀데이비스가 이나의 어깨를 툭쳤다. 아스날에서 구박받아 벤치에나 앉아있던 이나이지만, 이런식으로 필드에 나가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 감독의 결정은 완전 마스코트 취급 아니야! 행운이란 이름의 마스코트. ' 이나는 자존심이 상하며, 갑자기 예전 아스날의 벵겔감독의 구박하는 소리가 머릿속에 들렸다. ' 네가 스타냐! 스타 맞냐!! ' 또! 지금, 이탈리아 볼로냐 서포터들의 야유도 머릿속에 오버랩 됬다. ' 야! 티셔츠 '(티셔츠는 팀에서 골은 못넣으면서 구단 티셔츠장사에나 한 몫하는 인기선수들을 조롱하는 말.)

 

   " 에이씨! "
   ' 그래, 난 스포트라이트가 좋아. '

   이나는 필드를 향해 턱턱 걸어나갔다. 휘슬이 울리고, 곧 스타디움 G-비젼에 새하얀 유니폼을 입은 이나의 모습이 번쩍 나왔다. 귀여움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놓쳐버릴 수 있는 정갈한 용모였다. 선이 아주 좋은 콧날, 보기좋은 턱선. 이나는 정갈한 얼굴에 바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꽃미소를 불어넣었다. 그리곤 이나는 오히려 볼로냐 서포터들에게 손을 흔들었다.머리위에서 양손을 두드리며!

 

(E) " 우우 우!!! "
(E) " 와아 하!!! "

 

 

 

    아주,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다운 제스쳐였다.

 

" 야아! "
   팀의 스트라이커 말레이다.

 

" 너, 진짜 티셔츠면 내가 가만 안놔둘걸야! "
" 신경꺼! "

 

   이나처럼 말레도 국가대표이다. 하지만, 프랑스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이나만큼 인기는 없다. 풀햄에서 주전인데도말이다. 그가 이나를 향해 내뱉은 말은 축구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오늘날 스포츠업계에 대한 비아냥거림이 함께하는 것이었다.

 

  패쓰 -> 말레가 이나를 향해 골을 흘려 보냈다. 이나는 바로 터치했다.
  ' 그래, 난 콧대 높은 스타플레이어야.
    하지만, 월드컵에서 두골은 그냥 들어간 것이 아니야.
    프리미거도 그냥된 것이 아니란말야!
    나도 너희들처럼 세계 최고의 탑이 되고 싶어 여기까지 온거야'

 

(E) " 와아 하!!! "
   드디어 골전이 열렸다.
   ' 그래 드리블로 간 다음! '      

(E) " 슛! "

   이나가 터치로 볼을 해, 앞의 공간이 열리고, 곧 바로 드리블로 가면서 슛 해 버렸다!  그리고 그것에 이나 스스로도 놀라 버렸다. 후반전 종료. 결과는 2-2 어웨이 동점으로 이렇게 너무나 빨리 끝나버렸다.

    " 와우! 주니치. "

   이나는 어웨이까지 응원에 급히 달려온 160인의 서포터에게 손을 흔들었다.볼로냐 서포터들에게 가려졌던 그들인데, 동점으로 크게 사기를 만회하자 이나를 지지하였다. 이나도 다시 한번 머리위로 손을 두드리며 서포터들에게 답례하였다. 그리고 어느새 이나는 팀의 동료들에게도 둘러싸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같은 순간이 이나에게는 최고이다.

 

   이나는 동료들 틈에서 스타디움 관중석을 바라보았다. 스타디움 수만명의 좌석중, 그중 하나에서 그녀가 나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런던이 아닌 이탈리아 볼로냐다.

 

   그때?

 (E) " Junichi Inamoto! "
   믹스드죤으로부터(스타디움의 기자들의 취재쎈터) 그녀의 음성이 들렸다. ' 사라! ' 스타디움의 반사음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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