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러 산에 올라가던중..
꼬부랑 할머니와 맞닥뜨렸다 ..
길이좁아서 차가 한대 지나가기도 빠듯했다 ..
계속 가운데로 가시길래 .. 왜그럴까 생각해봤는데 ..
귀가 안들리시는것 같았다.;;
너무 더딘걸음.. 마음은 자꾸급해지고 ..
결국 .. 내려서 할머니에게 물었다 ..
"할머니 어디가세요? "
그제서야 할머니가 날처다보시면서
"군인아저씨는 어디가능교? "
-_ - ....
도저히 안되겠구나싶어서 차에 태워드리기로 했다..
정말작은체구 .. 팔은 가늘어질대로 가늘어지시고 ..
혹이나 아프실까 조심히 들어 앞에 태워드리고는 ..
뒤로가서 적재함에 탔다 ..
이미 일찌감치 할머니와의 대화는 포기한상태 -_ - ;;
다행이도 내가가는고지와 할머니가가는 절이
같은곳에있어 절까지 태워드렸다 ..
한참후 할머니께서 ..
정말 오랫만에본 복주머니에서 구겨진 천원짜리한장을꺼내시며
알아들을수없는 발음으로 ..
"내가 군인아저씨 이거라도 안주면 맘이안편해서그래..
받아 .. "
난 할머니께
"할매요 ~ 맘만고맙게받으께~ 내이거받으면 감옥간당께~ "
무조건 받으라신다 -_ - ..
"할매 ~ 할매 세금 잘내자나 ~ 전기세 수도세 ~ 맞제?
할매가 꼬박꼬박낸세금으로 나 이신발이랑
요 옷이랑 요 총이랑 저 차도 다산거야 ~
이거 다 할매가사준거라구
할매가 세금낸돈으로 밥도 묵고..
그러니까 이런거안줘도되~ 알겠지? "
받으시란다 -_ -;;;;;;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
난 할머니와 눈을맞추기위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할매요 ~ 맘만맏는당께 ~ 할매 찬이나 하나 더만들어드소~"
할머니는 무조건 받으란다 -_ -^
30분을 실갱이 했다 ..
결국엔 할머니도 포기하시고 돌아가셨다 ..
뒷모습이 너무쓸쓸해보였다 ..
꼬부랑 할머니.. 눈물도나고 .. 죄송하기도하고 ..
만감이 교차됐다.. 돈으로보지말고 맘으로 생각하고
받았어야했나....
못알아들으셨겠지만 .. 할머니 뒷모습에다가 대고 외쳤다..
"할매 집까지 못태워드려서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