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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

변승안 |2003.08.11 00:44
조회 215 |추천 0

40대 중반 남 입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오늘 간경화로 1년여를 앓아 오던 대학동창 친구가 영원히 떠났습니다.

저녁먹고 개데리고 산책하던중 연락을 받았는데, 갑자기 온몸의 힘이 빠지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데도 가슴이 치밀어 오르면서 눈물이 나데요.

 

친구는 대학 졸업하고 갖은 고생하다가 어렵사리 근래에 학원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듯 했는데..

 

영안실에 가보니, 어린 상주와 친구 부인이 조문객을 맞는데 오히려 눈물은 안나데요. 가슴은 더 답답하고 친구 부인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두어달전 한번 집으로 찾아가보긴 했지만, 같이간 다른 친구의 wife가 좀 더 자주 찾아주지 않은 친구들을 질책하는데 할말도 없고, 너무 슬펏습니다.

 

직장에 친구 상 당했다고 월요일부터 빠질 처지는 못되고 해서, 일단 내일은 출근하고 내일밤과 모래 발인이나 지킬라고 돌아오는데, 참 이 나이에 이르도록 뭐했나 싶기도하고..

 

네이트에서 남의 글 읽기만 했는데, 울적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못견딜 것 같아 몇자 올립니다.

 

40대, 아니 살기에 아둥바둥하는 나이먹은 선남선녀들, 건강 챙기시고 기회있을때 주변 분들에게 잘해주시길... 

저는 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항시 올곧고 남에게 싫은소리 안하고 자존심 강한 그 친구는

 

학생부군 이상욱(벼슬을 안했으니..), 서울시립대학교 83학번 경영학과, 노래도 잘하고 주변에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도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제 이름은 아니지만 같이 간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맑은 사삶을 마감한 그 친구가 생활의 자잘한 질곡에 허덕이는 나를 잠시 멈추게 하네요.

 

상욱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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