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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해서 죽어버릴거 같습니다..ㅠㅠ

악몽 |2003.08.13 00:31
조회 4,069 |추천 0

지금 심정이란... 정말로 죽고싶단 것밖엔 생각이 안나네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런 글이나 쓰고 있을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겠죠...
나는 그저 남들처럼 저도 이쁜 사랑 하고 있는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로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어쩌면 뻔히 답이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저한테 이런 일이 닥치니
이성은 온데간데없고 정신나간 여자처럼 눈물만 나고 냉정해 지지도 못하고 정말 최악이네요. 근데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나마 맘속의 짐을 덜어내고.. 또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사람들의 충고를 듣고 싶어 이렇게 정리해봅니다. 참고로 저는 이 글로 남친 욕하고 싶은 맘은 없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 쓸 수밖에 없을테니 그리 느껴질수도 있으시니.. 암튼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너무 복잡한 심정인지라... 글이 길어질 것 같네여..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까요..ㅠㅠ
우리는 동갑내기 커플이구요 사귄지는 일년반 가까이 되어가죠. 그런데 그 아이가 오늘 입대했어요. 이 모든일은 어제오늘 이틀사이에 일어난 일들이구요. 휴...
저는 경남쪽에 집이 있구 학겨는 서울에 있어서 방학마다 집에 내려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방학하면 서로 보기가 참 힘들죠. 그래도 방학 시작하자마자 그 애 군대 가기전에 여행 두 번 갈 계획을 짰어요. 여행갈려고 여행가는 날 빼고는 맨날 과외하면서 외출도 안하고 돈벌었죠. 그 아이도 그랬구여... 암튼 그렇게 두 번의 여행을 갔다오고 그저께 그 애 군대가는 것을 배웅하기 위해 저는 서울에 올라갔죠. 반지를 끼워주더군요.. 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렇게 영화보고 지하철을 탔는데 장난으로 그 애 전화기를 확 뺏어서 펼치니 부재중 통화.. 확인을 해봤더니 쫌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여. 그래서 거기로 바로 전화할려고 하니 남친 전화기를 뺏는게 사람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들더라구여.
예전에 일명 '동해'라고 남친 좋아서 남친한테 맨날 전화하던 여자애가 있었거든요. 나랑 사귄 이후로 그여자 만난적은 없는데 계속 연락하는게 너무 우유부단하게 느껴져서 초장에 잡을려고 정말로 사소한걸로 제가 난리 난리 쳤었거든여... 그래서 다신 그런일 없을줄 알았는데. 단세포 같이 믿었던 제가 미쳤죠 ㅠㅠ
 암튼 전화기를 뺏는 모습이 심상찮더라구요. 마침 그 인간 전화기가 모 이동통신 커플 요금제 폐해로 인해 제 명의로 바뀌어져 있는 상태였죠. 그래서 불지 않으면 통화내역 뽑아서 전화해서 내가 직접알아내겠다고 길길이 날뛰었죠. 근데 끝까지 안가르쳐주더군요. 그길로 대리점에 뽑으로 갔습니다. 못들어가게 막는데 그 순간 저는 정말 뭔가 있구나 싶어서 그 이후로는 이성을 잃었죠. 길거리에서 손에 쥐고있던 소설책 집어던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때서야 입을 열더군요. 아는 동생인데.. 자기는 안좋아하는데 좋아서 계속 연락온대나 어쩐대나...
그말 믿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가지만 묻는다했죠. 여자친구 있는거 아냐고? 그랬더니 이인간이 그 여동생 모른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정말 맛탱이가 갔죠...
그러더니 묻지도 않은 말 술술 하더라구요. 나 알기 전부터 알던 동생인데 친구 소개팅 시켜주다가 다시 연락되었는데 나 방학때 내려가있는 동안 여러번 만났나 보더라구요. 여자가 좋다고 사귀자고 자꾸 연락오는데 자기가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서 피하는 중이라고..
그래서 제가 그인간 더러 너말 다 못믿으니까 내가 통화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제 더욱 솔직해지더군요... 사귄지 한달 되었됩니다... 나 방학하고 7월초에 내려왔으니.. 아마 그이후 얼마되지 않아 사귀기 시작한 모양이죠.. 열 번을 넘게 만났다 하더군요. 나는 그 말 듣고나서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정말 말이 울었습니다. 파출소 앞에 앉아서 대성통곡을 했죠. 그래서 또다시 한가지만 묻는다고 했습니다. 같이 잤냐고...
그렇다더군요. 그때 기분이란... 어찌 설명을 해야할런지요. 군대가면 정말로 기다리고 싶었고. 서로 믿으면서 너무 이쁘게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었는데.. 미치겠더이다...
어떻게 군대 간다고 배웅하러 경남에서 서울까지 올라간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건지.. 정말 비참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맛간 여자처럼 더 이상 말이 뭐 필요하냐고 끝내자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난 집에 내려가겠다고 했어요. 근데 정말로 자긴 그 애 안좋아한다고 들어도 기쁘지도 않은 그런 말들을 해대더군요..
근데요 정말로 그 애가 나 좋아한건 맞을까요? 매일 군소리 한번 안하고 학교다닐 때 저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정말로 내가 죽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애였거든요. 엄마한테 용돈도 안받는 앤데 돈모아서 반지까지 사서 선물하고.. 저는 정말 한번도 그애 맘을 의심해 본적이 없어요. 저한테 정말로 잘했어요. 군대가면 제발 기다려달라고 그랬는데...  그래서 더 충격적이에요...
저도 총 맞았는지.. 그애가 제발 훈련소까지 같이 가달란 말에 도저히 거절은 못하겠더군요.
제 심정 누가 알겠어요.. 지금 일어난 일이 꿈인지 생신지도 모르겠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은데 또 낼 군대 간다고 생각하니 뒤돌아서서 집으로 가버릴수도 없구.. 눈물만 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까지 가주는대신 그 여자애랑 통화하겠다구 했죠. 그러라고 하더군요.
그애 엄마랑 이야기 한다고 집에 들어간 동안 전화를 했어요.. 그 아이도 어찌보면 불쌍한 인생이니 좋게 시작 했습니다. 나는 그 인간 여자친구인데 너도 안된거 같으니 우리 솔직히 털어놓고 이야기 해보자..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애 알바하는데 끝나면 데리러 가고 그랬다더군요. 그리구 나 서울올라온날 나 만나러 오기전에 들러서 주소 받아가지고 너가 기다린다고 했으니 기다리란 말도 했다더군요.. 멋있게 군대갔다 온다고도..
그리구 그인간이 지 친구한테(나도 아는 인간임) 자기를 여자친구라고 소개도 해줬다네요. 그애 열받아서 자기 병신 만들었다고 지랄 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너무 비참해져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순간에도 그애 앞에서 남친 욕하긴 싫더군요.. 그래서 대충 이것저것 물어보고 끊었어요.
좀더 기다리니.. 남친 엄마랑 나오더군요. 숨어있으니 엄마보내고 오대요.. 저는 이 여자애 말이 맞냐고 하나하나 다따졌어요.. 웁니다. 우는데 내일 군대가는 인간 앞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우니깐 정말 서글퍼지더군요. 나는 저 만날 생각에 집에서 맨날 독과외 돌려가면서 하고있었는데.. 그 인간은 그 기지배 데리러 가고, 서울가는 기차안에서 저 챙겨줄거 확인하고 시계주문해놓고.. 흔들리는 기차에서도 마지막으로 편지도 쓰고 그랬는데 그 여자애랑 잠까지 잤다고 생각하니 눈이 뒤집히겠더군요. 
같이 훈련소 갔어요. 안가면 후회할거 같아서 울면서 갔습니다. 밤새도록 울었어요. 그 인간 옆에서 같이 울더군요.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그러는데 이미 신뢰를 잃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애가 나한테 상처를 주었다는게.. 그렇게 착하다고 생각했던  남친이..
근데 제가 정말로 마음아픈건.. 나는 그 애로 인한 평생 잊지못할 상처를 얻었고.. 그애는 저한테 준 상처로 인해서 미안한 맘에 오래 오래 맘이 아프겠죠. 그걸 생각하니 이제까지 만난 시간이 너무 가슴아프더라구여...
근데 그 기집애 한테 계속 문자 들어오더이다.. 나랑 통화할 때 그 인간 가만히 둘거냐고 막 욕하더니.. 문자를 보니 이런 상황에서 그 여자애는 매달리더군요. 군대가서 꼭 주소 보내라느니 편지 쓰겠다느니.. 매달리는거 싫은데 정말 많이 좋아한거 같다느니...
저는 더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친여자처럼 그 인간한테 니 맘이 진심인지 보여달라고 그여자 애한테 전화해서 보여달라고 했죠. 한참 망설이더니 전화합니다. 그러더니 너 좋아한적 없다고 내가 한번도 너보고 먼저 만나자고 한적 없지 않냐고 이럽니다. 그러고는 미안하다 좋은 사람 만나라 이지랄입니다.. 계속 미안하다더니 끊더군요.
마치 내가 악녀가 된 기분입니다. 둘의 로맨스에서 그 여자애를 비참하게 하는 악녀역할이라도 맡은 기분이더군요. 그랬는데도 그 여자애는 문자와서 욕은커녕 정말로 좋아햇단 소리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 인간 믿었기에 제일 상처받은 사람은 나인데 아무도 내편은 없는거 같아서 너무 서럽더군요...
오늘 훈련소 델다줬습니다. 그 인간 엄마랑 같이 돌아왔습니다. 그 인간 엄마랑 밥도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로 죽고 싶어요. 우리가 어떻게 하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기차타고 집에 내려오는 동안... 어제 너무 울어서 눈도 팅팅 부어가지고..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하나도 정리는 안되고.. 용서해줄까에서.. 어떻게 복수할까까지..정말 미치겠어요.
남일이라면 미친놈이라고 그런놈 다신 보지도 말라고 했겠지만 일년을 넘게 좋아한 사람이라 쉽지 않습니다. 나 맨날 다른 사람 만나는거 아니냐고 의심해서 사람 힘들게 해놓고 지가 그러고 있었다니... 다른 여자랑 밤에 만나서 잠을 자는지 뭘 하는 지도 모르고 밤에 수십번을 전화해도 안받으면 혼자 열받아서 잠좀 작작 자지 하고 짜증냈던거 하며.. 같이 여행가서 스티커 사진 찍었던거 하며 그 인간이 나보고 사랑한다고 애교 떨던거 하며..모든게 뒤죽박죽입니다. 항상 나보고 정말로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못믿겠다고 힘들어 하더니.. 그래도 그 인간이 내가 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안믿어도 내가 좋아하니까.. 그 인간이 날 좋아하는거 나는 믿으니까 우리 이쁘게 사랑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젠 서로 믿긴 글렀겠죠... 휴...
한번만 기회를 더 줄까... 꾹 참고 매달려도 용서는커녕 복수를 할까..
어떻게 해야 해요... 남친 정말로 저한테 잘했는데.. 왜 이런일 만든건지... 모르겠네요.
저 정말 미치겠네요.
충고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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