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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이혼 해야할까요??

답답.. |2008.01.17 09:38
조회 3,413 |추천 0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내용이 좀...길어질 것 같으니..

긴글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평소 톡을 보면서...다른분들의 시댁 얘기나 남편얘기를 들으며 그나마 나는 낫구나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던 4년차 주부입니다.

 

결혼 전 신랑하나만 보고 지방에서 멀리 서울까지 시집 온 이후 착한며느리..현명한 아내가 되고자

오바라면 오바일수도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시댁과 남편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연애시절부터 싸움의 원인이었던 남편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가 힘에 부치기 시작하네요..

결혼 전 상견례때부터 혼수나 예단 모가 필요하느냐며 애들만 행복하면 된다고 하시던 시부모님들 말씀과는 달리 첫딸 시집보내면서 기본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냐는 저희 부모님의 마음으로 조금씩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아버님의 말씀과 시어머니의 마음은 다르더라구요.. 지방에서 사는처지라 결혼준비로 가끔 서울에 오게되면 2~3일씩 시댁에 머물고는 했는데 남편이 출근한 뒤 시어머니가 은근히 혼수나 예단 말씀을 꺼내시더라구요.. 안할것도 아니고 저희쪽에서도 당연히 할 것으로 마음먹은 거였기에 오히려 잘됐다 싶었죠..

먼저 말씀하신 내용도 있고 해서..예단이나 예물은 간소하게 하라고 하셨기에 제가 말하는게 많이 해가는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다는 정말 철딱서니 없는 생각까지 했었거든요..

 

셤니..첨에..저와 남편에게...

예단은 신경쓰지말고..그냥 양말이나 돌리고 나도 00아버지도 욕심없으니 생략해도 좋은데 다들 예의라고는 하니 그냥 조금만 왔다가는걸로 하자..한복은 잘 입지도 않으니까 싼거해라...아기낳고 살찌면 못입으니 예복도 그냥 편한 옷으로 저렴하게 해라..예물은 너 반지는 내가 예전에 해놓은거 있다..그거 말고는 요즘 예물 많이 안하는 추세라니까 나중에 돈모아서 너희들이 해라..혼수하는 것도 몇년 못쓰고 바꿔야하니 첨부터 비싸고 좋은거 할 필요없다... 이렇게 말씀하셔서..정말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런데..그건 제 생각일 뿐이더라구요..

조용히 말을 꺼내시는 셤니...남자는 결혼하면 대소사일도 많고 남들보는 눈도 있으니 양복은 좋은거 해야하지 않겠냐...한복은 너희쪽에 인사도 가야하고 그러니 두루마기 해야 좀 있어보인다..목걸이는 기본으로 하는데 그거 다 나중에 니돈이니까 2냥정도는 기본으로 한다고 하더라..팔찌도 한다고 하는데 그건 니가 어머니와 상의하고 너 3부다이야했으니까 신랑한테도 그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냐...요즘은 백금으로 하지 촌스럽게 금으로 안한다고 하더라..겨울이니 신랑 코드도 신경쓰고 예단은 얼마나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니 간소하게 하기로 하자..

좀 충격이었으나..예단 간소하게 하자는 맨 마지막 말씀에..그나마 위안을 삼았더랬죠..

그래서 예단 500갔습니다.. 어머니 표정..별로 안좋으시더라구요..

그렇게..시댁에서 7천짜리 전세에 저 예물꾸밈비 통틀어 500만 받았습니다.

저는 신랑 꾸밈비 500에 예단 500, 반상기세트50+은수저(당시 놋그릇이 유행을 시작하던때라 밥,국그릇밖에 없었거든요), 현금 70만(이불대신 어머니 김치냉장고 바꾸고 싶다고 하셨는데 보태서 하겠다고 70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불값보다는 싸죠..ㅜㅜ)

이걸로만 보면..그렇게 속상할 일은 없을 수도 있죠..문제는 결혼식 비용입니다.

 

저 지방에서 올라오는데..그럴경우 결혼식 비용은 신랑측에서 부담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사는 지방에는 신부측에서 결혼식장을 잡는걸로 되어있는데 이건 지방마다 다른거라고 하더라구요..그럼 그쪽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실수도 있는 문젠데..결혼식장을 잡는데 당연히 신랑측에서 하는건데 무슨말이냐며 못배운티내냐고 모라고 하십니다.

(저희부모님 두분다 대학졸업하셨고 시부모님 두분다 고졸이십니다..뭘 못배웠단 겁니까..저희 서울에서 살다가 10년전에 아빠 사업때문에 지방으로 이사간건데 뻑하면 시골사람 취급하십니다.)

그래서 울 부모님 어디서 하든 무슨상관이냐며 그냥 그쪽에서 원하는대로 하자고 하셔서 서울로 식장정했습니다. 저희 친척들 다 서울에 있긴하지만 지방에서 10년 넘게 작은 가게하셨던 아버지는 부주금 거의 포기하시고 올라가는 거라 손해(?)를 감안하고 갔습니다.

시어머니..결혼식 비용 딱짤라 반반씩 부담하는게 당연하다 하셨습니다. 저희 버스대절해서 가는 비용 보태주신다고 하시더니..결혼식 마치고 내려가는 버스에 20만원 주셨답니다. 그건 모하라는 돈인가요? 식대는 그렇다 쳐도..결혼식 비용(시어머니 아는곳에서 해야한다며 250만원에 했습니다)은 어느정도 양보하실 줄 알았습니다... 신행비도 각자 부담이고 신행비..선물산다고 다 썼습니다. 그 선물이란것도..참..어이없는게 남편..자기 아버지 술사고 신발사고 모자사고..어머니 지갑사고 스카프 사야한다고 합디다..그래서 나도 엄마 지갑사야한다고 해서 어머님이랑 똑같은 지갑 하나샀습니다. 이래저래 챙겨야 하는 사람들은 왜그렇게 많은지..입국하는 날도 현지 쇼핑몰에서..자기 아버지 지갑사길레 우리 아빠는? 하고 물으니 면세점 가서 사잡니다..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면세점오니 동남아라 그런지 살게 없더라구요..그래서 아빠 향수한병..처남향수한병..그리고 시누향수한병 샀습니다.

결론적으로..자기 부모님은 지갑에 신발에 모자에 스카프 양주까지 각자 다 챙겨놓고..

울집엔 딸랑 아빠 향수랑 엄마 지갑이 다였습니다...그러려니 했습니다..아직 정신 못차렸으니까요

 

그렇게 결혼생활이 3년이 흘러 2년 전세계약을 마치고 1년 단기계약까지 한 집을 비워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1년 단기계약을 할 당시 왜 1년만 하냐고 물었지만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성질을 내는 바람에 무슨 생각이 있겠지하고 그냥 뒀습니다. 얼마전 이사갈 집은 구하지도 않고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어디로 이사갈꺼냐고 하니까..아무렇지도 않게 본가로 들어가자네요..

그런걸 상의도 안하고 자기혼자 결정합니까? 저 저녁먹다 넘 놀라서 물삼키다 죽을뻔 했습니다.

남편의 막무가내는 한두번이 아니고..고쳐지지도..나아지지도 않고 있습니다..자기만 옳고 자기만 잘났다는거죠..다른사람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그전에도 집에 있을 시간이 아닌데 집에있는 남편을 발견하고 자초지종을 물으니 사장과 싸우고 사표썼답니다. 저..그때 적금이라도 하나더 해볼 목적으로 계약직 일을 하고 있던터라 수입이 적었거든요..그래서 아무리 화가나도 결혼도 한사람이 어떻게 화난다고 때려치고 나올 수가 있느냐며 모라고 했더니 그럼 화나는데 그걸 참고 다녀야 하냐며 자기가 왜 그러고 살아야하냡니다..성질을 내면서 나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더라구요..며칠 게임만 하더니 다시 일자리를 구했다며(학벌이 괜찮은 편에 경력도 있는 편이라 일은 잘 구하네요) 출근을 하더니 2달도 안돼서 이번엔 차장과 싸웠다며 또 그만두기를 2~3번..그때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시아버지의 도움으로 작은 중소기업을 다니게 된 남편은 아직까지 잘 다니고 있지만 힘들다고 할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시댁으로 들어가자는 말은 얼마전에도 전세금 빼서 자기 사업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시댁으로 들어가고 너가 버는걸로 어떻게 조금씩 모으면서 살자고 하기에 사업을 하더라도 더 알아보고 확신이 섰을때 하라고 했습니다...자기는 확신이 있으니 무조건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을 말없이 지내다..포기를 했는지..아버님 도움으로 다시 취직을 한거였구요..

 

시댁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죽을만큼 싫은게 아닙니다..

시아버님은 말수가 적으실뿐 저에게 큰소리 한번 안치신분이구요, 시어머니 역시 자신은 시집살이 하질 못해서 시키지도 못한다는 분이구요(전에 누가 시집살이 안시킨다는 시어머니 말씀 자체가 시집살이라고 했던말이 딱 와닿네요..)변덕이 심하고(이 사건 말하면 또 밤샙니다..이 것때문에 저희 부모님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시면서 결혼 다시 생각하라고 절 설득하실 정도였다니까요) 자신말고는 모두 무시하는 말투는 60년가까이 해오신 습관이니 어쩔수 없다고 4년쯤되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문제는...상의도 없이 자기 생각대로(연애+결혼 8년동안 무조건 자기말만 맞고..제가 말하는건 씨알도 안먹히다가...나중에 제말이 맞으면..그건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표정입니다) 밀어붙이는 남편과 그런 남편만 믿으라는 시부모님입니다. 거기다 제 의견 내세우다 싸우는게 싫어서 남편말 듣고 일을 해서 그일의 결과가 나쁜쪽이 되면 한숨만 푹푹쉬면서 제가 무지해서 자기만 손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정말..진심으로..저새끼 나가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맘속으로 100번도 더 소리쳤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결혼을 했으면 그집 귀신되라는 주의시지만...친정어머니는 당신이 당하고 산게 너무 안타까워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아이낳고 더 후회하기 전에 빨리 갈라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별거 아닐수도 있는 문제지만..당사자인 저는 너무나 답답하고 힘드네요..

넘 속상하고 답답해서 두서없이 적은 내용에 빠진부분도 있지만..

이런 자기밖에 모르는 남편하고 더 참고 지켜봐야하는지를

알수없네요.. 저도 아직 30대 초반이라...결혼하신지 오래되신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몰 그정도도 못참느냐..아직 멀었다거나..더 참고 지켜보고 결정하지 너무 섯부르다..라는 말씀..어떤 말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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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트리니다드|2008.01.17 10:41
신랑분도 글쓴님이 무서운면이 있다는걸 아셔야 할 듯 합니다. 너무 고분 고분.. 착한모습만 보였나 보네요. 순종적으로 말이죠. 저.. 결혼전부터 결혼하고 나서도, 신랑이랑 싸우구 그런일이 있으면, 친정엄마가 노상.. 신랑에게 하던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착하지만, 화나면 아무도 못말린다고. 친정 부모님도 한번도 제 고집을 꺽어본적이 없다고.. 제가 마음 바뀌거나 너무 화가 나면 못말리니까.. 적당히 화 났을때 잘 달래서 데리고 살라고 말이죠. 그리고 저두 신랑한테 늘 말했구여. 그 착하디 착하다던 선녀도, 애 셋낳고 하늘로 올라 갔다. 남자는 바람나거나, 그래도 집으로 돌아 온다지만..여자는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으면.. 그땐 되돌릴 수 없다. (뭐 이이야기는 서로 싸울때 하면 역효과인데.. 평소에 웃으면서 농담같이 말해도..뇌리에 남아 있을껍니다.) 그래선지 가끔 신랑 서로 로또 사서 맞춰보면..당첨금 다 가져도 되니.. 저한테 버리지만 말아 달라고 ㅡㅡ;; 장난으로 신랑이 가끔 저한테 왁~ 하거나. 머리를 툭치면.. 정말 미친듯이 소리르 좀 지르죠. (것도 장난 입니다만.. 성깔 있다고 보여주는게 낫단 생각이에요) 남편분에게 글쓴님이 너무 착한 모습만 보여주신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혼을 불사하고.. (꼭 이혼을 하시란 말이 아니라..) 남편분에게 한마디씩 던져 주세요. 착한 사람 화나면 무섭다. 한번 돌아서면.. 마음 되돌리기 힘들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등등.. 남편분이 이거 장난 아닌데? 생각 들게끔요. 좋은게 좋은거고~ 오냐 오냐~ 이래도 흥~ 저래도 흥 ~ 하고 참고 넘어가면.. 이상하게 사람들이 더 얕잡아 봅니다. 그리고.. 화를 낼땐 정말 불같이 내야 해요. 단.. 그렇게 화를 낼때도 이성은 가지구 있어야 하죠. 화난다고 막말을 하라는게 아니라. 나 화나면 이정도로 무서워~ 이걸 보여주시라는 거에요. 시댁이나, 남편분이나..너무 글쓴님을 곱게만 보신거 같은데.. 이혼을 불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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