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학창시절, 옛 추억으로 남게 된, 그래서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저의 경험담을
써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게임을 좋아하고 공부를 하기 싫어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살던 지역에서는 고교 평준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고, 저는 제가 졸업한 중학교와 멀리 떨어져있는 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내에 중학교 동창은 5명 남짓, 친했던 친구는 한명도 없었죠. 입학하고 1학년 때에는 게임을 좋아하던 친구들과 어울려 카운터 스트라이크라는 게임에 빠져살았습니다. 2학년 때에는 이과를 선택하여 1학년 때 친했던 아이들과 떨어져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술을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술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은 고민이 많던 그 시절의 저에게 일종의... 음;;;; 진통제와 갔던 것이었습니다;;ㅋㅋ일상의 고민을 잠시나마 잊는 것이 그렇게 매혹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친구들 중에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그 분들이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자에게 정말 소극적인 저로써는 어쩜 이렇게까지 여자와 친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더도 덜도 아닌 친한 친구로 그렇게 한 학기를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보냈습니다.
여름 방학 때에는 우리들의 술자리의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중 한 여자아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 집이 비어서 오랜만에 여기서 밤새 술자리를 갖는 게 어떻겠느냐고... 저는 간만의 술자리라서 그런지, 그동안 적적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아이들을 보고싶기도 해서 선뜻 응했습니다. 그렇게 모여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늘 야외에서 종이컵과 과자 몇 봉지로 전전하던 ('노가리'라고도 하죠;) 우리들은 간만에 실내에서, 그것도 안락한 장소에서 밤새서 놀아도 되었기 때문에 저는 술을 마음껏 마셨습니다. (막판에는 "마시고 죽자~" 뭐 이런 생각으로..)과도한 음주로 저는 결국 너무 어지러워서 집주인인 그 여자아이 A양에게 한숨만 자도 되겠냐고 물었고 그 아이는 저를 불이 꺼져있는 안방에 눕혔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들려던 순간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 너 좋아하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
뭐 이런식..; 순간 헉! 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죠; 왜 나를 좋아할까? 진심일까?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이 아이와의 좋은 친구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꾹참고 자는 척.... 하고있던 때에 갑자기 아랫쪽에서 신호가 오는 겁니다; 그렇게 많은 술을 마시면서 화장실을 한번도 안갔기 때문에 소변이;; 많이 쌓였을 텐데 그때 갑자기 확 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그 때, 그 아이가 갑자기 우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측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몇 분이 지났는 지는 모르겠으나 A양이 눈물을 닦고 다시 나가기 전까지 내 생애 가장 길게 느껴졌던 몇 분이었습니다.;; A양이 나가고 마음 속으로 5초를 세고 바로 안방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려는 데 갑자기 A양이 다시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몇 초전까지만 해도 나오려던 소변이, 놀라서 인지 잊혀졌고 한동안 A양과 그렇게 말도 없이 서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너... 다 들었지?"
말이 안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A양이 나간지 3초? 정도 밖에 안 지나서 다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으로 센 5초는 거의 1초나 마찬가지;;) A양이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넌 나한테 관심 없지?"
"..."
A양이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
A양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까지도, 아직 이성에게 관심이 적었던 때라;; 그리고 저는 A양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기 때문에
"아니..."
라고 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불러올 줄은 상상도 못했죠.
"나랑 사귀면 안되??"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변명은 대야겠고.. 참 어리석었던 저는,
"우린 친구잖아.. 우리가 사귀면 다른 친구들도 불편해 할꺼야..."
"그럼 비밀로 하면 되잖아...."
"......"
결국 우리는 비밀을 전제하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 - 어찌하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원래 물어보려던 것은 이게 아닌데,,, 여기서 끊어야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거절을 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