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지금 까지 해놓은 건 고작 CG 자격증 하나 뿐...
고등학교 생활표도 좋지 않다.
그렇다고 대학을 간것도 아니다.
앞으로 맞이할 미래 준비조차 없다.
그런 내게 입영 통지서가 날라왔다.
백있고 돈있고 상류층 놈들중 싸가지 없는 것들은 면제를 받겠지만
난 국가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남자라면 가야하는거 아닌가 라고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갖겠지만
내 문제는 다르다.
뛰기 힘들다거나 시력이 안좋다거나 병원에 장기 입원해야하는 사람은
면제를 받겠지만 난 아니다.
전립선
방광밑에 위치하며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
50대 60대가 주로 전립선비대나 전립선염에 걸리는 병이라고 한다.
의학계에서는 아직 발병원인을 모른다고 하고
이 또한 약물치료로는 못한다고 한다. 전립선의 특별한 작용 때문에
약물이 제대로 투입하지 못한다고...
전립선에 걸리게 되면 잦은 소변을 보거나 소변을 보아도 개운치 못하고
잔뇨가 남아있어 소변을 보고 뒤돌아 서면 다시 변기에 가게 되는 병이다.
이 설명을 늘여 놓으면 다들 내가 이 병에 걸렸지 라고 생각할거다.
맞다. 난 지금 전립선염에 걸려있다.
성인 50대 부터 걸린다는 전립선염에..
내 나이 21살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다행일지 모른다.
여자와의 잠자리는 가진적도 없다. 난 혼전순결이다.
하지만 이젠 혼전순결이라는 걸 지킬 의무감은 없어졌다.
언제 발기부전이 올지 모르고 불임이 될지 모르니까...
전립선염은 정말 일상생활에 큰 악영향을 준다.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이니까
버스를 타게 되면 네정거장 가게되서 내린다. 그리고 화장실을 찾는다.
또 버스를 타면 또 내린다. 그리고 화장실이다.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하면 제일 먼저 찾는 것 또한 화장실이다.
그리고 겁부터 먹는다 집에 어떻게 가나 라고...
그래서 난 밖에 나가는걸 무지 꺼린다.
설마 참지 못해 옷에 소변을 보고 사람들이 날 미친놈 취급하는건 아닐까
10월에 입대다. 그때 까지 완치가 되지 않는 다면
내 군생활은 어둠일것이라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낀다.
한시간 동안 화장실을 다섯번 내지 여섯번 가야 하는데
어떻게 군생활을 하겠는가
또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면 부부 생활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지금 내 생활은 꽉막혔다.
내 글을 보며 뭐하러 이딴 글을 올려 라고 하는 사람 있을거다.
하지만 난 지금 정말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정말 크게 소리치고 싶다. 죽음 앞에서 살고 싶다고 발버둥 치듯이
아주 통곡을 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럴곳도 없고 하지도 못한다. 소변을 봐야하기 때문에...
내 푸념이다.
친구 자식 하나 날 이해해준다.
부모님은 내 병을 알지만... 내가 얼마만큼의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부모님께 소리쳐도 불효의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도 날 이해 못한다.
그치만 내 답답함을 말할 수도 없다.
날 낳기 위해 줄줄이 딸셋을 낳았으니... 하나 뿐인 아들내미 얼마나 걱정이 되실까...
친한 누나와 형들을 만나면 내 병이 주제다.
걱정해 준다. 하지만... 나는 내병으로 누나들과 형들을 웃겨준다.
누나...여자 친구 사귀면 나중에 어느 정도 친해지고 믿음이 가면 말해 니 병에 대해서...
나...... ㅋㅋㅋ 이렇게 말하라구.. 나 발기부전이야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수술을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아진다고 해서 삶의 의욕이 다시 생길것 같진 않다.
내 나이에 걸리는 병이 아니니까 그런데 난 전립선염에 걸려 있으니까...
그치만 대한민국 어느 곳을 뒤져봐도 나와 같은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나이 스물하나...
나는 지금 절망에 빠져있다.
살고 싶다. 정말 살고 싶다.
남들 처럼 아침에 가고 점심에 가고 저녁에 화장실 가고 싶다.
웃길지 모르겠지만...
난 심각하다. 삶의 의욕이 없지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