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글 올려보는 22살의 처자랍니다 ㅎ
요즘 지쳐버린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울적한 마음에 힘내길바라며,
그리고 저희 부모님의 재밌던 유머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ㅋ
다들 이 글 읽고 조금이나마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주위사람들은 다 듣고 웃던데; ㅋ 긴글 싫으시면 패쓰하셔야할듯..
저희 부모님이 상당히 센스가 넘친다고 할까요 ?
저희 엄마 나이가 벌써 48이나 돼셨군요.. 아빠도 벌써 연세가 56..
하지만 세월이 지나갈수록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지 두분다 보수적이지만
엄마는 제 나이또래와 심지어 초등학생과도 공감대가 생긴다는 사실;
제가 고1때였나 2때였나,, 그때 한창 온게임x 에서 스타리그를 엄청 봤죠
임요환 홍진호 시대였다랄까 ? 박정석과 ㅋㅋ
항상 저녁을 가족끼리 모여 먹는데 그때가 스타리그 하는 시간대라..
먼저 거실에 앉아서 티비차지 -_-; 그러다가 하루는 친구랑 할게 있어서
저녁을 먼저 챙겨먹고 컴퓨터를 했는데, 엄마가 밥먹으면서 티비를 켰는데
온게임x 채널인데 돌리지 않고 보고있으셨나봐요, 그 채널이 익숙하다보니?;
그러다 갑자기, "xx아! 일로와봐 빨리!" 이러길래 "아 왜! 안돼!" 이러니까
"저글링이 12시 진영으로 러쉬들어갔대!! 고고한데!! 임요환 어떻게하니!"
순간 .... ;;;;;;; 전 그때부터 엄마에게 스타크래프트의 각 종족들과,,
몇몇 용어를 설명해 드렸다지요,
그렇게 스타에 흥미가 적어질때즘 투니버x를 보며 또 한창 만화에 빠져있었죠..
그때가 이누야샤 할때였는데, 나루토 나오기 전이였나 ;
엄마가 넌 고3이 돼가지고 만화나 쳐자빠져 보고있냐고 뭐라했었는데
그때 설인가 추석인가, 큰집에 내려갔는데 애기들(조카) 때문에 거실티비는
큰아버님들이 보시니까 어쩔수 없이 작은방에서 큰어머니들과 언니오빠들은
다 투니버x를 보고있었는데 그때 하필 이누야샤가 하는겁니다.
엄마가 슬금슬금 애기들(조카)한테 다가가더니
셋쇼마루멋있지 ? 부터.. 이누야샤는 나쁜놈 이라고 -_-; 양다리 걸친다고;;
xx 너는 그럼 안돼, 큰엄마들은 뭔 얘긴지 몰라서 자기들 얘기하면서
하하호호 얘기하시는데 울 엄만 애기들과도 놀고.. 신났더라구요 ㅋ
ㅠㅠㅠㅠㅠㅠ 아 지금생각해도 상당히 웃겼다는; 이누야샤는 양다리;;
그 담엔 아빠와 저와 오빠가 레슬링을 보기 시작햇는데,
엄마는 저 짜고하는걸 뭐하러 보냐고 재미도 없다셨는데 어느새,
각 레슬러들의 피니쉬 공격이 들어갈때 기술이름을 외웠더라구요,
레슬러 이름도 당연히, 그러더니 나중엔 "난 트리플에이치가 좋더라~" ;;
아 그리고 제가 갓20살이 돼고나서 한창 집에 늦게 들어올때쯤..
문자쓰는법 가르쳐달래서 가르쳐줬었는데, 그때부터 띄어쓰기도없고
할말만 하고 딱 끝내는 무뚝뚝 문자라 엄마에게 이모티콘 쓰는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문자가 왔는데..
- xx아오늘도늦게들어오면엄마한테죽는다^^;그날 일찍들어갔습니다
이모티콘을 가르쳐준 날부터 계속 "어디니^^?" "엄마목빠지겠어빨리와^^" 등등..
그 후로 엄마보고 문자에 이모티콘 붙이지 말라했었죠-_-;
그리고 저희 아부지 .. 딸인 저에게 제일 많은 사랑을 퍼준답니다
엄마앞에선 무뚝뚝한데 제 앞에선 .. 애교도 많고 그러세요ㅋㅋ
ktf show 음악,, ( 쑈곱하기 쑈는쑈 쑈곱하기 쑈곱하기 쑈는쑈 ) 이 음악 한창 나올때
이거 따라부르면서 벨소리로 바꿔달라고ㅋㅋ 그래서 바꿔났는데
아빠 벨소리가 울리기만 하면 사람들이 요상하게 처다본다면서
쓴지 하루만에 모닝콜로 전략해 버렸죠;
그래서 전 아침마다 show 노래에 잠을 깨곤 했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이가 있으시니 ..
니 시집가기도 전에 나 예순잔치 하겠다면서 키힝.. 이러시고 ;;
몇주전에는, 약주한잔 걸치고 와서 제앞에서 텔미춤도 추고
이상한 노래 부르길래 "뭔 노래야?" 이러니까 뱅뱅~ 뱅뱅~ ;;;
아 빅뱅 마지막 인사;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젠,
제가 대학들어가고, 오빠도 군대갔다와서 복학하고
형편이 예전에 비해 심각하게 안좋아졌어요ㅎ 지금은 더더욱..
며칠전엔 아빠에게 젊은 놈들이 일부로 자기잘못을 떠넘기는 바람에
일을 그만두시게 돼시고, 자꾸만 초라해져 가는 아빠와
한숨이 늘어가는 엄마를 볼때면 정말 가슴이 아픈데 익명을 빌어서
이렇게 올려보네요~ 요즘 자꾸 반찬값같은건 다 오르고 있고, 경제도 힘들고..
아부진 아무렇지 않은척 더 웃으시지만 ..
요즘 지갑에 만원짜리 두세장 있는거 보면,, 가슴이 참...
집안사정이 힘드니까 수능보고 일이나 하겠다면서 다 때려치우려던 저를
말리고 말려서 전문대라도 가게 해주셨고, 잘못된 길로 빠지려 들때마다
절 잡아주고, 일이란 일은 다 벌려놓고 다니던 철없던 딸인데
그럴때마다 욕하면서도 제가 무슨일 생길까봐 뒷처리 다 해주시던 저희 부모님,
지금은 조금이라도 집에 보탬이 돼려고 아니 그것보단ㅋ
부모님께 더이상 손벌릴수가 없으니.. 솔직히 오빠는 공부한다고 달려드는편이라
빚내면서 까지 어학연수도 보냈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딜러나, 바텐쪽을 하고싶은데
오빠에 지금은 거의 올인을 한 상태라, 그리고 직업을 맘에 안들어 하시기도 하고..
결국 남아있는 전 지금은 제가 하고싶어 하던거 다 접은채
큰 기업의 회사는 아니지만 사회초년생 생활을 격는 신입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익숙치 못해 사장님께 깨지기도 하고 혼날때마다 아직 어려서인지
아 때려칠까 이런생각 한두번 한게 아니네요.. 아직 22살이면 하고싶은것도 많은데
그리고 제가 하고싶었던 일도 아니고 아직 회사를 다니고 싶은맘도 없었고..
그러니 나쁜마음에 그런생각을 했었지만..
네가 이제 돈벌어서 좀 낳아지겠다던 부모님 말씀에, 가끔 아침에 늦잠자서
밥도 못먹고 신경질 부리며 나가는 너 볼때마다 미안하다 하시던 모습이 떠올라서,
그리고 제가 취업하게 됐다 했을때 회사생활 이것저것 알려주시면서 어깨 툭툭 쳐주시던
모습땜에.. 아직 시간은 많고, 조금 더 낳아진 후에 제가 하고싶은거 해도 상관없으니까
그냥 재미 붙이면서 ㅎㅎ 회사생활 잘 하고 있답니다 ㅠㅠㅋㅋ 아직 신입이라 싸이도
인터넷도 많이 못하는뎀 ㅠㅠ 오늘 사장님 나가셔서 몰래 톡만 보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보내요 ㅋ
엄마아빠에게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들이 넘 많네요~
힘내세요,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이제 더이상 속 안썩이도록 노력할테니까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주름살도 펴주고,
울 압쥐 머리도 심어주고! 꼭 그럴테니까, 꼭 저때로 돌아가여ㅋㅋ 힘내자구요~
그리고.. 아빠엄마, 사랑합니다!!!!!!!!♥ ㅋㅋ
제 글 읽어주신 톡커님들도, 힘내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