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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

푸른하늘 |2003.08.17 18:28
조회 205 |추천 0

 



절대 고독



바람은 뺨을 스치고 지나가

저만치서 죽는다

풀이 쓰러지고

꽃이 쓰러지고

하늘도 마침내 무너져 내릴 듯

겹겹의 침묵을 사려물고 있는데

나는

일개 사람이라는 껍질을 쓰고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길 위에서

홀로 고독하구나, 누가

저 미친 듯 휘몰아치는 바람처럼

나를 일 없이 휩쓸어 가려는가

이 시간의 무심한 흐름 속에서

내 생명 하나 내 맘대로

하지 못하는 나는

절대 고독의 심연에서

서서히 사그러져 간다

숨 쉬는 것조차 이젠

죄스럽구나....




장세희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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