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저녁식사시간....
밖에서 병사들의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병사1: 으아!!!!! 도저히 밥못먹겠다....
병사2: 왜 그래? 밥맛없는거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잖아? ^^;
병사1: 밥맛은 일찌감치 포기했어 ^^; 그래도 농협에서 나오는 맛있는
배추김치를 생각하며 취사병들의 엽기적인 요리솜씨를 견뎌왔는데 ^^;
요즘은 깍뚜기만 나오잖아 ^^;
병사 2: 혹시 말이야......
병사 1: 혹시 뭐?
병사 2: 취사병들이 자기들도 밥맛없으니까, 깍뚜기만 내놓고 배추김치는
숨겨놓고 먹는거 아닐까? ^^;
병사 1: <취사병들쪽을 바라보며>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들이지 ^^;
취사병짱: <병사 1과 2를 바라보며> 쟤들은 왜 밥은 안먹고 우리만 쳐다보고
있노?
나: 혹시 오늘 저희가 만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감탄한게 아닐까요? ^^;
취사병짱: 짜슥들! 우리가 음식 맛있게 만드는게 어제 오늘 일이가?
뭐 새삼스럽게 감탄까지 우하하 ^^;
취사병 1: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 농담 따먹기 할때가 아닙니다.
지금 병사들 사이에는 취사병들이 배추김치를 숨겨놓고 먹는다는
음모이론까지 ^^; 퍼지고 있어요.... 민심이 흉흉합니다. ^^;
나:<음모이론? 엑스파일도 아니고 ^^;> 허걱!!!!!!
취사병짱: <열받은 표정으로> 우리가 깍뚜기 달라고 우겨서 깍뚜기만 나오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우리보고 뭘 어쩌란 말인데?
우리보고 김장이라도 하란 말이가? ^^;
취사병 1:<눈빛을 반짝이며> 김중사라면 충분히 그런말 나올수 있쪄 ^^;
나, 취사병짱: 허거걱!!!!!!!!
취사병짱: 설마.... 아무리 무대뽀 김중사라도 김치까지야 만들라고 하겠나?
취사병 1: 글쎄요.... 김중사면 모든게 가능하죠... 그사람 좌우명이
안되면 되게하라 아닙니까? ^^;
취사병짱: <열받은 표정으로> 그럴리 없겠지만 만약에 김치까지 우리보고
만들라고 그러면....내는 군복을 벗고 영창에 가더라도 김중사에게
한마디 할꺼다...
"우리는 군인이지 식당 종업원이 아이다" ^^;
나:<식당 종업원이나 취사병이나 뭐 ^^;> 역시 취사병짱이십니다. !!!!
그러나 그저 쓸데없는 상상이라고 생각했던 ... 절대로 일어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건은 점차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는데........
전화벨 울리는 소리: 따르르릉, 따르르릉!!!!!!!
나: 사병식당입니다, 통신보안!
식당선임하사 김중사:<목소리를 깔며> 짬돌이들 모두 집합시켜 ^^;
나: 예 알겠습니다.!!!!
취사병짱: 전화 누구한테 온기가?
나: 김중사인데, 모두 집합해 있으라는데요?
취사병짱:<짜증을 내며> 여기가 무슨 삼청교육대가? ^^; 툭하면 집합만
시키고?
나: 김중사 앞에서 한마디 해보시져?
취사병짱: 내가 미쳤나... 맞아죽으라꼬? ^^;
전화를 끊은뒤 정확히 10분후..... 김중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식당으로 들어오는데...........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너희들도 모두 알고있겠지만... 병사들이 요즘 심상치않다.
유난히 요즘 음식에 불만이 많다는거 너희들 알고있나?
취사병짱: 저는 2년째 병사들의 불만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
식당선임하사 김중사:<취사병짱을 노려보며> 그게 자랑이냐?
취사병짱: <고개를 숙이며> 면목없습니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그래서 내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이럴때 우리가 병사들의 마음을 달래줄수 있는 일을 하나
해주면 말이야... 그러면 우리에 대한 병사들의 불만도
가라 앉힐수 있을텐데....
취사병 1: 그럼 어떻게 병사들의 마음을 달래줍니까?
취사병짱: 제가 노래라도 한곡 준비할까여? 제대하면 노래방에서 부르려고
준비한 신곡도 있는데 ^^;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취사병짱의 머리를 한대 때리며> 지금 농담할때냐?
그래서 말인데... 요즘 깍뚜기만 나온다고 병사들이
불만을 갖고 있잖냐.... 그러니까 우리가 배추김치를
한번 만들어보는게 어때?
취사병들: <드디어 올게 왔구나> 허거거걱!!!!!!!!
취사병짱: <울먹이며> 김치를 만들다녀 ... 겨울 김장철도 아니고 ^^;
언제 김치를 만들어 숙성시켜 먹습니까?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그렇겠지... 역시 배추김치는 무리겠지?
취사병짱: <얼굴표정이 밝아지며> 그렇져.... 당연히 무리져....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그럼, 배추겉절이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
취사병짱: 허거걱!!!!!!!!!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더이상 토달지 말고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주말에 배추
겉절이 만들기로 하고 모두 나하고 토요일날 배추고르러
나간다 ^^; 알았나?
취사병들: 예 ^^;
김중사가 떠난뒤 취사병들은 이른바 "배추겉절이" 사건에 ^^; 대한 토론을
하게되는데.......
취사병 1: <취사병짱을 바라보며> 아까는 영창가는 한이 있어도
군복 벗으시고 김중사한테 한마디 하신다면서
왜 아무말도 안하시고 계셨습니까?
취사병짱: 군복이었으면 내가 벗는긴데... 우리는 지금 체육복을
입고 있잖나 ^^;
그러나 취사병짱이 김중사에게 강하게 항의하지 않은 꿍꿍이 속이 있었으니
바로 내일 금요일날, 그러니까 배추겉절이를 담그기로한 주말전에
3박 4일짜리 외박을 나가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는데 ^^;
그날 오후...취사병짱은 군복을 입고 외박신고를 하기 위해 행정반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취사병 1: <부러운듯 취사병짱을 바라보며> 좋으시겠습니다, 때맞춰 외박나가셔서
배추겉절이도 안담그게 되시고 ^^;
취사병짱: <취사병들을 바라보며> 너무 슬프게만 생각하지 말아라!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배추겉절이 담그는법 배우면 나중에 결혼해서
마누라한테 사랑도 받을수 있을것 아이가? ^^;
나: 그럼 외박 연기하시고 저희랑 같이 배추겉절이나 담그고 가시져 ^^;
취사병짱: <내 뒤통수를 치며> 막내 니 많이 컷다.... 예전에는 내앞에서
입도 벙긋 못하더니 이제 제대할때 됐다고 엉겨붙네 ^^;
나: <옛날에도 입은 벙긋했다 뭐 ^^;> 죄송합니다.
취사병짱: 아무튼 너희들은 내일 좋은 배추 고를 생각이나 해보거래이....
내는 외박 신고하러 갔다 올꼬마, 나 간다이~~~ ^^;
취사병짱은 부대 행정반으로 외박신고를 하기위해 떠났고.....
우리 취사병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30분후 체육복 차림에 슬리퍼를 끌면서 취사병짱이 식당에 나타났는데....
취사병 1: 내일이면 외박나갈분 표정이 왜 그리 안좋으십니까?
취사병짱: <울먹이며> 외박 못나가게 됐다.....
나: 아니 왜 못나가시게 됐습니까?
취사병짱: 부대에 외박나간 병사가 너무 많다고, 월요일날 나가란다 ^^;
취사병들: <즐거운 표정으로> 내일 배추고르러 같이 가게 되셨습니다. ^^;
취사병짱: 어이구.... 내 팔자도 참 더럽다, 외박이 연기되지 않나
배추 겉절이를 다 담그게 되질 않나 ^^;
<나를 바라보며> 막내! 니는 내가 못나가게 된게 그렇게 기분좋나?
왜 실실 웃고 난리고?
나: <당연히 좋지, 나만 배추끌어안고 고생하라고? 고로케는 못해 ^^;>
아닙니다, 너무 슬프니까 웃음이 다 나오네요 허허 ^^;
결국 취사병짱을 비롯한 우리 식당 드림팀은^^;
김치 겉절이를 담그기위한 첫발걸음을 힘차게... 아니 어정쩡하게 ^^;
내딛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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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다고 욕만안하시면
<하>편에서 다음 이야기를 전개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