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3년 전에 여친과 있었던 일을 적어보아요~ㅎㅎㅎ
3년 전 저는 부산에서 살고 여친은 장유란 곳에 살고 있어서 주말데이트만 거의 하는식이었죠
저는 휴학하여 알바 중 여친은 학교 선생님 이구요.
그러다가 학교 친한 후배 둘이 여친을 보여달라고 하길래 약속을 잡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나서 1차는 부평동 족발집에 가서 소주 각 1병씩을 마시고 2차로 허름한 술집에 가서
마시게 되었는데 거기서 다들 삘이 받는 바람에 2차에서 넷이서 한 열병 넘게 마신거 같네요.
근데 그 당시 여친이 술을 마셔서 취하게 되면(1년에 한두번 정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때는
말짱한데 술자리가 파하고 저랑 둘이 남게 되면 진짜 픽~하고 정신을 잃어버리는 겁니다.
술은 정신력이라고 남 앞에서는 그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참는거죠.
술자리가 끝나고 후배들은 택시를 태워서 보내고 여친을 바래다 줄려고 지하철 역으로 갔습니다.
시간은 막차가 들어오기 직전이었는데 여친과 잠시 지하철을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여친이 갑자기
픽~쓰러지는 거에요. 전 깜짝 놀래서 깨워봤지만 몸을 제대로 못 움직이더군요 ㅡ,.ㅡ
그래서 겨우 일으켜 세워서 막차를 탔습니다. 늘 한결같은 막차의 풍경을 보며 앉을 곳이 없어서 지
하철 출입문 반대편 문에 기대어 서서 가는데 여친이 조금씩 구역질을 하는 겁니다 ㅜㅜ
저는 정말 당황해서 어쩌나 하다가 가지고 있던 휴지로 여친의 입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좀 있으니 제 손과 휴지를 적시고 조금씩 삐져나오는 겁니다. 저도 황당하지만 앞에 서 있는
여학생이 계속 저를 향해 레이저를 쏘더군요. 그렇게 간신히 막다가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내려서 의자에 앉혀 놓으니 여친이 제대로 오바이트를 하더군요. 다행이 막차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일단 여친을 두고 화장실로 뛰어가서 200원 짜리 휴지를 몇개를 사
와 서 여친의 흔적을 수습을 하였습니다. 200짜리 휴지 몇개로는 감당이 않되더군요 ㅡ.,ㅡ
일단 대충 치우고 지하철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때 시간이 새벽 1시 30분이 좀 넘었습니다.
여친집에 가는 시외버스 막차는 2시 였는데 그날 여친은 카드만 있었구 저는 그날따라 이유를
모르겠지만 현금이 2만 7천원 밖에 없었습니다. 막차시간에 쫒기니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평소 같으면 mt를 가면 되지만 그날을 꼭 여친이 집에 들어가야 하는 날이었습니다.젝일~
사상터미널 까지 반밖에 못왔는데 여기서 택시를 타고 가면 막차를 탈수 있을지 정말 애매하더군요
만약 택시를 타고 갔는데 막차를 놓치면 최후에 수단인 총알택시를 타야하는데 2만5천원 이니
돈이 모자르게 되고 암튼 여친땜에 몸 힘들고 머리는 복잡했습니다.
그래도 버스 지하철은 끊겼으니 택시를 타고 터미널까지 기사님한테 부탁하여서 날라가 달라고 했
습니다. 그래서 겨우 막차 시간4분전에 버스를 운좋게 탔습니다. 그렇게 겨우 타고 나니 마음도
놓이고 여친도 잠들어 있더군요. 15분후 장유에 도착해서 여친을 깨우는데 역시나 뻗어있더군요
겨우 일으켜 세워서 내릴려고 하는데 점점 손이 풀리더니 "쿵~~~" 하는 것입니다.
여친이 쓰러지면서 버스 바닥에 고대로 박은겁니다. 그때는 여친 다친건 아닌가 이런생각보다
주변 어른들이 쳐다보는 시선 때문에 얼른 일으켜서 내렸습니다. 여친은 머리 박아서 인지 버스에
서 내려서는 정신이 약간 돌아와서 집에 간다며 비틀비틀 걸어가는 겁니다. 전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여친아파트까지 바래다 주고 열쇠까지 제가 열어주고 집에 바래다 줬습니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 나니 이젠 제가 집에 갈수도 어디 잘곳도 없고 현금도 몇천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날 카드도 않들고 있어서 할수 없이 겜방을 가서 아침까지 기다렸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할수 없이 여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어제 자초지종을 말씀 드렸죠. 그리고 차비
좀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여친 어머니께선 웃으시며 고생했다고 하시며 겜방까지 오셔서 아침도
사주고 차비를 주셨습니다. 전 그래서 겨우 부산을 돌아왔죠.
사랑할때 둘이 가장 고생한 일이 오랬동안 추억으로 남는 다고 하던데 정말 그말이 맞는거 같네요.
지금은 그 여친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고 저는 솔로고 ㅡ,.ㅡ
더 심한 고생도 좋으니 솔로 탈출 했으면 싶은 맘에 재미없지만 써봤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