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든 병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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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경매 사이트인 'ebay'에 귀신이 담겨 있다는 괴물체의 병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도쿄스포츠>의 최근 보도(사진)에 따르면 이 병을 경매에 내놓은 주인공은 토미(51)라는 미국 남성. 토미는 지난 80년대 말 미국 중남부 아칸소주의 한 묘지에서 엽기적인 체험을 했다.
황폐해진 묘지 주위를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작업을 벌이던 중 이상한 반응이 일어 지하 60㎝ 정도를 파 내려가자 나무상자가 발견됐다. 그 속에는 2개의 병이 있었다.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칠해진 마개가 달린 실험용 병에는 판독이 불가능한 암호 같은 문자가 그려져 있었다.
호기심에 병을 들다가 그중 1개를 떨어뜨렸다. 그 순간 검은색 연기가 하늘로 피어올랐다.그날 밤 남은 1개의 병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토미는 침대에서 잠을 자다 지하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방바닥으로 내려온 뒤 누군가와 전투를 벌였다.
토미는 이틀에 걸쳐 이같은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토미가 묘지에 혼자 있으면서 찍었다는 사진에는 놀랍게도 수염이 있는 남자 귀신과 소복을 입은 여자 귀신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와 있었다.
토미는 이 일이 있은 뒤 전문가와 상의해 깨지지 않은 나머지 병 1개를 경매에 부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악령을 쫓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병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이야기였다.
토미는 경매에 부치면서 '이 병을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만 경매에 참가해 달라. 거래가 성립된 뒤 뒷일은 책임질 수 없다'는 글도 남겼다.
99달러에 시작한 경매가는 5만922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지만 미등록 사용자의 장난으로 판명돼 끝내 경매는 성립되지 않았다. 첫 경매에서는 10일간 무려 57만8,000여명이 접속했다. 유사품까지 잇따라 경매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토미는 연회비 24달러를 받는 회원증을 교부해 주며 괴사진과 함께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과연 깨지지 않은 '유령의 병'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까. 그리고 그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200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