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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돈이 없었습니다!.

부엉이 |2008.01.31 00:00
조회 178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25살인 대학생입니다.

 

이곳에는 두번째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너무나 창피한 일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예전에 그리고 현재까지 저희를 지도해주시는 교수님을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평소에도 시간이 되면 자주 연락드려서 가끔 뵙고는 했었는데요.

 

만나실적마다 제게 맛있는것을 매번 사주시니 너무 죄송해서 이번엔 제가 사드려야지 하고 나갔죠.

 

그래서 통장에 5만원을 채워놓고(전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든요) 교수님을 뵙게 위해서 나갔습니다.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교수님과 커피를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그때 말했어요.

 

"교수님 항상 매번 제가 맛있는걸 얻어먹는데 오늘 저녁은 제가 사게 해주십시오."

 

교수님께서 웃으시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아 그럼 오늘은 그렇게 하셔요 ^^"

 

너무나 친절하시고 인자하신 젊은 교수님과의 대화는 그렇게 커피숍에서 진행되고 저희는

 

서래동네에(서초동)있는 곱창집을 갔습니다.

 

곱창 기본이 25000원이더라고요?!!! 근데 교수님께서 기본 2인분과 소주한병을 주문하시는겁니다!

 

ㄷㄷㄷㄷㄷ!!!!! 벌써 잔고에선 빵꾸가 났죠...

 

하지만 돈때문에 초조한 모습보이면서 그런건 그 자리에선 그렇게 예의가 아닌듯 싶어서 일단은

 

즐겁게 대화를 하고 계산을 할 무렵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 제가 사실은 5만원밖엔 있지가 않아서... 죄송하지만 3천원만 지불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교수님께선 밝게 웃으시면서 "전액"을 ㅡㅡ;;; 계산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럼 다음번에 내셔요~ ^^" 라고 배려를 해주시고 저흰 2차를 갔습니다.

 

일식주점이었는데요. 거기서 아사히 생맥주 5잔과 15000원짜리 안주를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생 한잔에 7000원이었으니 딱 5만원이 나온거죠. 

 

근데 갑자기 교수님께서 ㅡㅡ... 한잔 더 시켜서 나눠 먹자고 하시는겁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교수님과 전 평소 술을 필요한만큼 마셨을경우에... 

 

잔에 나눠서 마시거든요...  적지 않은 분들이 그러실거라 생각하고 이야기 계속하겠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이야길 하고있지만 -_- 한잔은 나눠마셨고... 갑자기 한잔 더 나눠마신겁니다..

 

사실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거든요...

 

그리고  너무 난감했던게... 그자리에서 "교수님.. 5만원넘었으니 그만 드시죠..." 라고 하는것도...

 

웃기고 해서...  첫번째 계산때 5만원밖에 쓸수없다고 해놓은것도 있고해서...

 

계산때 말씀을 드리기로 했어요 ㅠㅠ 아 근데... 지금 글쓰면서도 너무 화끈거리네요... 창피하고..

 

계산때가 오고 한번더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수님 ... 5만 7천원입니다." 라고요...

 

교수님께선 활짝 웃으시면서 돈을 원조해주신다고 하셨고요~ 너무 감사했죠 ㅠㅠ 죄송스럽고

 

일단 카드로 5만원을 긁을려고 긁었는데!!!!!!!!!!!!!!!

 

 

 

왠.지.느.낌.이.불.안.한.겁.니.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직원이 카드를 긁는데... 슬로우로 보였습니다... 그 카드부분이 확대되어서

 

보이면서... 전 긴장 바싹했죠... 왠지 불길했거든요...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카드 긁으면 결제 되든안되든 확인 문자 오는거요)

 

 

 

 

금     액     부    족   ㅅㅂ.

 

BPM은 이미 180을 넘기고 있었던거 같아요 !!! 쿵쾅쿵쾅!!!

 

"님아 그러면 4만원 긁어줘 보세요 -_-...."

 

 아니 근데 4만원도 안긁히는 겁니다!!!!!!!!!!!!!!!!!!!!!!!!!!!!!!!!!!!!!!!!!!!!!!!!!!!!!!!!!!!!!!!!!!!!!!!!!!!

 

헉... 교수님이 일어나시더니 허허 하시면서 계산을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나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본인이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학생인데 무슨 돈이 있겠어요? 너무 신경쓰지말아요"

 

정말... 너무 죄송스럽고 일단은 제가 약속을 못지킨점에 대해서 스스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당황을 했는지... 이 추운 밤에 얼굴이 다화끈거리더라고요..

 

이런 못난 제자를 둔 교수님께 거듭 죄송하단 말외엔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알고보니 인터넷 휴면 정지시 "모.뎀.임.대.료" 아주 칼같이 빠져나가더군요...

 

그리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L사의 웹하드 가격도 같이요...

 

근데 인터넷도... L사껀데... 하하 이거 우연인지... 아님 제가 부주의했던거겠죠.

 

알고보니... 12000원이 빠져나가서 38000원이 있었더군요...

 

오늘 저때문에 10만원이나 쓰셨는데... 아 너무 죄송스럽네요....

 

학교에 있을때 항상 열성적인 지도를 해주시고... 이제 다른곳으로 가시지만 앞으로도 항상

 

배울점이 많은 우리 박00 교수님.

 

 

 

 

오늘 죄송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했고... 앞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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