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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띠동갑 과외하기 8(실화)

천사주부 |2003.08.20 20:48
조회 865 |추천 0

하루는 과외를 갔는데 집에 아무도 없더라고요.(지연이 말고는...)


비도 오고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도 치는 날이었슴다.


문을 열었는데 지연이의 얼굴이 여기저기 멍이 들어서....밴드를 여러 개 붙이고 있더라구요..


왠일인지 엄마도 안 계시고...


놀라서 너 왜이래? 했더니만...


버디버디에서 만난 딴 반 여자애들하고 맞짱을 떴다는 겁니다.

 

권상우 오빠가 서로 자기꺼라고 하다가 자기가 나오라고 해서 학교 운동장에서

 

만났다가 학교 끝나고 학교 뒤쪽으로 갔대요...

 

거기서...자기가 먼저 한방 날렸답니다. (선빵이라하죠...--;;)


상상해보세요... 비오는 날에 십여 명의 초딩들이....패싸움을... 


헉...--;;  요즘 여자애들은 머리채 안 잡고 주먹 날리며 싸운답니다.


(머리채 안 잡는 것이 룰이라네요)

 

 

<지연과 나의 대화>


 

지연: 어제 버디 버디 하는데 이상한 쪽지가 왔잖아요?


보니까 이렇게 씌여 있었어요. “네가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년이냐?


상우 오빠 내꺼야. 앞으론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마.”


하도 그런 이상한 년들이 많아서 별로 놀라지도 않았어요.

 

서로 지꺼라고 헛소리 하니까.


아무리 발버둥쳐 보래지.

 

지네가 내 발끝에라도 따라올 수 있을 줄 알고?( 그래 니 똥 굵다...--)

 

어차피 남자는 미인을 택하게 되어있어. 어쨌든 그냥 답장을 보냈죠.


“이 X같은 X아.(--;;;;) 한번만 더 까불어라. 머릿가죽을 벗겨서 바베큐 해먹을 테니까.”


그랬더니 좀 있다가 제 핸펀이 울리는 거에요. 받았더니 지가 좀전에 쪽

 

지 보낸 애래요. 우리 반 애한테 물어서 전화한 거래요.


그래서 내가


“아, 니가 그 간 큰 년이냐? 먼 헛소리 지껄이려고 전화했냐? 머릿가죽 벗겨지

 

고 싶어?!!”


그랬더니 그 교양없는 년이 전화기가 끊어질 정도로 큰소리로 막 욕을 해대는 거

 

에요. “


“왜 남의 남자 가로채냐. 니가 권상우 세놨냐. 너희 반에 상우 오빠가 니 남자

 

라고 구라까고 다녔지 않느냐. 다시 한번 그런 말 하면 세숫대야를 콩밭으로 만

 

들어주겠다....!!! 너 하이힐로 이마빡 맞아 봤느냐....등등......”(하도 심하

 

게 말을 해서 제가 편집을 좀 했슴다^^;;;)



그랬더니 그 한성깔하는 지연이는

 

“너 내일 섭 끝나고 화장실로 와! 머릿가죽은 벗겨서 바베큐 해먹고 날갯죽지는

 

꼬치구이 해먹고 위장은 닭똥집 해먹고 남은 부분은 대추넣고 삼계탕 해먹을 테

 

니까!!”


이렇게 끔찍한 말을 했다 합니다.


그래서 맞짱을 뜨게 되었는데... 황당하게도 그 애는 학교의 짱으로 알려진 쌈닭


이었다네요...(별명은 붉은 손이래요. 이유는 그애가 펀치를 날리면 잘 안보이

 

고... 날린 다음에 보면 손이 붉어져 있다나...넘 세게 쳐서...--;; 요즘 애들

 

무섭죠..?)


처음엔 피할까 생각하다가 남자문제가 달린 일이라 당당하게 맞서기로 했다


합니다.



지연: (분해서 씩씩거리며)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는데 내가 기선 제압을 못했어요.


그년이 치사하게 빽(싸울 때 응원차 뒤에 서있는 애들이랍니다)을 일곱명이나 데

 

려왔잖아요? 난 두명만 데려갔는데. 자기편이 불리할 땐 빽이 나서서 싸우는 경

 

우가 많기 때문에 불안했어요. 그년한테 이길 수는 있는데... 정당하게 싸웠으면

 

이길 수 있었다구요.


나: 그래서 졌다는 거야?


지연: 물론 이겼죠.(진위여부는 알수 없슴다) 근데 그년이 나한테 맞고 못 일어

 

나니까 빽년들이 다가오는 거예요.


그래서 나하고 내 빽들은 막 뛰었죠. 그러다가... 넘어졌어요. 그래서 몇 대 맞았고...


치사하게 뒤에서 공격하는 게 어딨어요? 내일 우리 반 남자애들 데리고 가서 다

 

시 한번 붙을 거에요. 우리 반 남자애들한테 버디 버디서 쪽지 보냈는데 다들 흥

 

분하고 난리에요.




쩝.. 여자들 싸움이 남자들 싸움되는 건 애들도 마찬가지네....


이렇게 보통 초딩들의 세계에서 여자애들끼리의 싸움은 남자애들끼리의 싸움으로

 

번집답니다.


마치 부족들끼리 싸우는 것처럼....  --;;



지연: (씩씩대며)기본적인 룰도 모르는 것들... 넘어졌을 때는 일어날 때까지 기

 

다려 주는 것. 때린 데 또 때리지 않는 것. 머리채 잡고 늘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빽이 함부로 나서지 않는 것. 이런 게 싸울 때 룰이거든요? 그런데

 

그년들 완전 규칙이고 모고 없는 거야.


다시 싸우고 말거야! 복수하고 말거야!(아리영 흉내를 내는 것 같았슴다)


나중에 중학교 가면 난 꼭 파에 가입할 거에요. 요 옆에 XX중학교에 XX파라고

 

있는데 거기 가입하면 아무도 못덤 빈대요. 우리 동 xx호에 사는 언니가 거기판

 

데 애들이 그언니 보면 막 눈 내리깔아요. 눈 마주치면 칼 날라온대요.


그래서 중학교 가면 꼭 파원이 되서 그때 다시 한번 정식으로 겨룰거에요.


나: (끙.....--;;;;;;) 말로 해. 싸우지 말고. 너 효녀잖아. 엄마 아시면 어쩌려구?


실제로 지연이는 정말 엄청난 효녑니다. 공부하는 이유도 공부해서 집안 좋고 돈

 

많은 남자 하고 결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기 때

 

문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근데 지연이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지연: 선생님. 좋은 방법 없을까? 엄마 아시면 막 우실 것 같애...(하더니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나: 얼굴에 그리 상처가 많은데 어떻게 숨기니? 말씀드리고 빨리 병원 가 봐.


지연: 선생님이 때렸다고 하면 안 되요? 말 안 들어서. 엄마가 그랬잖아요. 말

 

안들으면 때리면서 하라고.


나: (이게 누굴 깡패로 만들려고...--)그건...좀... 차라리 길에서 중학생 깡패

 

를 만나서 맞았다고 해라. 그게 더 믿을 만 하겠다.


지연: ^^++ 맞아! 돈 달라고 해서 안 줘서 맞았다고 하면 되겠다.



그래서 말이죠...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 삼십분 지나니까 엄마가 오시더라구요...


저는 이 연극이 잘 될까 궁금했는데...


 

 


 

다음 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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