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쵸재깅(영타) 에서 '하하'가 공익으로 입대한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밑에 댓글을 보니 베플이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군대갔다온 남자랑 결혼해라'라고 적혀있더군요.
그 외에도 대부분의 댓글이 공익을 까던 분위기라서 마음이 정말 씁슬했습니다.
저도 하자있어서 공익으로 빠지게 된 22살 남성입니다.
(원래 3급 현역입대였는데, 작년 10월에 입대하기 전에 선천적인 무지외반증이 여행 도중에 악화되서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재검을 안 받으면 입대가 가능했다는 건 주위에 군대 갔다온 형들의 말을 들어 알지만, 군대 다녀올 나이도 차서 복학을 다시하기도 그렇고, 둘째동생은 같은 4년제 대학교에 계속 다니고, 집 안 형편상 둘이 같이 다니는 것도 많이 부담이 됩니다.(특히 전 공대생입니다.) 이미 수술 전에 휴학해버린대다 지금 급한 마음에 현역으로 갔다가 아예 발병신 되기도 그렇고해서 고민하다가 이 방법이 가장 좋을 듯 싶어서 재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설이 끝나고 훈련을 받으러 가야하는데, 아직도 뛰지 못할 정도지만 의사말로는 격한 운동도 나중엔 할 수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군대를 나오면 남자들 사회에서 끼기 힘들다. 사회생활하기 힘들다.. 이런 애기들 주위에서 많이 들으면서 성장해와서 사실 공익으로 가는거에 부담이 많이 큽니다.
공익이 군대보다 정말 천배 만배 편하다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면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군대를 안 다녀와서 이딴 글이나 올린다. 라고 쓸 수도 있지만 조금은 알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저를 비롯한 공익으로 가는 사람들도 2년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오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공익이 국방부 소속은 아니지만 빽이 있어서 빠지거나 장애인같이 하자가 있다는 식의 표현은 인터넷 상에선 공익으로 다녀온 사람들한테 상처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