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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실어

안나 |2003.08.27 00:11
조회 157 |추천 0

 

용기를 내어 말해볼까

좋아한다고..

시원한 밤바람 아래에서 말해볼까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아직 사랑은 벅차지 숨막히는 달빛처럼

긴긴 마라톤을 달리는 선수처럼

세상이 달라보일 수 있을까

새까만 밤하늘이 환하게 보일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해볼까

그의 반응이야 어떻든 간에

난 다만 웃을 수 있겠지

난 그저 돌아설 수 있겠지

내 마음은 밤하늘의 바람에 이미 실렸어

다음 날 아침이면 그 바람은

먼 나라에 가 있을꺼야

생각만 해도 세상이 달라보일 수 있을까

내 마음 내 눈 가는 곳 마다 밝아질 수 있을까

그래 언젠가 그 언젠가는 말할 수 있겠지

내 음성이 바람을 타고 그의 귓가에 전해지면..

그 뒷얘기는 운명에 맡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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