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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래도 되나? ; 운명같은 사랑

님프이나 |2008.02.17 22:58
조회 712 |추천 0

  스피커 사운드로부터 미스티크의 Scandalous가 터져 나왔을 때는 더욱 그랬다.

 

  그들은 모르는 사이가 아니다. 서로 소개도 받았었다. DJ부스와 플로어를 구분 해 놓은 무대를 두고 서로를 선명한 점과 같이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똑 같은 여자를 두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불꽃을 튀기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제이슨 앞에 용호는 그랬다. 물론, 용호는 아니라고 그럴 것이다.

 

   트랜스젠더 여자모델 한명이 플로어로 튕겨 나왔다.

   갑자기 튕겨 나온 그녀는 그와 용호의 부딪치는 시선을 가로 막았다. 그리곤 거의 광적으로 춤을 추어댔다.

 

   아찔한 탑만 걸친 채 정신 나간 듯 추어대는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두 주먹을 불끈 쥔 용호가 열 받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침착한 척 체 애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단박에 열 받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사이로 그녀가 플로에 몸을 미끄러뜨려 스핀을 돌았다.

 

  “안 되겠어요. 내가 뭔가 보여줘야겠어요.”
  “미쳤어?”

  용호는 타이를 풀어 헤치며 플로어를 뛰어넘어 스테이지 위의 DJ부스 쪽으로 날아오르려 했고 소장은 용호의 팔뚝을 잡았다.

  “도대체 뭐하려는 거야?”
  “저리 비켜요!”

 

  “참어? 네가 회사에서 흔들대는 수준으로 배틀을 하면 파티 수준이 떨어진단 말이야. 내가 얼마나 공을 들인 홍보 파티인데… 또 네가 저 사람들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흠! 이봐요, 아저씨.”
 용호는 있는 힘껏 소장이 잡은 팔뚝 위의 손을 밀어뜨리며 말했다.
 “멀티비젼이나 보시지?”

 

  소장은 갑자기 자기가 바보가 된 것 같았다. 용호의 말대로 자기도 모르게 멀티비젼을 보자 진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Hellow, We are the best world company. big big hit!"
  용호가 눈 깜짝 할 새 올라가 파티걸, 파티가이들을 향해 국제수준의 윙크를 날리는 것이다. 밉지가 않았다.

 

  “OK!”
  관객들도 마찬가지로 그가 밉지가 않았다. 파티걸과 파티가이들은 벙쩌서 간단하게 엄지손가락으로 우~하는 사인을 날렸고 순간적으로 배틀이 폭발하듯이 멈췄다.

 

 용호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Let's get together, we can Get hot. No, No more tomorrow, No place to run.”
  메인 DJ를 향해 큐 싸인을 보냈다.

  그리곤 소싯적부터의 힘을 다해 DJ의 웨이브를 타고 팔을 테크노 비트로 팔을 쭈욱 내밀었다.

 

  “Oh, Great!”
 무리를 지은 어떤 사람들이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들이 용호를 향해 조준했다.
 “꽤 괜찮은데?”

 

  “귀엽다.”
  파티걸들은 서로를 쿡쿡 지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용호를 버리고 섹시한 프랑스인 건축가에게로 도망간 DJ부스의 슈퍼모델도 두 팔로 팔짱을 끼며 용호를 게슴츠레 바라보았다. 유리도 마찬가지였다.
 ‘제가 저런 면이 있었나?’
  슈퍼모델 만큼 길지는 않지만 적당히 스타일 좋은 포즈로 유리도 팔짱을 끼며 용호를 찡긋 바라보았다.

 

  제이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이슨의 앙숙 지미가 떠올랐다. 언젠가 아카데미 애프터 파티 때였다. 떠오르는 여배우 한명을 동시에 낚아채려하였고 그 때 지미는 무명시절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하면서 갈고 닦은 솜씨로 칵테일 잔을 휘둘러 제이슨 보다 재빨리 여배우를 옭았다. 그 다음은 뻔하다. 제이슨이 보기엔 ‘손용호’란 자도 자신의 잔재주로 여자를 낚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지미와 실갱이를 벌이던 여자와 지금의 이 여자는 다르다.

 

  “나가요!”
  “안되요, 제이슨. 배틀이 아직 안 끝났잖아요.”

 

  “그리고, 쟤도 재밌단 말이에요.”
  “흐음, 이유리씨! 오늘밤 남자 배우들의 진짜 세계를 보여드리죠.”

 

  “네?”
  테크노 비트를 타는 귀여운 용호 그리고 아찔한 표정의 제이슨을 유리는 번갈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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