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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엄마

못난..아들 |2008.02.18 18:57
조회 143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21살 된 건장한 청년이랍니다 ^^...

 

지금은.. 삼수하고 있고요...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대신.. 어떠한 비난도.. 욕설도 해주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이야기 랍니다..

 

저에게는.. 천사같은 어머니가 계십니다^^..

 

연애 한번 못하시고 수원 화성에서 자라셔서 바로 중매 결혼을 하셨구요..

 

막내에다.. 집안 사정도 좋지 않으신 터라.. 고등학교 졸업하시고.. 유치원 선생님을 하시다.

 

아버지께 시집오셨다고 합니다 ^^..

 

제 아버지는 금곡 고등학교 선생님 이세요..

 

교육자 집안이라 엄하겠죠..

 

처음 저희집은 하남시에 살았습니다.

 

보통 가정주택.

 

아담하고 화목한 가정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 친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셔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어린 저에겐 그저 서울로 이사간다니.. 좋기만 했죠^^..

 

근데 상상과는 다르게.. 밝던.. 어머니의 미소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치매에 당뇨에 합병증으로 녹내장까지 얻으셨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를 위해.. 어머니는 5년 동안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드렸죠..

 

요즘 시대에 치매노인 누가 모십니까?

 

모시는 사람이 계시기는 하겠지만. 흔하지 않다고 봅니다.

 

여튼. 어머니는.. 앞을 못보시는 할머니 앞에서 싫은 내색 한번 안하시고..

 

사랑으로 감싸는걸 보며..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저에게도..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된지라..

 

학교 끝나고 친구들 축구 할 때 전.. 집에와서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드렸죠..

 

할머니가.. 대변을 잘 못 가리셔서 항상 어머니 아니면 누나 제가 씻겨드렸어요..

 

저와 누나 보단.. 어머니가.. 더 힘드셨을꺼라 저는 생각합니다..

 

자식들 앞에서 눈물 보이지 않으시려.. 밤마다 몰래몰래 우시던게 생각 나서요..

 

그런 어머니께. 저는 항상 어리광만 부리며 돈달라고 떼를 쓰던게 창피하네요^^...

 

그 후 세월이 지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어머니께선 그 누구보다 가까이 두셨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인지.. 눈물을 참.. 많이 흘리시더라구요...

 

저와 누나 또한.. 슬펐구요..

 

1년뒤 할아버지께서도 돌아가셔서.. 정말이지. 우리 4식구만 남아졌어요..

 

집안이 좀 잠잠해 지려니 했건만...

 

제가 또 그만 말썽을 부렸답니다..

 

철 모르고 친구들과 사고치고 다니고..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 다 공부할 때..

 

술에 취해 다니고... 성적 또 한 밑 바닥이였어요..

 

학교도 가기 싫어서 빠지고....

 

그런데.. 그 누가 뭐라해도.. 절대 저를 놓지않는 사람이 ...바로 '어머니' 셨습니다..

 

학교 안가고.. PC방에 들어가 있으면.. 인권아.. 학교가기 싫었어?  엄마봐서라도..한번만..가주면 안되겠니..흑흑'' 정말이지.. 쌍놈의 자식도 저처럼 이러진 않겠죠...

 

그런 어머니를 등돌려 학교로 떠날 때 즈음엔.. 어머니는 항상 우셨습니다..

 

그런 생활을 했기에..제가 삼수까지 하고 있겠죠 ^^...

 

항상 후회 많이 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아 가며.. 공부에 모든걸 거는 모습에..

 

어머니 또한.. 매일아침 매일밤 교회로 나가셔서 제 기도를 해주신 답니다..

 

이런..글을 쓸 수 있게 된 계기로..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어머니.. 아니 엄마.. 그 동안 나때문에.. 얼마나..힘들었어...운동회 때.. 친구들 엄마가와서 도시락 챙겨 줄 때 난 엄마가 안와서 심통이나 내고.. 집에와서 엄마한테 짜증난나도 엄마 싫다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짜증냈던거.. 알아.. 이젠...다 알아.. 엄마..그 때..할머니.. 대변 치워드리고..씻겨드리고 있었다는거.. 다알아.. 정말 미안해 엄마... 잘하고 싶어도 그게 안돼...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어...내가 다..알아..사랑해 엄마.. 용서해줘.. 지금에서라도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할테니까.. 엄마 지켜봐줘.. 엄마 아들 보란듯이 성공해서 엄마 호강시켜 줄게..

다시.. 새로운..나로써.. 거듭날 수 있어..엄마.. 항상 지켜주고 바라봐 줘서 고마워..

1년 힘들겠지만.. 소박한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아주 작은 배려에 감사 할 줄 아는 아들이 될께.

 

엄마... 너무 사랑해.......

이 글 봐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고요.

항상 집안에 평안과 안락함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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