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기냥 본론으로...
지지난주 일요일에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같은 업계 분들(저까지 4명)과 라운딩을 가게 되었습니다.
라운딩후 19홀(혹시... 오해하지 마시길... 다만, 건전한? 삥바리...)이 예정돼 있어서
차 1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었죠.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골프백 4개와 옷가방 4개를 싣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차는 에쿠스밖에 없습니다.
- 각자 차가 에쿠스, XG, 볼보, 체어맨...
- 우리의 연령대는 30대 후반 ~ 40대 중반...
송내의 한 연습장에서 만나서... 짐을 옮겨 싣고...
일단 가는 동안의 운짱은 에쿠스 차주인 정OO사장님이 하기로 하셨죠.
- 이 양반 생김을 잠깐 설명하자면, 키는 180이 넘는것 같고,
상체가 더 긴편이며(즉 하체가 짧다는...),
몸무게는 90kg 가까이... 아줌마들 한테 인기많은 호남형...
약 1시간 거리의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는데, 저는 조수석에 앉았습니다.
제가 나이가 제일 어려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가는데,
옆에서 보니까 이 양반이 운전을 쪼끔 불편하게 하시는 겁니다.
너무 높게 앉아서... 차의 루프끝과 앞유리 만나는 선이 눈높이와 같고,
이 양반이 머리를 세우는 스타일인데 머리끝이 천정에 닿을똥 말똥...
그런 상태라면 앞유리로 하늘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
참 독특한 스타일이구나... 하고 그냥 갔습니다.
라운딩은... 쩝...
아무리 영상의 날씨라 해도 춥더라고요. 괜히 왔다 후회했습니다. 돈도 저혼자 잃고...
아 참! 우리 바로 앞조에 '이본'씨가 있더라고요...
처음엔 몰라 보고 참으로 남다른 몸매와 미모를 지닌 처자로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캐디가 그럽디다. 이본씨라고... 자주 온다고...
일요일이라 한홀 한홀 쪼끔씩 밀리는데 그때마다 말도 걸어보고...
참 이쁘고 친절합디다. 저한테 관심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아~ 죄송... 농담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제가 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어리기도 하고... 다른 양반들이 제가 운전하는걸 좋아라 하기도 하고... 제가 좀...
암튼!
키(뭔 열쇠들을 그렇게 많이...줄래 줄래... 들고 다니는 것 만으로 운동이 되겠습디다)를 받아
주차장에서 차를 빼 오는데...
저는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입니다. 한... 170이 쬐끔 안되는 수준... 흠... --;;
그런데...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좌석이 제가 앉아도 너무 높더라고요.
그래서 이빠이 낮췄습니다. 편안하게 맟추고...
또, 요추받침 있죠? 그것도 제 차에서 하던 식으로 받쳐놓고, 다른 양반들 모시고 출발했습니다.
돌이오는 길에 또 이런 저런 얘기... 18홀까지는 잃었지만 19홀은 각오들 하시라...
뭐 이딴 얘기들...
제가 그 양반한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사장님! 의자가 저한테 너무 높아서 좀 낮췄어요. 허리 받침도 좀 세워서 받쳤고요..."
이 양반이 눈 똥그랗게 뜨고 저를 쳐다 봅니다...
"아니 의자가 내려가?..."
"아니 의자가 내려가?..."
"아니 의자가 내려가?...
순간 약 3초간 흐르는 정적... 제가 다시 "예? 의자가 내려가다뇨? 그걸 몰랐단 말이예요?"
"몰랐어. 그리고, 허리를 받치다니?..."
정말 몰랐답니다.
이제 에쿠스를 5년 동안 타는데... 바꿀때 됐는데...
처음 차가 나올때 그 상태에서 앞 뒤로만 움직이며 탔답니다.
어쩔땐 머리가 약간 길었을때 머리를 세우면 천정에 닿으니까
고개를 옆으로 약간 기울이고 운전을 했더랍니다.
그 상태에서 식사를 쫌 많이 먹던 날이면 속이 굉장히 거북했더랍니다.
5년전이면 에쿠스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차였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그려러니... 에쿠스~ 에쿠스~해서 샀더니 생각보다 좋지 않네... 불편하기만 하고...
이러고 5년을 탔으니...
덕분에 라운딩&사우나 끝의 나른함없이 그렇게 웃으며 송내에 도착해서...
각자의 차에 나눠 싣고 19홀이 거행될 장소에 헤쳐 모여 소감을 물어 보니...
에쿠스가 이렇게 넓고, 편안한 차인줄 처음 알았다고... 억울해서 2년은 더 타야겠다고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굉장히 웃겼고, 다른 모임에 가서 이 이야기를 해 주면 뒤집어 지던데
님들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