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34인 남자입니다.
젊다면 젊고 아니면 아닌 참으로 어중간한 나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세상 살아가는게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요즘은 너무 답답하기만 해서 글 남겨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때 노점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시는 일이 생겼습니
다. 수술로 나아지시기는 하셨지만 웃음이 멈추지 않고 말을 더듬는 휴유증까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이만하면 다행이다는 주위의 말에 안도했던 순간도 잠시....얼마뒤에 또한번 뇌
출혈이 오더군요. 예전에 어머니께서 아버지 앞으로 보험 들어놓은것 아버지는 내가 빨리
죽길 바래서 보험 넣냐고 하시며 당장 해약하라고 하시는 바람에 뇌출혈 두 번의 치료비용
을 집에선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땐 저도 학생신분이었고.... 집안에는 아버지 말고는
경제 생활 하셨던 분이 없었으니까요... 조그마한 집은 있었지만 집이 낡아서 팔리지도 않고
있는 돈 끌어모아서 가족 생계 유지하고 치료비 충당하고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보험 해약하라고 하셨던 아버지가 왜 그렇게 밉던지......
집안에 그렇게 아픈 사람이 있으면 기둥뿌리가 통째로 뽑힐수도 있다는걸 그때 실감했습니
다.
그때 대학생이었던 저는 어머니와 함께 생계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할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죠. 시골에 들어가서 노는 땅이라도 있으면
거기서 개라도 키워보자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때가 2001년이었습니다.
있는 돈 털어 개를 사고 어느정도 규모가 커질 무렵...
2002년에 월드컵이 열리면서 개고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개값이 폭락하더군요....
설상가상으로, 그 해 12월 깜깜한 시골길에서 어머니께서 절 보러 나가신다고 하시고는 교
통사고로 말씀 한마디 남기지 못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충격 때문인지 서너달 후에 아버지께서 뇌경색이 옵니다....
왼쪽 팔, 다리 마비........ 뇌병변 장애 2급.....
원래 고집 세고 대쪽 같으셨던 분이 매사에 짜증을 내시고 대인기피증이 생기셨습니다.
온갖 짜증은 모두 저에게 내시더군요..
그 상황에 저도 살아볼려고 건축재료도 판매해보고 자그마한 회사도 다녀보고.....
서울이나 더 조건 좋은대로 그 때 취직도 됐었습니다만 아버지께서 안가면 안되겠냐
고 하시며 저의 옷끝을 잡으시더군요, 아버질 모셔야 하는 상황이지만 저보고 어쩌라는 말
인지....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첨 뇌출혈 오고 회복시에 친척중의 한사람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아버지를 모셔다가
보증을 서달라고 했습니다. 그 전에 어머니께서 살아계셨을때도 여러번 돈을 빌려가 그때
돈으로 2000만원 정도 갚아야 할 돈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런 서류에 대해 잘
모르시는 아버지 보증서류에 싸인을 했나봅니다.
새마을 금고와 삼성캐피탈........ 새마을 금고는 금액이 그나마 얼마되지 않아 갚을수 있었습
니다만.....삼성캐피탈은 지금도 가끔씩 제게 전화가 옵니다.
그 친척이라는 사람은 이미 개인 파산된지가 오래이구요....제가 맘이 약해서 제가 그 외에
빌려줬던 돈도 천만원정도 있습니다.
저... 조그마한 지방도시에서 그 동안 했던 일과 다니던 직장.. 아무것도 아닌 일에 오라고
하시는 아버지..그 외 문제들 때문에 다 그만둬야했습니다. 결혼은 더더욱 생각지도 못하고..
다행히 아버지는 기초생활 수급자가 됐지만 아버지 용돈, 한달 들어가는 병원비 등등...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도 더 살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다만 모셔야 될 아버지...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내가 먼저 놓아버리면 정말 죄짓는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갑갑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염치 없지만 될수만 있다면 인터넷 구걸이라도 해서 아버지 집이라도 월세방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보다 더 상황이 안좋고 어려우신 분들도 계실텐데 그분들한테 죄송합니다만
도움을 좀 얻을수 있을까요....
아버지 계좌번호 남겨봅니다. 이글 보시고 의심스러우시면 네티즌분들께서 수사를 의뢰하셔
도 좋습니다. 다만 제가 인터넷에 이렇게 애원하는 일이 불법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 영 래 주민번호: 450711-1xxxxxx
계좌번호: 농협 501015-51-065767 이 통장은 아버지 통장이며 기초생활수급 통장입니다.
주제와 상관없는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운데 건강챙기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