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분들....이제 개강이 하루 남았네요. ...얼른얼른 쓰고 이야기를 끝내야 겠습니당. 오늘 이야기는 약~ 간 지루할듯 싶지만.....그래도 사랑얘기 끝내야겠지요?
어쨌든 그 일이 있은 후에....데이트를 죽 계속 해왔는데 사람이 만나면 만날수록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문화 차이라는거 우리나라가 몇백년을 이어내려온 유교 사상으로 한국남자의 사고 방식은 다른 나라 남자들과 다르니까요.) 한국 남자들과는 사고 방식이 많이 달랐는데 어쨌든 나를 아껴주고 작은 일 하나에도 많이 고마워하는 모습이 내 마음에 참 와 닿았다. 그 당시 나는 3년 정도 교제하던 남친과 헤어져 상심하고 있던 중이었고, 그 사람은 내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그곳에 있을때 그 사람이 방학동안에 일하던 직장이 저녁 9시에 끝났으므로 우리는 밤에 10시는 되어야 만날수 있었다. 주로 그 사람 집에서 가까웠던 Jerico Beach를 갔었는데 해변에서 한 두시간 정도 놀다가(밴쿠버는 여름에 해가 9시 반 정도에 지므로 10시면 우리나라 한 8시 같다. ) 그 사람이 나를 내 홈스테이까지 데려다주곤 했다. 그때마다 그사람은 내가 집에 들어가서 2층 방 불을 켜고 내가 밖을 내다볼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켜보곤 했다. 혹시 홈스테이 문이 잠겨 있어서 내가 못들어가거나 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는데....정말 자상한 남자였던거 같다.
내가 그 사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이었다. 한국 애들이 사는 모습은 부모님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그렇지만 그사람은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자신의 삶을 지금까지 개척하며 살아왔고, 또 그 과정에서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혼자 공부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그렇게 살아왔던게 쉽지만은 않았을텐데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또한 그사람은 가족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것도 나에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던것 같다. (제가 이런점을 느낀 것은....제가 자라온 환경에 따라 제가 갖게된 저의 개인적인 감정이나...저의 개인 사정을 설명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했을때 나는 내가 그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만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당시 나는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도 발급 받은상태였으며, 나이차이, 문화차이, 종교 차이등을 극복할 자신이 없었다. 또한 나의 전 남자친구가 군대갔을 때 기다리는동안 정말 힘들었었던 나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또다시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냥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그냥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고, 자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런 데 그사람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은 나를 계속 만나는 것이 괴로우니....그만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대목에서 T.T 눈물 뚝둑 떨어지고......
결국....나는 그 사람의 한달 반동안의 여자친구가 되고 말았당.....
약 한달 반 동안 나는 밴쿠버에서 즐길수 있는 스포츠란 스포츠는 다 즐겼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던 그사람 때문이었는데 수상스키, 카약, 수영, 제트스키 부터 시작해서 승마 그리고 조깅에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등등....밤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쑤셔서 절뚝거리면서 다녀서 홈스테이 아줌마가 너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밴쿠버에서 서울로 돌아오던날.....나는 공항에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왜냐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탑승할 한국 애들이 공항에 백만명은 있어서 사람들 눈치도 많이 보였고...어떻게 안녕을 하고 가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나는 바보같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비행기를 탔고 한국인 아저씨들은 눈물 뚝뚝 흘리는 나와 멀대같이 서있는 그 사람을 구경났다는 듯이 (그리고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지금이야 비싼 국제전화 요금 물어가면서 가끔 통화하지만....나는 안다... 그사람과 내가 오래오래 관계가 지속되기란........정말 정말 어렵다는것을....나는 이곳에 나의 삶이 있고 ...내 나라를 사랑하며....그사람은 그곳에서 그러하다. 우리 둘은 지금은 서로를 많이 보고 싶어하고 아끼지만....시간이 라는 것이 많이 흐르고....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바쁜 일상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다보면...서로를 추억 저편으로 간직하게 될 것같다.
캐나다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나라이고 나의 생각의 폭도 넓게 해주었으며,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나라이다. 그렇지만 이제 캐나다를 생각할때는 항상 그사람이 같이 생각나고, 마음이 슬프다....이곳으로 돌아올때도 나는 생각했다. 나는 돌아갈곳이 있고 나를 맞이해주는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는데 ...내가 가면 그사람은 또 혼자구나....라고
그치만 나는 믿는다. 우리가 짧은 시간동안 행복했지만 그리고 지금은 비록 헤어져 있지만 그 짧았던 추억이 그사람을 많이 많이 행복하게 해 줄거라고. 그리고 나도 많이 많이 행복했었다고...
Thank you my friend .... you were the light of my life
저의 사랑얘기는 여기서 끝났구요...이제 정말로 두편 정도 남은 것 같네요. 저의 캐나다 동부 여행기와 렌트 하우스에서의 3주.....곧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