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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남친이 일케 좋은 줄은 정말 몰랐따...

현재무지행... |2003.09.04 11:39
조회 2,315 |추천 0

저는 동갑 남친이랑 사귀고 헤어지길 몇 번을 반복하면서 힘들게 5년을 사귀었답니다.

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싸우다 싸우다 정말 헤어지고 지금의 오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오빠는 저보다 5살이 많거든여.

그런데 동갑을 사귀면서 느꼈던 많은 아쉬움과 부족함들이 이젠 정말 느껴지지 않습니다. 예전 동갑남친도 어린애 같은 스타일은 아니었고 장남이고 똑똑한 어른스러운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동갑이라는 나이는 정말 극복이 안 되었나 봅니다.

지금 오빠를 보면 정말 믿음직하고 맘 놓고 기댈 수 있다는 감정이 마구마구 생겨난답니다. 정말 정말 공주대접이상으로 잘해주고 저에게서 뭘 바라는 건 하나도 없답니다. 그냥 오빠가 저한테 사랑한다고 하면 제가 나두~~ 이러는 것만으로 자기는 정말 행복하다고 하는 오빠입니다. 저를 위해서 정말 뭐든지 다 사주고 싶고 아무것도 아깝지 않다고 합니다. 부모님처럼 믿음직하구여…

그런 오빠를 보면서 동갑남친하고 많이 힘들었던 순간들 속에서 저 자신을 위로했던 마음들이 다 무너져버렸답니다. 

저희 엄마도 저는 막내고 어린양 많고 해서 저보다 나이 많은 남자 만나서 애교부리고 기대고 해야 어울린다고 했거든여. 예전 동갑남친한테는 제가 기대려 해도 현실적으로도 제가 먼저 졸업을 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한데다가, 그는 고시 공부를 하면서 마니 힘들어했었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절대 기댈 수 없는 현실이었져…

저는 정말 사랑하는 마음에 아까운 게 없어서 기념일이나 발렌타인 데이 크리스마스 떄는 빠지지 않고 정성이 가득 담긴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 선물을 했었고, 데이트 비용도 거의 제가 냈었구여… 그러면서도 남친이 나중에 행복하게 해준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만 말해준다면 정말 힘들 게 없었답니다. 그런데 남친은 저한테 미안하고 자꾸 싸우게 되는 게 힘든 지 확신을 주지 않드라구여. 그래서 결국 저도 힘들어서 서로 떠나게 되었지만여…

오빠를 만나게 되면서 남친은 정말 새까맣게 잊게 되드라구여… 동갑남친을 만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너무 행복하고 지금 사귀는 오빠가 너무너무 고맙구여…

오빠가 저한테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했던 시기에 그전 남친한테서 전화가 왔었지만, 웬지 받기가 시러서 그냥 계속 받지 않고 피했답니다. 그 이후로는 그도 전화를 하지 않구여..

지금은 옆에 있는 오빠를 생각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학생인 남친을 사귀고 있는 제 친구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잘 되야 할텐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지금 오빠가 내 옆에 있다는 게 더욱 행복하게 느껴진답니다.

사실 동갑을 만날 때는 오빠라는 말을 너무나 해보고 싶었거든여… 못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동갑남친 만나면서 맨날 싸우고 하는 주위 여자친구들을 보면 불쌍해여… 물론 동갑이라도 정말 잘 지내는 사람도 많지만여…

하여간 저도 지난 날의 힘들었던 마음들을 다 보듬어주고 저를 마니 사랑해주는 지금 오빠한테 무지무지 충실하게 잘 해줄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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