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느덧 벌써 음력 8월달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도 할아버지, 아버지께 또 어김없이 불효를 하게 생겼습니다.
며칠전에 아버지 기일이었는데 제가 제사도 올리지 못하고......아버지~!
아직도 아버지의 그 음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그렇게도 평상시엔 다정다감 하시고 순수함과 고왔던 아버지의 심성을....
하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어렸을땐 그렇게 무서울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로써
기억이 되곤 합니다.
왜 그렇게 가슴이 아파오고 눈물만 나오는지 ..........................................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왜 저를 낳으셔서 저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가 ....아버지 그리고 저희 버리고
가신 어머니도 미웠었습니다...........얼마나 많이 동생하고 울었는지..........
학교가면 애들이 엄마가 없다고 놀리고 동네를 지나서 오려면 동네 어른들의
비아냥..........저기 중새끼 간다!.....어린 마음에 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집앞에서 기둥 붙잡고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서러워서...
그런 저희에게 술만 드시면 왜그렇게도 모질게 때리시는지.....진짜 그때는
맞다보니까 오기만 생겼어요.......차라리 맞아서 죽어버려야겠다 하고....
근데 어느땐가부터 아버지가 가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자원해서 군대를 간것도 아버지의 지긋지긋한 술주정 , 그리고 감당 할
수 없는 매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하루라도 벗어나고 싶었고........
제대후에 아버지 술 땜에 정신이상 생기셨을때도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우리 아버지 저희두고 가실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생각할땐 가슴이
찢어지는듯이 괴롭고 왜 진작 잘해 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저에 대한 원망만
늘더군요..............................
지금도 가장 괴로운것은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날 아침 출근하는 저에게
아들아 돼지고기가 먹고 싶구나 하셨을대 할머닌는 머하러 사오냐고 저한테
야단을 치시고 결국 먹여 드리지 못했는데 그게 저승밥이었다는것을 알았을땐
이미 아버지 눈을 감으시고 .........................그것땜에 할머니에게 또 얼마나
원망을 했는지 ........ 할머니는 그게 괴로우셔서 거의 매일 우시고............
...자식을 밥도 안먹이고 저승 보냈다는 죄책감에.........
왜 그러케 아버지 장지에 묻고 돌아오는데 참았던 울음이 나오는데
아~ 정말 한많으신 우리 아버지~~...... 동생은 거의 기절하고...동생
추스리느라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아버지는 가시면서도 결국 저를 힘들게 하시고 가셨어요...........................
아버지!
후에 어머니를 찾아서 만났었어요.........
근데 어머니는 아버지 이혼후에 결혼 하셔서 아이들이 있더군요.......
외할머니는 우시고 큰이모(이모가 계시는거 첨 알았죠) ,이모부님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그래도 어머니 위로해 드렸어요..........
어머니 그러시더군요 얘야 이제 만났으니까 그동안 못해준거 이제부터라도
다 해주신다고.................
저는 받아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 어머니 우린 이제 다 커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있는 동생들에게 우리한테 못해준거까지 다 해주세요....하고
그러면 어머니께 우리가 고마워 하겠다고 .....그러고 왔었는데.....
사실 그애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찾아가질 않았습니다......멀리서 보기만 하려구요...
아버지! 저 잘한거죠....? 이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동생 때문에 하늘에서도 아버지 심려가 크시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동생은 자꾸 아버지를 닮아 가는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술땜에 98년도에 한번 이혼하고 다른 여자 만나서 산다는 얘긴 들었는데
......그런 동생이 안스러우면서도 왜 그렇게 그러는것이 미운지 그 뒤로는
찾아 가지도 않고 연락도 끊고 저 혼자 살고 있습니다.......
명절때 집에 가봐야 친척들 제 결혼문제 무슨 문제 등등 잔소리 듣는것도
싫고 아예 발끊고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실때 친척이고 동기간이지 아버지 가시고 다 친척 헛말이더군요
제 나이가 벌써 37이 됐어요...........................
아버지께 정말 장남노릇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저도 마음이 아픔니다........
결혼도 생각을 해보지만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혼이니 뭐니...하는..
그런걸 보니 저도 혹시 살다 그러면 어떡하나 싶어서 자신이 않서는군요...
사귀는 여자도 물론 없거니와 누가 저에게 온다고 하겠습니까....
그저 평범한 삶의 자유도 저에게는 없나 봅니다......................................
내년 추석에는 어디 임시라도 여자 불러서 차례를 올릴까 생각합니다...
용서 하세요.....자식이 되어서 아버지에게 못할 소리만 하는것을..........
이번 추석에는 주과포라도 해서 모실터이니 아버지 꼭 오셔서
흠향 하시고.... 오시다가 중간에 주막있다고 안오시고 거기서
약주 드시면 않됩니다............언젠가 한번 큰 자리에 모실려는데
할아버지만 오시고 ......아버지는 주막에서 약주만 드시더군요..........
.....아버지!~ 제가 꿈에서 봤어요. 이번엔 그러지 마세요.......
술은 많이 준비 할께요........................................
...불효자를 용서 하십시요..............
그럼 이만 적을까 합니다.................
- 아버지를 사랑하는 못난 큰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