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짬내서 쓴글인데 톡이되다니;;
40대 얼굴이다 사진공개해라 말씀들 많으신데
원래 싸이는 안하지만 인증사진 1장 올려놓겠습니다
근데..정말 얼굴이 노안은 아닌데 ㅠㅠ
cyworld.nate.com/closedto
이건 눈도아니고 비도아닌 그 무언가가 추적추적 내리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환승하러 걸어가던 나를 휑~하니 지나쳐가는 저 버스를 타기 위해.
대략 50M를 6초정도로 주파해주신후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안에는 이제막 초딩에서 중딩으로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보이는 꼬꼬마들이 가득 있었죠.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한자리를 차지한 후,
이제 이틀만 일하면 또 이틀 쉬는구나...어제먹은 돼지고기 연탄구이 참 맛있었는데..
뭐 요따위 생각을 하며 가던중 저를 응시하던 한 눈동자를 발견했습니다.
제 바로앞에 앉아가던, 앞서언급한 그 꼬꼬마들중 한명으로 보이는, 안경을 착용한
참 똘망똘망한 사내아이였죠.
약2초간 시선을 마주친뒤 썩소한번 날려주고 저는 다시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친구..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제 옆에 스더군요. "음? 얘가 왜이러지..."
저는 눈빛으로 그친구에게 앉으라는 싸인을 보냈지만 여전히 저를 쳐다만볼뿐 아무런
미동도 없었습니다. 이윽고 한마디 던지더군요 "여기 앉으세요"
내 아무리 어제 먹은 소주에 여파가 조금 남아있기로서니..이나이에 자리양보라니...
"아니야 괜찮아 너 앉아~" . "아니에요 여기 그냥 앉으세요"
빈좌석을 두고 서서가는것조차 미안할정도로 만원이었던 상황이어서
'그래 내가 얘보단 나이가 많으니까 그냥 앉아서 가자' 라는 생각에 앉았습니다.
가면서도 뭔가 뻘쭘하고 꺼림칙했던 터라 곰곰이 생각하던중.
방긋웃는 얼굴로 제 무릎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여기라도 앉을래^^?"
과감하게 씹어주시더군요...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창밖만 바라보고 왔습니다.
28년인생, 처음으로 자리양보라는 은혜를 베풀어준 그 꼬꼬마에게
이자리를 빌어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잊지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