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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빚...전 어떡하죠

 

지금 전 고2 올라가요

 

 

저는 중1 마치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서 고모댁이랑 2년 정도 지냈습니다.

다들 영어가 빨리 는다고 해서 자신감도 생기고 욕심도 생기고, 그래서 인지 성적도

좋았구요...그러다가 작년에 일가친척 없는 호주로 혼자 유학을 왔어요. 이유는 아빠가

뉴질랜드에 있는 대학들 보다 호주가 더 알아주니까, 호주로 가서 고등학교 부터 적응해서

호주 대학교를 가는게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고 저도 왠지 잘 할수 있을것만 같아서 호주로 유학을 갔어요.근데 생각보다 가족과 떨어져서 지낸다는 게 많이 힘들더라구요...

고모댁이랑 지낼때도 정말 가족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친척과 하숙집은

엄연히 다르더라구요... 

대학교수업방식처럼 개인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니까, 반마다 친구들도 다 달라서

친구 사귀기도 정말 힘들었고, 지금은 그나마 철이 들어 돈관리를 하지만

처음엔 매달 갑자기 큰돈들이 들어오면 아껴야 한다는 생각보단 이것저것 하고싶은것 갖고싶은것들이 눈에 띄더라구요...그래서 서슴없이 막 쓰기도 하고...정말 바보같았죠...

예전에는 학교 갖다오면 숙제부터 하고 친구들이랑 경쟁심도 붙고 괜히 동양인이라 영어 못한단

소리 듣기 싫어서 열심히 수업필기 한 것들도 훝어 보고 그랬는데 호주와선 종일 컴퓨터만 하는 것 같고, 뭐든지 못하면 변명하기에 급급했죠.

내가 잘못하는 걸 알면서도 변명하면서 자기 정당화 시키는 그런...

 

그렇게 일년을 바보같이 보내다가 이번 겨울 한국에 와서, 아빠 얼굴이 핼쑥해진 걸 보고

속이 상해서 용돈은 알아서 벌려고 알바를 했구요,

알바를 하니까 돈이 소중한걸 알겠더라구요.

돈 벌기 힘든 걸 아니까 내가 너무 밉고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요즘 아빠 사정 않좋은거 알면서,아빠한테 손벌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 다 미웠습니다.

((아빤 4형제 중 둘째구요 제가 일곱살때 이혼 했습니다 저희 세남매 혼자 키우시느라 고생했구요, 큰아빠랑 셋째 삼촌 대기업에서 일합니다 돈 잘 벌구요,

 막내삼촌 정말 한때 막나갔습니다, 도박에 바람에,요즘은 자리 잡으려 하지만

아직도 할머니가 아빠한테 받은돈 몰래 조금씩 떼주구요.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지 저희 아빠가 모시고 있습니다.

큰아빠 삼촌 아무도 할머니 생활비 용돈 안보테 주구요.아주 가끔 생신때는 보내 주덥디다.

숙모랑 큰엄마가 큰아빠 삼촌 지갑 잡고 있구요 할머니한테 돈보내 주는 거 싫어 합니다

그런데도 바보같은 아빠 정말 한마디도 안합니다...아빠 자신도 스스로가 답답한지 진짜 밤마다 술 안마시면 잠도 잘 못자구요...

 아빠가 한달 100만원 할머니 100만원 할아버지 이렇게 총 200만원 드리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문제인게, 우리 아빠도 같은 아들인데, 제일 만만하게 봅니다...삼촌이랑 큰아빠한테 생활비 요구 안하구요 오히려 매달 김치싸서 보내세요...

할머니한테 제가 한번 돌려서 말한적 있습니다,,생활비 얘기..그랬더니 아빠가 불쌍하다고 울더군요, 그러고는 일주일 뒤에 아빠한테 100만원 통장으로 부쳐 달라 그러고...

아 정말...그리고 나이 70된 노인이 왜 한달 100만원이나 필요해요 도데체?할머니는 절에다 공양하고 부적만들고 이러는거에 다 부으시는 거 같고

참나...할아버지는 말도 안나와요...생일선물로 차 사달라고 계속 눈치 줘서 아빠가 결국은 사주지는 못하고 타고 다니던 sm주고 아빤 사무실 티코 타고 다녀요.
정말 그거 보면서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제가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매년 지날때 마다 정말 하나씩 다 보이네요. 제 남동생 둘은 지금은 기숙사 다니지만 어릴때 저희 남매 잠깐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봐 주신적 있습니다, 그때 남동생들은 몰라도 전 엄마 많이 닯았다고 할아버지한테 온갖욕 다 듣고 가끔씩은 할아버지 술주정에 맞기도 했구요.

 아빠가 제 볼에 손자국보고 뒤집어져서 결국 따로 방구했구요, 제가 동생들 챙겨가면서 중1까지 보냈어요.전 근데 정말 그때까지 저희 삐뚤어질까봐 엄마 몫 까지 열심히 저희 키우시려는 아빠 때문에 저는 모자란건 켜녕 저희가 잘 사는 줄 알았어요...지금 알고 보니까 아빠가 빚이 많더라구요...지금은 제 유학비 때문에 계속 빚 지시고...))

 

암튼 이번엔 호주와서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 정말 학교 선생님들도

많이 달라졌다고 칭찬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이 악물고 내가 성공해서 동생 뒷바라지랑 아빠

손가락 하나 까딱하게 안할거고, 친척 그딴거 돈 오갈일 없을거다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아빠한테 매일 전화가 오는데 하루는 아빠가 자기가 없어도 우리딸은 잘 할거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느낌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 다음날 전화가 안와서 내가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가 꺼져 있드라구요...가슴이 내려앉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전화 꺼놓는 일이 정말 없거든요...

집으로 전화해도 아무도 없고, 결국은 사무실 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위와 간에 종양이 있는데 그 종양사이가 가까워서 위험하다고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심각한 수술은 아닌데, 또 저희 아빠가 피부가 잘 아물지 않는 편이라 5센티 이상은 자르면 피가 잘 안멈춰서 진짜 많이 걱정 되더라구요.

2틀쯤 지나서 아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전혀 괜찮은거 같지 않은데...

그때 많이 생각했는데 이렇게 요즘처럼, 특히 지금 아빠가 사정이 많이 않좋은데  (아빠가 내색을 안하는데 아빠 전화 하는 거 옆에서 가끔 듣거나 하면 사업 안되는거 딱 보이구요...) 더군다나 제가 여기 와 있는게 제일 돈이 많이 들거 아니에요..그래서 차라리 유학하다가 중간에 돈이 정말 하나도 없어서 한국 들어갈바에야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들어가서 검정고시 준비하고 수능쳐서 대학 갈 생각 하고 있어요. 아빠가 제가 속상해 할까봐 말은 안하지만 제가 그러면 아빠도 한시름 놓을거구요...그리고 아빠가 저를 많이 보고싶어 하세요, 얼마전 동생들도 곁에 두고 싶다고 아빠가 기숙사에서 데리고 와서 아빠랑 같이 있구요.

그런데 머리는 그런데, 마음이 정말 호주에서 열심히 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현대미술쪽은 학교에서 정말 선생님들이 넌 될거라고 그러고 저도 한국에서 잘 할지 자신이 없고...

참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요즘은 술집까지 생각해보고, 정말 아빠한테 죄짓는 거 같아서 그건 아니라고 머리도 쥐어뜯고...어리면 어린 나이고 알건 다 아는 나이에요...

그리고...한국 떠난지 4년이 다 되어가는데...그 동안 제 또래들 공부한거 따라잡으려면 힘들겠죠?

그래도 역시 저 혼자 끙끙 대는거 보단 여러사람들 의견들이 알고 싶어서 올려요.

쓰다 보니 정말 길어졌지만 이왕 다 읽으신 분들은

따끔한 충고나 조언 부탁 드리구요, 가끔 무개념들...부모님 욕하는거 정말 싫습니다, 왜 그러고 싶은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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