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분 좋은 날은
바로 이 닭장 같은 부대를 벗어나는거죠
그러나 휴가도 없고...외박, 외출이 없다면... 방법은 탈영을 하란말인가?
그건 아니구요
모포세탁이라해서
군대서 덮고 자는 이불 모포하고 침낭을 말그대로 세탁하러 가는거에요
흔히들 2.4종계 또는 보급병의 특권이라고 하죠
일명 땡보라고 하죠 ㅋㅋㅋ
저는 순수 행정병인데... 거의 잡종병(흔히들 서무계라고 하죠)이나 다름없어서 모포세탁도 자주 갔었죠
(그때는 밥도 제가 있었고 보급병 녀석이 일이 밀린터라 대타로 제가 많이 갔었죠...
사실 주임원사가 쓸데없는 일 시키는게 싫어서 도망갈려고 모포세탁 일부러 간적도 있다는...)
어디로 가냐구요?
군수지원부대 보급대대(예를 들면 X군지사 1X보급대대 1X1중대)로 가죠
그날은 진짜 축복 받은 날입니다
세탁할 침낭하고 모포 보급부대 애들주면 걔네들이 알아서 다 세탁기 돌려서 탈수까지 시켜줍니다
세탁이라 해봤자 10분정도 돌리던데... 냄새나 먼지 정도 없애는 정도나 할까요...
탈수 끝난 침낭 모포 받아서 빨래줄에 널고 마를때까지 기다리면 끝인데...
잘 안마르죠
보통 7시간 이상은 소요하죠
그 시간에 뭐하냐구요?
밥안되는 애들은 마르는거 지켜야죠
혹시나 잃어 버리기도 하면 당장 밤에 덮을게 없으니...
선탑자라고 해서 간부 같이 왔으면 꼬득여서 중국집 가서 자장면 먹고 PC방 가서 놀다오는거죠
지금은 별거 아니겠지만...
그때 그시절 정말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