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대보름달에다가 빌어보려구 밖을 나갔다!
근데 도심지라 그런지 별도 하나 없구
건물들 사이에서 동서남북을 분간 할 수조차 없었다!
아니 달이 동쪽에서 뜨는지 서쪽에서 뜨는지 까먹었다!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오늘 달은 뜨지 않은것이 확실했다!
어느 누구도 달을 봤다는 사람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달덩이처럼 벌겋고 둥그런 보안등에다 대고 빌어보기로 했다!
오해에 대해서 해명할 수 있도록 사건의 전말을 왜곡됨 없이 전할 수 있도록
나를 허락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상담원B'를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해 봤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
'문자를 보내볼까?' '전화를 해볼까?' 마음은 이랬다 저랬다...
안절부절을 못하고 있다!!!!!
좀전에 문자가 도착했길래 혹시라도 그녀인가 설레벌떡 달려가 봤더니
다른 녀석이 소원빌지 않고 뭐하구 있냐구 메세지를 보내왔다!
'이 자식아 하루종일 소원 빌구 앉았다!!'
내일은 그녀가 집에갔다 올라오는 날이다 '매미' 데리고...
그녀가 화났던 만큼 비바람이 몰아치겠지!!
난 우산도 없이 그 비를... 바람을 그대로 맞을 생각이다!!
단지 오해를 살만한 행위였을뿐!!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때문에
나를 가려줄 그런것 따위는 필요가 없다!!
그 비바람에 감기가 들고 시름시름 앓게 된다하여도 속시원히
앞에서서 나의 결백함을 보일 수만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