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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지못하면서도 걱정에..답답증까지..

노랑나비 |2003.09.15 11:06
조회 891 |추천 0

세상의 모든 아줌니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잘지냈든 거시기하게 보냈든 어쨋든 명절하나 지나갔네요.

저도 기냥 저냥 보냈어요.

추석에 음식도 안해가구 달랑 송편이랑 과일만 준비해서

쪼매 편한 추석을 보냈네요.

울 시어머니 음식준비하신다더니 달랑 전만 작은통으로 하나 붙이셨더라구요...

이왕하신거 남의살(고기)도 좀 해주시지...갈수록 양양이네요..

 

요번 추석의 화두는 도련님의 결혼이였어요.

울 도련님 11월2일 결혼하시거든요. 그날이 엄청 좋은날이라네요.

문제는 돈!!!!!

왠수같은돈.. 어디숨었는지 세종대왕 코털도 안보이네요...

시댁에서 보태주실 형편은 안되고 도련님은 단돈 100만원도 없다네요.

상견례다하구 날짜잡구 예식장 다잡구했는데 이제 십원한장 없단 얘기하면 어쩐데요.

도련님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잠도 잘 못자는 모양인지 밤새도록 컴퓨터만 붙잡고 있는다구하더라구요.

어머니는 저랑 둘만있는 틈만나면

(남편이랑 도련님은 작은방에 쳐박혀 콧배기도 안보입니다...어머니의 넋두리를 뻔히 아는지라...)

월세라두 얻으려면 보증금은 있어야한다구..

카드대출이라두 알아봐야한다는 소릴 10번도 더하시구

은근히 저희가 좀 해줬음하시는 눈치신데 저희라구 돈 쟁여놓쿠 사는것두 아니구

100정도는 해줄려고 맘먹고 준비하구있었지만 그이상은 우리두 힘들구...

 

그 와중에 어머니는 예물해줄 걱정이 늘어지시네요.

나름대로 알아보시니 200만원으로 택도없다고 들으신 모양인지

또 한걱정에 한숨푹푹 쉬시며 은근히 눈치를 주시고...

그러면서 우리결혼할땐 어케 200에서 한복,양장,예물까지하구

50만원 남겨오라하셨는지...

어지간히 물정도 모르시는 울어머니..

 

맏며느리구 아니구를 떠나서 하나뿐인 동생이고 시동생인데

능력되면 나두 많이 해주고싶지만

우리또한 사는게 팍팍한지라 어케해야할지 고민이네요.

고민하면서도 한편으론 화가나네요.

직장을 몇년씩 다니면서 돈 이,삼백도 못모았다는게 황당하구

화두나구 걱정도되고...

물론 나름대로 이유는 있지만 어쨋든...

도련님 결혼하구 맞벌이해두 월세에 이자에 자동차할부에...

100은 나가야할텐데...

내살림도 못하는 주제에 도련님 결혼살림까지 생각해야하다니

참 오지랖도 넓다 싶기도하고...

이레저레 참 심난한 추석을 보냈네요.

이게 형수의...시어머니 말끝마다하시는 맏며느리의 고충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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