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따뜻한 관심덕에 톡이 되었네요^^;
몇일동안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정성스러운 글
너무너무 감사히 읽었습니다.
베플주신분의 글 뿐 아니라, 저와 비슷한 처지라며 한탄하고 걱정해 주신분들,
또 좋은 충고와 의견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글 하나하나 마음 깊이 새기며 읽고, 또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 하고 있기에
여러분들의 의견처럼 제 행복을 찾는일이 제일 첫 과제 인것 같네요.
우선 이곳에 친구가 하나도 없고, 제가 쏟고 싶은 열정이 남아있는데도 아기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
그 두가지에도 문제는 많았던것 같아요. 너무 남편 탓만 하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원래 밝고 애교도 많고, 연애란거 못해본 편도 아니기에
결혼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내 몫도 챙겨가며 똑똑한 여우가 될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실제 결혼 생활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남자는 단순하고 여자가 하기 나름이며, 적당한 칭찬과 존경을 함께 곁들여 의견을 전달하면
더 효율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음을 알고 있으나
머리 끝까지 화가 차오를 때나, 뱃속에 아이도 가지고 있는 제 전화를 받지 않는 동안
다른 여자와 함께 있고 싶어 했을 남편의 마음을 가만히 떠올리고 있으면
더이상 냉정한 머리의 판단이나 나름 여우의 똑똑한 대처법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서운하고 속상하고 가슴 찌릿찌릿 한 고통까지 겹쳐 이성을 잃을때가 더 많았었죠.
남편이 잘하려고 노력할때도 그때일만 떠올리면 모든 것이 수포이고 밉고 서운하기만 했습니다.
심증이 명명백백한데 물증을 대라. 그때 전화를 했을뿐이지
만났는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 왜 혼자 상상하고 몰아세우느냐.
그렇게 한적없으니 무릎을 꿇게 하고 싶으면 내가 그랬다는 증거를 하나라도 가지고 와봐라.
가장 심하게 싸웠던 날은 이날이죠.
남편의 이런 반응에 거품까지 물어가며 분노를 토해냈던 저 자신.
나중에 가만 떠올려 보니 얼마나 보기 흉했을까. 울며불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보기싫은여자.
이제 가만히 다짐 합니다.
남편이 앞으로 또 다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떤 잘못을 하건
이제는 남편때문에 제 자신을 망가뜨리지는 않겠습니다.
똑같은 복수를 해주리라 이를 갈지도 머리를 쥐어뜯으며 한탄 하지도 않겠습니다.
그런것이 결국엔 모두 저 자신에게 손해가 되고 남는것도 이득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나 자신을 위해, 아이을 위해
웃음이 많고 마음이 소박한 좋은 여자가 될것입니다.
남편에게 더한 기대도 실망도 의미가 없고, 그때마다 마음의 상처로만 돌아온다면
더이상 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알면서도 진정 그것을 포기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더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노력하고 터득하고 마음을 다잡아 살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또는 하게 될지도 모르는 분들께
진정한 베플을 달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조언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정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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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래 되게 밝은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낙천적이라 화났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금방잊고 금방웃곤 했어요.
신랑은 원래 좀 무뚝뚝한 편입니다.
아이를 가지고 임신 5개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부터 지금까지 계속 갈등중이라 몇자 적어봅니다.
결혼선배님들께 몇마디 조언도 얻고 싶네요.
신혼생활에 벌써 임신중이라는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었지만
처음부터 신랑은 뱃속의 아기한테 별 관심없는 듯했습니다,
철분제며 비타민제며 그런것 하나 챙겨주지 않고
퇴근하며 뭐 먹을 걸 사들고 온다거나 먹고싶다는걸 사다준적도 없답니다.
그런걸 잘 몰라서 못하는 거라고 말했지만
얘기를 해줘도 별로 달라지는게 없었어요.
원래 사는곳이 달라 남편하나믿고 이곳까지 따라와 살고있는데
주위엔 친구도 없고 이야기 할데도 없어 하소연을 못하고 살았죠.
친정이나 고향 친구들한테 가끔 연락하면서 이런 얘기하고 싶지 않았구요ㅠㅠ
결혼초에는 임신중에 저한테 무관심한 남편때문에 많이 다퉜죠.
퇴근은 매일 늦고, 계속된 술자리. 집에오면 골아떨어져 자기 바쁜 남편.
새벽까지 연락 안되는 일도 반복되고, 통화내역엔 술집 여자가 있을 때도 가끔.
이사람 술먹지 않으면 멀쩡하고 순한 성격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술만먹으면 좀 대범해지고 그렇더라구요
여자한테도 별관심 없는 듯 한테 이상하게 술먹으면 술집여자 전화번호 받아오곤 하더라구요.
저와 연락 두절된 동안 그번호로 몇번씩 통화한 흔적있고.
그걸 들키지나 말던지 전화에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한번 보고 나니 그때부턴
자고있는 남편 전화나 몰래 뒤지게 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죠.
남편한텐 왜그랬냐고 따져들면 취해서 그런것 같은데 왜그랬는지 자기도 몰겠고
담날 되면 그런사실 까맣게 잊고 그번호로 전화하는일도 없다네요.휴..
그런데 저 애기 낳고 산후조리 하러 친정가있는 동안에도 몇번 연락두절.
외박도 하고. 술집여자와 새벽에 통화한 내역도 빈번하고,
애기 낳고도 너무 스트레스 받았죠
많이 싸우기도 했고요.
점점 심하게 싸우기 시작하고 이제 막말이 나오기도하고
전 믿음직스럽던 남편에 대한 실망이 너무커
여기까지 따라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죠.
밝던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대신
틈만나면 남편을 달달 볶는 제가 젤 싫어하던 여자상이 되어버렸어요.
아마 순한 성격의 남편도 제 이런 모습에 조금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그래서 화해하고 나면 이제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수십번씩 다짐하는데도
막상 웃고 잘 지내다가도 남편이 술먹고 또 좀 늦는 다 싶으면
여태까지의 안좋은 기억이 수십개씩 겹쳐 떠오르면서 감정이 복받혀 올라
좋게 대해줄 수가 없더라구요.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지고 신경질 적이 되었죠.
남편이 잘하고 노력하면 좋을땐 너무 좋아 헤헤거리고
또 반복되는 남편의 잘못엔 미치게 화내는
다혈질에 조울증 증세까지 보이는 이상한 여자가 된것 같아요..
하지만 수십수백번의 같은 싸움을 거듭한 끝에,
남편이 술집여자 번호를 받아오는 일은 없어졌고
지금도 늦은 술자리가 많지만 예전보단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려 남편도 노력하고 있어요.
거기서 조금은 해방됐다고 볼수있죠.
저 나름대로 많이 화내지않고 쓸데없는 상상 많이 안하고
여러가지로 덜서운해 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끝이없네요.
이제 6개월이 된 우리애기. 새벽 3시까지 안자고 찡찡대는일이 거의 매일 반복되요.
하루종일 아이한테 시달리지만
남편은 일찍퇴근해야 밤9시입니다. 그전에 들어오는일은 한달에 몇번 안되구요
늦게오는날은 새벽.. 술도 만취에요
휴,, 너무힘드네요
오면 애기 10분정도 보고는 머리 닿으면 1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잠들어요.
아침에는 눈뜨자마자 바로 출근해버리고.
그나마 일찍 오는날도 차려주는 밥 먹고, 저 치우는 동안 누워 티비 프로 한개정도 보다
또 곧장 잠들어버리죠.
대화도 거의없고 애기 한테 시달리는건 저혼자고.
애기 힘들게 재워놓고 나면 저는 잠도 깨버리고 천장보고 누워 잠드는데만 몇시간씩..
너무 외롭고 힘드네요.
요즘 육아는 남편도 도와야한다는데 남편은 아기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데다
애기를 이뻐하긴 하는데 안아보고 놀아주는건 하루 10분 20분정도.
아직 아기를 잘 안을줄도 몰라 자기딴엔 달랜다고 안으면 애기가 불편해하며 더 울죠.
그럼 노력해서 안는법 달래는법 재우는법 스스로 터득해야 할듯한데
뻣뻣이 안고 있다 애기는 자지러지게 울고 그럼 결국 제가 안아야 하죠.
단한가지 할줄아는건 기저귀 갈아주는거. 그거말고는 전혀 문외한입니다.
우유도 탈줄 모르고. 사실 아기가 몇미리 정도를 먹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몰라서 못한다. 할줄 모른다.. 이런말 언제까지 이해해줘야할까요...
집안일도 물론입니다. 설겆이도 한번 해준적 없어요.
쓰레기도 아주 가끔 일찍 퇴근하는 날이나 한번씩이구요.
밥도 매일 혼자 먹어야 하고. 그래서 거의 거르고 그냥 군것질로 떼웁니다.
신랑과 밥상에 마주 앉는게 한달에 많으면 다섯번 이겠네요.
노는것도 좋아하고 밝고 명랑한 저였는데,
왠종일 신랑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가
겨우 한밤중이 되어 와서는 오자마자 잠자기 바쁜 남편을 보면 맥이 빠집니다.
어떤날은 혼자 조잘조잘 재잘재잘 말붙여보고 애교 부려보고 하지만
일에 지친 남편은 머리 닿으면 자기 바쁩니다.
일이 많은건 사실이고 그래서 피곤하리라 생각하면 이해도 되지만
밤은 깊어가고 애기는 빽빽 울고,
혼자 남아서 몇시간씩 안고 달래도 그치질 않으면 서럽기만 합니다.
밤새 뜬눈으로 저 혼자 우는 것도 이제 지겹습니다
사실 부부생활도 거의 없어졌어요. 기껏해야 한달에 한번 두번.
같이 안고 잠드는 일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는 애기 달래다가 애기 옆에서 자고 남편은 저만치에서 이미 잠든상태고.
뭐 부부관계를 많이 갖기를 원하는 건 아니에요.
전 무엇보다 스킨십 자체가 그립답니다. 그저 다정하게 쓰다듬는 정도로도 충분히 행복해요
그래서 자고있는 남편품에 파고들어가서 부비부비 부비며 잠들곤 했는데요
솔직히 시간이 지나고 미운감정이 생기는데 이제 자존심때문에 그것도 안하게되더라구요.
그러니 점점 같이 팔베고 자는일은 아예 없어졌죠.
일때문에 늦어지거나 일때문에 잦은 술자리 하는거 다좋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노력이에요.
일찍 들어오는 날이라도 아기와 더 놀아주고 안아 재우는 법도 배우고.
밖에서 술먹으며 새벽까지 버티는 정신력의 반만이라도요.
암튼 결혼하고 더 외로워진 저.
무엇보다 제마음이,. 제마음이 너무 힘들어해요.
제 마음에서 부터 외로움과 힘든 심정이 조금 이라도 사그러질 방법 없을까요?
아가가 너무 어려서 일도 다닐수 없어요.
예민한 아기라 누구한테 맡기고 싶지도 않구요.
이대로 라면 스트레스로 매일 밤 혼자 우는것에 지쳐 이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아기때문에 그럴수 없잖아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에요.
너무 사랑하니까 더 많이 서운한 거겠죠.
조언 부탁드릴게요.
무엇으로 이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줄일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