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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석 피신기..-.-;;

청개구리 |2003.09.15 18:59
조회 262 |추천 0

반말을 용서하시오..^^

2박3일 일정이었던 제주여행이 3박 4일이 되어부렀다..
말이 3박4일이지.. 악몽이었다..>.<
59년 사라이후 최고의 힘을 자랑한 <매미>
저번주까진 그 세력을 우습게 생각하고 아무일 없을거라고..내가 서울로
올라온 후에 태풍이 올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으며 룰루랄라~ 뱅기타고 훨~훨~

9일...- 4시넘어 퇴근.. 공항버스가 몇시인지 확인할겸 울집이랑 다른 출구로 내렸다가..갑자기 피부과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피부과로 직행..
헉!!! 사람들 절라 많음..
한참 기둘렸다가 의사샘 만나고.. 쇠붙이 알러지와 피부염을 진단받고
얼마 되지도 않는 용량의 샴푸를 거금 1만원이나 주고 사구.. 이래저래 병원비 훌렁~ 날림..

10일.. - 1시 45분 제주행 아시아나.
이천오백원내구 공항버스타구 김포도착..12시 10분차인디 이눔의 공항버스가 10분이나 늦게와서리 간쪼들려 죽는줄 알따..천만다행으루 생각보다 일찍 도착.
티켓팅하구 자판기 커피한잔 때리구.. 탑승~
이야~~드뎌드뎌 제주간다..음하하하 (허리에 손)
(이때까진 내세상이었다..날은 쩜 꾸리했지만 몇시간 전에 도착한 다른 친구들이 제주날씨 덥다하는 바람에 기분째짐.)
좌석도 창가로 받아서리..음..일이 잘 풀리겠군..나름대루 속으루 으쓱~하며 못난이 스튜어디스가 준 쥬스한잔 마시구 귀멍해져 수다 쫌 떠니 제주란다..^^ 여행사에서 안나오는줄 알구 제주공항내서 지도 챙겨서 오늘은 우리끼리 보내야하니..어디부터 가까..고민중에...
띠리리리~띠리릴~ 핸펀 열라 울림.."엽때여~" 여행사직원이었다..-.-;;
이름 크게써서 들고 있드만..쩝..
우선 호텔루 가서 여장을 풀구.. 셔틀버스시간 맞춰 호텔루 내려갔는데..몇분 일찍 내려온거 같아서 호텔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20초사이에 셔틀버스가 우리를 버리고 내뺐다..ㅠ.ㅠ
열라 쫒아갔는데도 우릴 보지 못한건지..보고도 못본척 한건지..우야든..놓쳤다..(이때부터 징조를 의심했어야했다.)
그때 마침 어떤 할머님2분이 나오시는겨.. 밥먹으러 갈라면 어케하냐구..
오지랍 넓은 나와 친구..저희도 밥먹으러 나가려다 셔틀 놓쳤다구..
콜택시불러 같이 나가자구했지..(이게 화근인지도 모르고..)
우야든 택시타구 나가며 아저씨한테 맛난집 갈쳐달라니까 중문쪽엔 딱히 맛난집 없다구.. 그러면서 회랑 해물뚝배기 어쩌구 저쩌구하며 내려줬는데.. 헐..할마시 한명이 회를 못먹는단거야.. 회를 시켜야 스끼다시루 이것저것 나올텐데.. 다른 할마시가 딴지걸어서리 거기서 빠이빠이..
할머니네 콜택시 불러주구 우린 우리대루 쩜 걸어가다..가도가도 안나오는 길...마침 오토바이타고 지나가는 청년이 있길래 중문우체국 어디어여?? 여기서 멀어여?? (무척 걱정되는 표정으루 물었지..) 그 총각..
쩜 안쓰럽게 우릴보더니.. 태워다 드릴께여..허걱..!
우린 첨에 그 오토바이에 우리를 다 태운다는줄 알았다..근데...
근데..그거이 아니었던것이었다.. 바로 옆에 지 차가 있두만..
친구들 만나러 가는길이라고.. 어차피 시간 쩜 있다구.. 타라하드만..
ㅋㅋㅋ..정말 고맙다고..신세져서 어카냐구..하며 우린 그 총각덕에 그나마 맛난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저녁먹구.. 신라호텔하구 롯데호텔하구 구경갔다..강조한다..묵은게 아니구 구경만 갔다..-.-;;
신라호텔...절라좋드라.. 감동 삼천배올렸다..
한시간 정도만 일찍갔어두 더 좋았을것을..
우야든 담엔 꼭 신라호텔에서 묵으리..두주먹 불끈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롯데호텔에서 8시에쯤에 화산쇼를 한다길래 부랴부랴 신라를 뒤로 하고
롯데로 갔다..
야외라운지로 가서 풍차도 구경하구..여기저기 보다가.. 화산쇼시간이 되어서리 생맥한잔 시키고 봤다..화산쇼 끝나고 나니 무신 재즈라이브인지 먼지도 해서 것도 다 보고 왔다..
정말 보기좋았던건.. 가족들끼리 여행 많이 왔드만..3대가 같이 온 가족두 많드라..
친구랑 나랑..워메..돈이 얼마나 많길래 여기 묵으며 온가족이 다 왔댜....하는 약간의 괴리감도 느끼며..
신라호텔의 여운을 느끼며 숙소로...

11일..- 추석.. 비님이 오다말다.. 바람의 세기가 제법 눈에띄게 강해지며 우릴 불안하게했다..
10날의 일을 넘 장황하게 쓴 관계로 11일은 대강 쓰려한다..ㅎㅎ
아침을 한식으루 먹구 아침부터 투어에 나섰다..
사진이 전부다 우산들구 찍은 사진뿐이다..서글프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두 비 쫄딱 맞고 찍은 사진들밖에 없었는데..그때는 젊었다고.. 장대비에 우산도 안쓰구 다 맞구 댕겼다..그래도 좋다고..그래도 그때가 그립다..^^
이젠 제주도도 입장료 많이 받는..그런 장소가 넘 많이 생겼다..
애들은 좋아라 하겠지만... 역시 제주는 바다와 한라산..우도 같은 자연경관이 더 좋은것 같은데..
소인국 테마파크..퍼시픽랜드..다 신기하고 괜찮았당..
감귤 농장이 있는 화랑수석원이라는데를 갔다가 동충하초를 혹~해서 샀다는거아녀...-.-;;것두 한병도 아닌 4병들이 한박스..
나중에 숙소와서 땅을 치고 후회를 했지.. 제대로 먹지도 않을게 뻔했구.. 사갔다가는 엄마랑 아빠한테 욕만 디지게 먹을게 안봐도 비디오고...내가 미친년이라고 자폭..할라했다..우어어어어~

12일..- 마지막날..
아침부터 예사롭지 않은 비바람... 태풍 매미가 상륙했단다..
밤새 제발 오지말라고 기도했건만... 하늘이 날 버렸다..-.-;;
짐다싸서 투어차량에 올랐다.. 갈수록 심해지는 태풍..
머리털나고 첨보는 태풍의 위력..
안그래도 어제 천장 날아간 월드컵경기장보고 심난했는데..
이건 완전 예상밖이다.. 얕보는게 아니었다..흑
간신히 도깨비도로하구 마상쇼하구 성읍민속마을만 보구..섭지코지쪽 경유..맞다..경유만 했다..것도 차안에서 비바람에 여기가 섭지코지인지..아닌지 구분도 못할 상황에서..
글구 김녕해안도로를 타는 일정이었는데..이런이런..
차가 왔다리갔다리한다..게다가 창문으루 빗물이 새들어오구..
제주 엠비씨에서 촬영나오구..(우비입은 기자아저씨 디따 불쌍하드라..)
이러다 죽겠다..싶드만.. 설도 못올라가구..
여행사에서 전화가왔다.. 낼 뱅기시간 알려준다구..
그나마 우리가 갔던 여행사에서 발빠르게 움직여 티켓확보했으니 망정이지..잘못했음 공항에서 꼴딱 날샐뻔했다..생각만해도..으으으..
공항근처 모텔에서 두려움에 떨며 뉴스만 보다가 배가 고파서리 밖을 살펴봐도 식당은 다 문닫고...하긴 문 열었다해도 밖으로 절대..네버.. 나갈수가 없는 상태였다..
아주 쩜 사그라든사이 편의점에 갔는데....
음.. 태풍에 편의점 유리문이 깨져 날라갔드라...헐..
영화찍고 올뻔했다..
저녁을 사발면과 햇반으로 때웠다..이게 머냐고요..나 원참..
맥주캔 사들구와서리 뉴스보며 마셨다..글구 심오한 대화를 나누다 잤다..@.@
참...동충하초가 궁금하지 않았나..
물렀다..ㅋㅋㅋ.. 나 이거들구 집에 못들어간다구 생쑈하구 물러달라했다..-.-;;


13일.. - 설로 떠나는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기도 안찬다..
어제 무슨일 있었냐는듯...화창화창 햇님은 방긋방긋...제길..
제주도산 파인애플..귤..오징어.. 하나도 못사고..
짱나 죽는줄 알았다..
12시 25분 서울행 아시아나..
어라... 올라올때두 창가네..ㅎㅎ
근데 날개밖에 안보이는 창가..췌
창밖에선 따가운 햇살이 비춰대고.. 바닷물은 쪽빛을 띠고..
이 웬수를 담번에 두고두고 갚으리라...이를 박박갈며 왔다..
제주도에는 3번 오는거란다..
처음엔 그냥 친구들과 놀러..
두번째는 처음 왔을때의 느낌과 기억으로 연인이나 친구와..
마지막 세번째는 가족과...
맞는말인거 같드라..

정말 잊을수 없는 한가위연휴였다..

내가 나에게 무사히 돌아왔음을 고마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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