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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추억 - [메밀꽂...산사...바다...그리고...]

방석..*^^* |2003.09.15 20:28
조회 131 |추천 0

 

5일간 주어진 추석연휴...3일이 지나고 나머지 이틀을 별 계획없이

시체놀이 하며 보내기엔 너무 아까웠다...금욜밤 12시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낼 "봉평" 으로 함께 여행가자는 이쁜고모님의 전화를 받고 들뜬 마음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돗자리님과 이쁜고모님,달빛님 그리고,전부터 알구 지내던 짱구님과 함께

"봉평 효석문화제" 를 가기루 한것이다..

 

태풍 매미 땜에 그냥...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구 햇었는데..다행히 매미가 물러가고

지금이 축제 기간이니 그쪽으루 당일코스로 다녀오자는 전화였다..

 

전부터 신문에서두 보았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의 배경 이되었던 봉평..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이었기에 나의 마음은 더욱 설레였다...

 

토욜날 오전 10시 약속장소인 서울역에서 차량 2대에 나눠탄 일행은

설레는 맘으로 봉평으로 향했다..

 

도착할즈음 맑은 하늘엔 부슬 부슬 비가 내렷지만 도시의 찌든 비가 아닌

맑은 자연의 공기를 담은 비 였기에 기분 좋게 맞으며 행사장으로 향했다..

 

눈앞에 흐드러 지게 피어있는 메밀꽃밭, 물레방앗간,이효석 문확관 등을 둘러본후

방앗간 옆의 한옥의 잘지어진 음식점에서 동동주에 메밀묵 과 메밀전 ,메밀국수등을 먹고

잠시 쉬는동안,그냥 이렇게 돌아가기엔 너무 아쉽지 않냐며 가까운 오대산을 구경하자는

제안에 일행은 오대산 "월정사" 로 향햇다.

 

오대산을 오르는 동안 제법 빗줄기가 세졌지만 차창밖으로 비춰진

풍경은 그 신비로움을 더 하였다. 

 

월정사에 도착하니 마침 유물발굴 작업중이라 석탑 앞에서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체 차에 올랐다.

 

오대산을 넘어 갈때쯤 구름이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과 함께 펼쳐진 풍경은

실로 환상 그 자체였다.

 

한껏 풍경에 취해 있을 때쯤 선두 차량에서 기왕 온김에

주문진에 들러 오징어 회를 먹고 가자며 전화가 왔다.

 

우린 바다를 보러 간다는 기대감에 모두가 설레는 맘으로 주문진 으로 향했다.

지겹게 내리던 도시의 잿빛 하늘을 보다가 대자연의 풍경과 어우러진 맑은 가을 햇살을 보니

몸도 마음도 깨끗해진 느낌이었다.

 

오대산 을 내려 오니 옆으로 소금강의 거센 물줄기가 펼쳐지며

간밤의 태풍의 흔적을 보여주었다.

 

한참을 내달리며 콧속으로 전해지는 비릿함에 바다가 가까워옴을 느낄수 있었다.

쏴아~ 철썩! 소리 와 함께 눈앞에 펼쳐진 바닷가...

우리는 길가 에 차를 세우고 모두가 바닷가로 나갔다.

제법 파도가 높았지만 노을과 함께 펼쳐진 바닷가의 풍경은

우리의 발목을 한참이나 붙잡고 있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과 독사진 을찍고 , 오징어 회를 먹으러

항구시장을 찾아갔지만 물살이 높아  출항을 못하여

활어가 없다는 말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한참을 달리던중 눈에 뛰는 간판의 정겨움에 이끌려 우리는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마치 정겨운 시골외갓집을 을 연상케하는 분위기의 한식집에서

우리는 토종닭과 시골밥상을 시켜 놓고 오늘의 여행에 대해 서로이야기 꽃을 피우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쯤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들고 오신

토종닭에 밥과 반찬은 우리의 눈과 입을 감동케 하였고

써비스로 주신 감자떡을 먹으며 모두가 포만감에 젖어

근처 숙박집에서 일박을 하기로 하였다.

 

방을 구하러 근처 를 6군데나 돌구서 마침네 숙소를 정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문을 연지 석달밖에 않된 오르막길 끝자락에 있는 분위기 있는 펜션.

우리는 5만원 이란 저렴한 가격에 그 곳을 선택했는데, 그 선택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펜션 아래로 흐르는 게곡의 물줄기와 풀벌레들의 합창, 총총한 별들과

추석에도 볼수 없었던 환하고 둥그런 달빛...

우리는 주문진에서 사두었던 반쯤 말린 오징어와 짭짤한 과자등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깊어가는 가을밤에 흠뻑 취해 있었다.

 

새벽때쯤 출발전부터 몸살기가 있던 

이쁜고모님은 무리한 운전에 피로가 겹쳐 잠을 이루지 못하엿다.

 

안타까운 맘에 잠을 설친 나는 누나와 같이 테라스에 나와 이야기를 하다가

아침거리를 사러 나가기로 하였다.

 

당초 당일코스로 다녀오려던 여행이 일박을 하게되어 간단하게 나마

아침을  챙겨 먹고 올라가기로 하였다.

 

펜션을 내려와 시내로 향하는 길에 펼쳐진 일출은 정말 잊지못할 풍경이었다.

시내로 나와 토스트와 우유를 준비하려고 식빵을 찾았지만 식빵은 유통기한이 지난것 뿐이었고

제과점 역시 이른 시간이라 그냥 간단한 즉석 쇠고기죽 으로 빈속을 채우기로 하였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우리는 이쁜고모님이 추천한 운두령 "이승복 기념관" 옆의

송어횟집 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하였다.

 

맑은 가을 햇살과 구름도 쉬어간다는 운두령계곡을 따라 이승복 기념관 앞에서 차 를세우고 

마치 종가집 과 같은 인상의 횟집에서 송어회와 송어매운탕을 먹으며 

잊지못할 이번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회가 돼면 꼭 다시오기로 약속하였다. 

 

차를돌려 서울로 향하는 우리들의 맘속엔 피곤함도 있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된 이번 가을여행의 기억들로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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