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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1
‘ 한바탕 내츄럴 핍쇼를 하고난 후였다. 그것도 강아지앞에서? ’
마치, 계절의 요정 슈가 마저 장난을 친 것 같았던 그날? 사라는 이나에게 뜻하지 않은 핍쇼와 같은 노출을 보여주었었다. 이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날? 갑작스런 샤워로 이나도 사라에게 뜻하지 않은 노출을 보여주었었다. 물론, 마지막 사라에게 아이키쓰를 유도했을 때의 이나의 깜찍한 노출은 의도적이었지만??
핍쇼을 하고 난 후, 헤어지기전 단 둘뿐인 텅빈공간의 현관에서 사라와 이나는 선물을 나눠가졌다. 사라는 이나에게 페리도트 팔찌를, 이나는 사라에게 발렌타인 쵸콜릿을. 재밌었다! 페리도트 팔찌는 사라의 목걸이와 같은 커팅의 것으로 사라의 이름이 새겨져있었고, 발렌타인 쵸콜릿은 붉은색 포장에 손바닥만한 하트모양의 쵸콜릿엔 이나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물론, 쵸콜릿은 이나의 덩치에 맞지않게 조막만해 좀 우습기도 했었다. 하지만, 각자의 이름을 새겨넣은 똑같은 필링!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아이키쓰의 필링.
이나는 페리도트 팔찌를 들어올렸다. 연두색 보석 페리도트는 필드의 오후의 태양에 사라의 이름까지 반짝 빛났다. ‘ 사라 미셀 도디 알파예드 ’
(E) “ 뭐해? ”
팀의 동갑내기 ‘숀 데이비스 ’이다.
“ 아니야, 아무것도... ”
이나는 그날! 사라가 준 페리도트 팔찌를 감추었다. 웬지 팔찌는 사라가 한 목걸이와 같은 커팅의 것이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이나의 요정, 사라의 분신같이 느껴졌기에! 그리고, 페리도트는 아랍에서 말해지는 행운의 보석이기에 그 행운의 기운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엔 너무나 아까왔다.
하지만, 바보같아도 눈치 하나는 천리안인 ‘숀 데이비스’다.
“ 네, 여자 친구가 준거지? 그 요정같이 예쁜?? ”
“ 응. ”
바보같은 숀은 대번에 키득거렸다. 그러면서, 이나에게 같이 잤냐고 물어봤다. 이나가 대꾸도 안하자, 숀은 잘했다고 그랬다. 예로부터 요정같이 예쁜고 지나치게 날씬한 여자들은 같이 자기에 별로 좋지가 않다는 것이다. 가슴이 작기 때문이라나? 그러면서 자기의 경험담을 이나에게 마구 이야기했다. 나이트클럽에서 사라처럼 기차게 예쁜여자를 만나 곧 바로 ‘let's go to bed'를 했는데, 그 기차게 예쁜여자의 가슴은 보이는 것의 반이었다는 것이다. 숀이 가슴 어떻게 된거냐고 그러니까, 뭐 가슴 집에 놨두고왔다고 그 기차게 예쁜여자가 그랬다는 것이다.
이나는 아주 듣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만하란식으로 숀에게 눈치를 주자, 숀은 오히려 더 흥에 겨워 이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나의 입술을 검지 손가락으로 폭폭 눌렀다. 그런 여자들보다는 차라리 도톰하고 감촉이 좋은 입술을 가진 이나하고 키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 어딜 만져! 어설픈 동정주제에?? ”
이나는 화가나서 이나의 예쁜 입술을 폭폭 누르는 숀을 확 밀쳐냈다.
“ 내가 왜? 어설픈 동정이야!! ” (어설픈 동정은 창녀에게 동정을 바친 남자를 말함.)
숀은 이나의 멱살을 잡았다. 폭발적인 흥분의 성격을 가진 숀이다. 그러한 숀은 이나에게 확 밀쳐져 엉덩방아를 찌었다는 이유로, 자기가 한 행실 보다는 이나가 자기를 무시하는 말을 했다는데에만 열을 내며 이나를 작살내겠다는 투다.
(E) “ Stop! Stop! ”
장티가나 감독과 스텝들이 달려왔다. 완전 엉망징창이 된 테이핑시간이다. 테이핑 시간은 원래, 경기전 30분 동안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부상부위에 테이프를 감아 손상된 근육을 보호하여 운동효과를 높이고, 부상이 없는 선수들은 피치도 올리고 자기 관리를 하라는 시간이지, 이나와 숀처럼 싸움질을 하라는 시간이 아니다.
“ 감독님! 저 억울해요. 저 자식이 글쎄, 나더러 어설픈 동정이라잖아요!! ”
" 정신 차려!! ”
“ 뭐야?? 프리티 보이 주제에! ”
감독과 스텝들은 웃음이 나왔다. 싸움의 이유도 웃기지만 평소에 자기들에겐 상냥한 이나가 동료에게 매몰차게 말하는 것이 재밌었다. 이나는 계속 매몰차게 말하고, 숀은 지금 이나가 사과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락커에서라도 사과를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투다.
(E) “ 굉장히 하아드한 시합이 될 것이다. ”
안되겠는지, 장티가나 감독이 이나와 숀에게 냉랭한 음성으로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