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에사는 19살, 저물어가는 10대를 지내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고3인데 공부나 해라..ㅠㅠ지겹습니다..
톡을 자주보는건 아니지만 고2겨울방학때 가끔 봤는데
제 이야기도 올려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시간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고2 겨울방학도 지나고 고3올라가기전 봄방학때..그러니까 2월 말이군요
울산사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울산대공원이라고 이름에 걸맞게 정말 대공원입니다.
그 큰 공원에서 오후4시쯤? 남자친구와 핑크빛 데이트를 하고있었는데요..
벤치에 앉아서 한창 닭살을 떨고있었는데
멀리서 약40대후반 50대초반의 얼굴을 가지신 아주머니께서
자전거를 타시며 샤방샤방한 얼굴로 "형제님~~~자매님~~~"하면서 달려오셨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무교라서 사실 아주머니가 달려오실때 저렇게 부르는지 몰랐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부모님께서 불교를 믿으셔서 거의 불교를 믿는다고 보면 되는데요
그 아주머니께서 달려오시자마자 샤방샤방한 얼굴로
"예수믿으세요~~^^형제님 자매님 예수믿으면 천국에 간답니다^^혹시 예수믿으시나요?"
라고 물으셨는데 저는 남자친구쪽을 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고개를 끄덕인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주 정확하게
"저 불교믿는데요............" 라고.....그 뒤 엄청난 일이 있을줄 상상도 못한채...
그렇게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아주머니 갑자기 얼굴에 수십가지 표정을 지으시면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시더군요...
조물주...어쩌고...사단 어쩌고...어쩌고저쩌고...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고
개신교믿으시는분들껜 죄송하지만
저는 일단 짜증부터 났습니다ㅠㅠ황금같은 데이트를 그 아주머니가 끼어들으셔서
관심도 없는 예수의 탄생이 어쩌고..우리는 죄인이라느니...휴...
10분이 지났을 때...저는 너무 짜증이나서 대화를 끊으려고
또다시 "근데 저 불교믿는데..."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제 옆구리를 찔렀습니다............아니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저는 불교를 믿는 남자친구가 더 짜증날까봐 했는데...
저의 두번째 불교를 믿는다는 말에 그 아주머니의 예수예찬을 20분은 더 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더니 저희의 이름과 연락처를 묻더군요...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 여기서 만나자고....
아주머니께 수첩을 건내받고 연락처와 이름을 적었습니다...
끝인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아니였습니다....
이제 아예 제 남자친구 옆에 앉으셔서 가방에서 공책을 꺼내셔서
그림을 보여주고..글을 보여주고...
또 한명을 구원했다는 기쁨에 벅차셔서 그 아주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멘을 외치셨습니다...
이런거 더 못참을거처럼 보였던 제 남자친구는...왠지 전도받은듯한 느낌이 들었고....
저는 왠지 어른말씀들을줄 모르는 나쁜아이가 되버렸습니다..ㅠㅠ
30분동안이였지만...참 혼란스러웠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아직도 제탓이라며 니가 불교믿는다고만 안 외쳤어도
그냥 갔을꺼라며...절대 자기 잘못아니랍니다...하하하하하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시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