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
이효녕 詩
가을이 오면
낙엽이 깔린 길을 함께 걸어줄
들국화 향기 지닌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달빛이 어린 밤이면
귀뚜라미 우는 담 밑을 지나
강물이 흐르는 강가로 나가
갈대가 너울거리는 곳에
단 둘이 앉아 속삭이며
훗날 그리움을 새겨줄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조그만 카페에 앉아
갈색 커피에
가슴을 따스하게 데운 뒤
서로 입맞춤하여
커피향을 다시 내 입 속에 넣어줄
향기어린 촉촉한 사랑을 나눌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갈색빛이 흐릿하게 물든
가을 풍경을
수채화로 마음을 그려
이별의 편지로 띄어주더라도
추억이 짙은 사랑을 주고 떠나가며
훗날 사랑을 아름다워 할 줄 아는
그림 같은 마음을 지닌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