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 동네 언냐랑 수다 떨다(아줌마 모이면 하는 시집, 남푠, 새끼 자랑 또는 그런야그)가 언냐의 신혼야그를 들었슴다
21살에 30살 남정네랑 눈맞아 설서 다니던 대학 때려치고 부모반대 과감히 쌩까고 결혼했답니다
나이차도 많고 아자씨가 소심한 편이라 언냐가 언제나 리드하는 식이었다는데요
한달에 한번 시댁에 문안(?-어린 며눌이 아덜 굶길까봐 거의 신체검사 수준의 방문)인사를 갔더랍니다
암튼 시골집에서 바늘방석인양 밥먹구 방에서 간신히 발뻗고 앉았는데 방문이 덜커덩~
시모가 쓱 들어오더니 "머 필요한거 없냐?" 그러구 방안을 좌아악 흟어보고 ![]()
"없어요....어머니" 순간 '아 며눌을 챙겨주시는 엄니구나'하며 감사 감사...
담날 아침 퍼자는 신랑 두고 혼자 일어나 엄니 도울라 그랬답니다. 잠옷 벗는데 덜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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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억 시엄니가 아기 젖병(?) 다 보셨슴다...하얗게 질린 언냐
무시하고 다시 쫘아악 흟어보며 "인났냐?"
한달..두달...일년이가도 그 버릇이 안고쳐지더랍니다. 신랑한테 말해봐야 "엄만데 멀 그래?"
띠블...그래 니 없는 낮에만 그래도 괘안타. 왜 오밤중이나 새벽까지 그러냐고...
결혼 2년차째 추석 보름 전부터 낑낑대며 어무이 버릇 고치기 작전을 세웠담니다
긍까 시골가기 한 이틀전부터 싣컫 자고 먹고 힘 비축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시골집 입성하던날 명절이라고 모인 식구들 밤늦게까지 술먹고, 고스톱에.....다른때라면 말렸겠지만 신랑한테 용돈까지 줬담다. 오래오래 치라고
새벽 2시인가 방에 들어온 남푠...
이때 부터 언냐의 2년간 축적된 모든 응응응 기술(?)이 총동원 훤한새벽이나 되어서나 남편을 놔주었다네요..
당근 장거리 운전에..술..피터지는 고스톱..불타는 밤까지 남편이 넉다운 됬담다
언니가 머 했게요?![]()
다시입은 남푠옷을 홀라당 다 벗기고 암것도 안 남기고 큰 대자로 그림 만들고
언니는 위옷 다 벗고 이불혼자 돌돌 말아서 덮고 자는척 했답니다
역시나 기척 없이 덜커덩~
언니 웃음 참느라 죽을뻔 했담다
기가 막혀 뻣뻣해진 엄니...암것도 몰르고 대자로 자는 아덜....
'어무이 아덜 꼬추 또 보실라우?'
간만에 엄청 웃긴 했는데 참 아이러니한게요 전 아기땜에 친정에서 사는데 친정엄마가 방에 들어오는건 암시롱 안쿠 신랑도 당연하게 생각하거든요? 근데 시엄니가 그럼 왜 그리 이상한지... 내가 못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