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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기생했던 기생충 같은 인간이여.

떠난 화살 |2003.09.19 15:46
조회 7,096 |추천 0

태풍 매미피해 없냐고 안부전화 받으면서 괜찮다고 이야기 했는데 어제는 그 매미의 피해를 나도 입었음을 알았다. 내 차가 물 먹었다나. 훗~ 추석전날 차 갖고 나가서 연락없더니 하도 답답해서 전화했더니 차 수리중이라길래 자세한 내막 알아봤더니.......그 지경이다.

 

아이 아빠라는 사람,  큰집에 아니 자기 어머니 댁에 발걸음 안한지 7-8년 넘었지 싶다. 그러니 이번 추석에도 큰댁 안 간 건 당연한 거고, 난 그 인간 어디가서 뭘 했는지 관심없다.

 

결혼 초 자기 형수, 형님, 어머니랑 욕설과 주먹 오고가고 살림살이 부수는거 참으로 웃겼다. 

그런데 그 행동 어디갈까.

결혼생활 17년째, 큰 애 고1인 나도 그 인간과 한지붕 각 방 쓴지가 어언 11년째다. 그러니까 작은 애(4학년) 낳고 베개들고 딴 방 간 그 날부터 지금까지 우린 그렇게 살고있다. 

술에 절어   때려부수고 수없이 얻어 터지고.......후후~ 기억하기도 싫은 지긋지긋한 세월이었다.

 

아이들 때문에 참아야 한다고 수없이 되뇌면 살았다.

그런데 이젠 아이들 때문에 인연을 끈을 놓아야 한다고 다잡는다.

그래도 예전에 술 취해서 그러려니....... 밤새 맞으며 고래고래 고함 지르는거 다 참았다. 아이들 때문에.  내 아이들 아빠없는 절름발이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내 자존심이었다. 내가 딴 남자랑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면 벌써 끝냈을텐데 남자라면 치가 떨렸다.

그런데 요근래엔 술에 취하지 않아도 아이들 앞에서 날 멱살잡고 죽이겠단다. ㅎㅎㅎ~ 바람났댄다. ㅎㅎㅎ~ 

 

하도 답답해서 궂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댁조상님들에게 이젠 놓아달라고..........두어달 전에........

이젠 보름 후엔 정식으로 서류 넣을 작정이다. 합의이혼서 만들어서 그 인간에게 던져둔 건 석달전이고 진단서, 경찰출동 확인서등 첨부해야하는 서류 다 만들어 두었고 접수하면 된다.

 

난 항상 주장한다.

아이 있는 주부들 이혼 쉽지않다고..... 적어도 남편에 대한 남편이 해야할 의무 책임...10가지정도 써 보고 그 중 한가지만 확실히 잘 하면 참고 살아야한다고........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여자의 숙명이라고.

그 인간 그 한가지에도 안 든다.

 

난 결혼해서 지금까지 내가 모든 생활을 해 왔다. 한번도 생활비 양육비 교육비.........받지 않았다.

다행히도 탄탄한 직업탓에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런데 그 인간 이젠 끝내자고 했더니 나한테 위자료 받아야하겠단다. ㅎㅎㅎㅎ~~~~~~~~~

위자료, 양육비 등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더니 말이다. ㅎㅎㅎ~

'아쉽겠지. 지금까지 사업실패해서 까먹어 돈 없지 17년 동안 살면서 백수로 살았던 10년이 넘은 세월에도 전혀 아쉼없었던 탄탄한 숙주였었니까 난'

이젠 내 삶에 기생했던 기생충같은 인간과 결별을 하려고 한다.

 

앞으론 저녁8시쯤 귀가해도 구타당하지 않고 밤새 숨도 못쉴만큼 가슴조이던 그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ㅎㅎㅎ~! 다이어트, 하룻밤 지내고 나면 2kg정도 빠지는 삶 속에 던져지면 다이어트는 필요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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